• [이건왜] 전경련 수장에 비(非)기업인 김병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차기 회장 찾기에 난항을 겪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일단 시간은 번 모습입니다. 차기회장 자리를 대행할 회장 직무대행 자리에 김병준 사회복지모금회 회장이 선출됐습니다. 김 회장대행은 본인의 임기를 6개월로 정하고 전경련 조직 혁신 및 차기회장 찾기에 열중할 계획입니다.그야말로 임시로 자리를 맡은 것이지만 그래도 허창수 회장 말고 다른 누군가 ‘회장’이라는 직함을 달게 된 것 자체가 워낙 오랜만이다 보니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 중 특히 이슈가 되는 부분이 그가 기업인이 아닌 정치권과 인연이 있는 인물이

  • 경재계, 野 노란봉투법 강행 처리에 “기업 의욕에 찬물”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를 통과한 것과 관련, 재계는 일제히 향후 벌어질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더 이상의 강행처리 행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위원들 주도로 노란봉투법을 통과시켰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자 파업에 대해 기업의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재계는 현재까지의 파업양상들로 볼 때 해당 법이 통과될 경우 무분별한 파업이 만연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전달해왔지

  • 노소영, 이혼 항소심 앞두고 대리인단 보강···최태원은 ‘변동無’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법원장 출신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하며 대리인단을 보강했다. 최태원 회장은 1심 대리인단을 그대로 유지했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클라스의 김기정(61·사법연수원 16기) 대표변호사는 전날 이 사건 재판부인 서울고등법원 가사3-1부(조영철, 황병하, 김우수 부장판사)에 소송위임장을 제출했다.김 대표변호사는 1990년 수원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거치고 법원도서관장, 서울서부지방법원장으로

  • 5대 그룹 총수의 위기돌파 키워드 ‘현장경영’···목표는 핵심 계열사 살리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의 최근 위기돌파 키워드는 ‘현장경영’이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경영전면에 나서 기업 담금질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경기침체 및 수요둔화로 핵심 계열사들이 잇따라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각 그룹의 수장들이 임직원 격려와 사기진작 등에 나서고 있다.삼성과 SK의 대표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이들 기업의 대표 품목은 반도체로 국내 최대 수출 품목 중 하나다. 그러나 IT 시장에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면서 해당 계열사의 실적도 악화

  • 이재용 “악랄한 헤지펀드”···재계, 엘리엇·소버린 사태 재현될까 ‘전전긍긍’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엘리엇과 같은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개입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방해한다. 특히 엘리엇은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악랄한 벌처펀드라는 소문까지 돌던 상황으로 삼성의 미래를 고민해야할 중요한 시점에 이들의 개입에 대향해야만 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말이다. 그는 2017년 8월 본인의 국정농단 관련 재판에서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 증언대에 올라 이같이 말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이익을 얻기 위해서 경영진과 이사회를 뒤흔드는 존재라고 거듭 강조했다.이재용 회장이 말한 벌처펀드란 경영위기에 처한 기업을 싼값에

  • 신세대 오너 3040 거취 주목···‘사내이사 등재’ 통해 책임경영 앞장서나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재계의 지난해 임원인사의 특징은 오너 3·4세로 분류되는 신세대 3040세대의 약진이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을 중심으로 다수의 젊은 총수 일가가 주요 요직을 꿰찼다. 이들 중 일부는 사내이사로 등재되면서 책임경영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를 통해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다른 신세대 오너들도 기업경영을 책임지는 위치인 등기임원에 선임될지 이목이 집중된다.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부사장(41)은 최근 사내이사로 내정됐다. LS일렉트릭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 SK 최태원·노소영 이혼 항소심 내달 9일 준비기일 지정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이 내달 9일로 지정됐다. 분할 청구된 최 회장 소유의 SK주식이 특유재산에 해당하는지, 노 관장의 내조와 가사노동 기여도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고등법원 가사3-1부(조영철·황병하·김우수 부장판사)는 3월9일 오전 10시10분 첫 준비기일을 지정했다. 일반적으로 준비기일에서는 항소심 쟁점과 향후 증거조사 계획 등을 조율하는 절차가

  • 롯데 신동빈, 15년 간 ‘아시아소사이어티’ 이끌며 '민간 외교사절' 행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은 비영리·비정치 국제기관인 ‘아시아소사이어티’에 대한 애착이 깊다. 국내 지부 창설을 주도했고 설립 이후 현재까지 회장직을 맡으며 민간외교사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코로나19 때 위축됐던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 활동이 '위드 코로나'와 함께 점차 활력을 되찾는 가운데 향후 신 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아시아소사이어티는 1956년 미국의 존 록페러 3세가 설립한 국제기관이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미국과 아시아 전역에 위치한 13개 지부를 통해 정치·사회·외교·경제·문화예술 등 여러 분야에

  • 손경식 ‘전경련 회장 등판설’이 ‘아니 뗀 굴뚝 연기’ 아닌 까닭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 물색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거론돼 주목된다. 손경식 회장은 6년 전 전경련이 국정농단 사태로 위기를 겪을 당시에도 물망에 오른 바 있는데, 여기엔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올해 차기 회장에 관심이 쏠리는 건 허창수 회장이 아닌 다른 인물이 전경련 수장을 맡게 되는 것 자체가 12년 만에 처음이기 때문이다. 허 회장은 2011년부터 쭉 전경련을 이끌어왔다. 국정농단 사태 때 제 3의 인물들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결국 허

  • 신동빈 롯데 회장, 호텔·쇼핑 이어 케미칼 사내이사도 사임하나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직에서 잇따라 사임하면서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롯데케미칼에서도 물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선 신 회장이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 것을 두고 계열사의 이사회 자율경영을 존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받아들인다. 이에 따라 케미칼에서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신 회장은 지난 2019년 12월 장기간 연임해 온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의 사내이사직을 사임했다. 이들 계열사가 롯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특히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은 해당 사업부문의

  • LG,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추진···구광모 "클린 테크 육성·투자"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LG그룹이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넷제로)을 추진하며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앞서 악화된 최근 경영여건을 '초불확실성의 시대'라고 규정하고 ESG를 핵심역량으로 선정했다. 5일 LG는 회사의 구체적 탄소 감축 이행 목표를 담은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구 회장의 '클린 테크 육성·투자' 의지를 반영, 계열사 ESG 활동을 종합한 'ESG 보고서'를 통해 제시했던 ESG 전략이행의 첫 단계다. 특

  • [탈한국 주의보-下] 반도체 인력 유출, ‘어설픈 당근’으로는 못 막는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반도체 인력 유출 리스크는 과거부터 있어 왔지만, 최근엔 더욱 그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기술이 곧 국가 경쟁력 및 외교협상 카드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인력 유출로 해외업체들의 경쟁력을 키워줄 경우의 여파를 감안하면 반도체 인력들을 지키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더 좋은 조건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비단 기업뿐이 아니다. 반도체 인재들과, 이들이 갖고 있는 기술들에 대한 유출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가

  • [탈한국 주의보-上] 韓기업들의 해외투자, ‘공급망 문제’ 때문만이 아니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몇 년 새 기업들의 탈한국이 이어지고 있다. 공급망 재편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사회적·정책적 리스크가 이를 더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기업들의 탈한국 바람은 특히 지난 문재인 정권 때부터 두드러지게 부각됐다. 기업들이 탈한국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 중 하나가 해외직접투자(ODI)인데, 지난 정부 때 사상 최대액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직접투자(FDI)나 국내 총투자는 줄었다. 국가적으로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투자액이 많았다는 의미다.기업들의 해외 투자는 사실상

  • 이어지는 '탈중국' 분위기···韓기업에 기회될까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봉쇄조치, 정부 규제 등을 이유로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탈(脫)중국'에 나서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베트남과 미국, 중동 등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는데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애플·GM·인텔·삼성···글로벌 제조업체, 인도·동남아行30일 관세청에 따르면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는 감소 추세를 보인다. 흑자 규모는 2018년 556억 달러 수준에서 2022년에는 12억500만 달러로 추락했다. 4년 만에 무려 45토막 난 수치다. 무역 규

  • 기업 40% “올해도 원자재 값 오를 것”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국내 수출 기업 중 절반가량이 올해도 전세계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불안정한 공급망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금융권 제외) 중 조사에 응한 1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중 42.7%가 올해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답했다고 29일 밝혔다.응답기업의 4.7%는 원자재 가격이 ‘매우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38%는 ‘다소 상승’하겠다고 전망했다.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29.3%이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본 기

  • [우리 고장, 우리 기업]② ‘지역상생 대표 모델’ 현대차와 울산시의 55년 인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 생산라인이 위치한 지역은 울산광역시다. 울산공장은 1968년 설립돼 55년간 운영되며, 울산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기간 현대차는 수많은 사회공헌 및 협력 활동을 진행했다. 울산 역시 현대차가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인지하고 공생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기업과 지역의 상생 대표 모델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현대차 울산공장의 면적은 축구장의 670배에 달하는 500만㎡, 연간 생산량은 140만대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총생산능력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 곳에는 5개의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 간 사망 더 늘어···法 실효성 확보 필요성 대두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산업 현장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를 처벌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처벌등에관한법률)이 오는 27일이면 도입된 지 1년이 되지만 대형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사고를 막기 위한 실질적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근로자 50명 이상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났을 때 사업주나 경영인을 처벌하면 사고가 줄어들 것이란 이유로 문재인 정부에서 도입됐다. 안전 사고의 책임과 이유가 사실상 사업주에게 있다고 보고 만들어진 법이다. 당시 경영계에선 경영활

  • 재계 실적 희비···반도체·석유·철강 ‘암울’·자동차·배터리 ‘활짝’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이번 주 국내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연간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업종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전반적으로 수요가 위축된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업종은 경영실적이 악화가 점쳐지는 반면 자동차·배터리 업계는 생산량 회복으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24일 재계에 따르면 25일부터 삼성전기·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실적발표 주간이 시작된다. 이어 26일 현대차, 27일 LG디스플레이·LG에너지솔루션·LG전자·기아·포스코홀딩스 등도 작년

  • 재계, 설 명절 이후 허리띠 더 졸라멘다···비상플랜 속속 가동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재계가 설 명절 이후 허리띠를 더욱 졸라맨다. 글로벌 경기침체 및 유례없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주요 기업들은 관련 플랜 가동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말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계열사별 생존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설 명절 전까지 마련한 이 전략은 연휴가 끝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핵심은 고정비 감소다. 불필요한 경비의 절감과 해외출장 인원 최소화 등으로 내부 살림살이부터 아껴 경제위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대표적으로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

  • ‘14년째 개근’···올해도 이어진 한화 김동관의 남다른 다보스 사랑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재계 총수들이 다보스포럼에 총출동해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적극 나선 가운데, 그 중에서도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김 부회장은 다른 재계 총수들과 달리 14년 간 다보스포럼에 개근참석 해왔다.김 부회장과 다보스와의 인연은 사실 김승연 회장의 작품이었다. 김 부회장은 2010년 다보스포럼에 김 회장과 함께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사실상 회사생활 첫발을 내딛으며 동시에 다보스에 데뷔한 것이다. 당시 ㈜한화 차장 신분으로 다보스를 찾았던 김 부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데뷔전’이라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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