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 물색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거론돼 주목된다. 손경식 회장은 6년 전 전경련이 국정농단 사태로 위기를 겪을 당시에도 물망에 오른 바 있는데, 여기엔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올해 차기 회장에 관심이 쏠리는 건 허창수 회장이 아닌 다른 인물이 전경련 수장을 맡게 되는 것 자체가 12년 만에 처음이기 때문이다. 허 회장은 2011년부터 쭉 전경련을 이끌어왔다. 국정농단 사태 때 제 3의 인물들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결국 허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직에서 잇따라 사임하면서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롯데케미칼에서도 물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선 신 회장이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 것을 두고 계열사의 이사회 자율경영을 존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받아들인다. 이에 따라 케미칼에서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신 회장은 지난 2019년 12월 장기간 연임해 온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의 사내이사직을 사임했다. 이들 계열사가 롯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특히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은 해당 사업부문의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LG그룹이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넷제로)을 추진하며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앞서 악화된 최근 경영여건을 '초불확실성의 시대'라고 규정하고 ESG를 핵심역량으로 선정했다. 5일 LG는 회사의 구체적 탄소 감축 이행 목표를 담은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구 회장의 '클린 테크 육성·투자' 의지를 반영, 계열사 ESG 활동을 종합한 'ESG 보고서'를 통해 제시했던 ESG 전략이행의 첫 단계다. 특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반도체 인력 유출 리스크는 과거부터 있어 왔지만, 최근엔 더욱 그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기술이 곧 국가 경쟁력 및 외교협상 카드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인력 유출로 해외업체들의 경쟁력을 키워줄 경우의 여파를 감안하면 반도체 인력들을 지키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더 좋은 조건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비단 기업뿐이 아니다. 반도체 인재들과, 이들이 갖고 있는 기술들에 대한 유출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몇 년 새 기업들의 탈한국이 이어지고 있다. 공급망 재편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사회적·정책적 리스크가 이를 더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기업들의 탈한국 바람은 특히 지난 문재인 정권 때부터 두드러지게 부각됐다. 기업들이 탈한국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 중 하나가 해외직접투자(ODI)인데, 지난 정부 때 사상 최대액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직접투자(FDI)나 국내 총투자는 줄었다. 국가적으로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투자액이 많았다는 의미다.기업들의 해외 투자는 사실상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봉쇄조치, 정부 규제 등을 이유로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탈(脫)중국'에 나서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베트남과 미국, 중동 등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는데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애플·GM·인텔·삼성···글로벌 제조업체, 인도·동남아行30일 관세청에 따르면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는 감소 추세를 보인다. 흑자 규모는 2018년 556억 달러 수준에서 2022년에는 12억500만 달러로 추락했다. 4년 만에 무려 45토막 난 수치다. 무역 규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국내 수출 기업 중 절반가량이 올해도 전세계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불안정한 공급망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금융권 제외) 중 조사에 응한 1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중 42.7%가 올해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답했다고 29일 밝혔다.응답기업의 4.7%는 원자재 가격이 ‘매우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38%는 ‘다소 상승’하겠다고 전망했다.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29.3%이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본 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 생산라인이 위치한 지역은 울산광역시다. 울산공장은 1968년 설립돼 55년간 운영되며, 울산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기간 현대차는 수많은 사회공헌 및 협력 활동을 진행했다. 울산 역시 현대차가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인지하고 공생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기업과 지역의 상생 대표 모델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현대차 울산공장의 면적은 축구장의 670배에 달하는 500만㎡, 연간 생산량은 140만대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총생산능력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 곳에는 5개의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산업 현장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를 처벌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처벌등에관한법률)이 오는 27일이면 도입된 지 1년이 되지만 대형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사고를 막기 위한 실질적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근로자 50명 이상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났을 때 사업주나 경영인을 처벌하면 사고가 줄어들 것이란 이유로 문재인 정부에서 도입됐다. 안전 사고의 책임과 이유가 사실상 사업주에게 있다고 보고 만들어진 법이다. 당시 경영계에선 경영활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이번 주 국내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연간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업종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전반적으로 수요가 위축된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업종은 경영실적이 악화가 점쳐지는 반면 자동차·배터리 업계는 생산량 회복으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24일 재계에 따르면 25일부터 삼성전기·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실적발표 주간이 시작된다. 이어 26일 현대차, 27일 LG디스플레이·LG에너지솔루션·LG전자·기아·포스코홀딩스 등도 작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재계가 설 명절 이후 허리띠를 더욱 졸라맨다. 글로벌 경기침체 및 유례없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주요 기업들은 관련 플랜 가동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말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계열사별 생존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설 명절 전까지 마련한 이 전략은 연휴가 끝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핵심은 고정비 감소다. 불필요한 경비의 절감과 해외출장 인원 최소화 등으로 내부 살림살이부터 아껴 경제위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대표적으로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재계 총수들이 다보스포럼에 총출동해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적극 나선 가운데, 그 중에서도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김 부회장은 다른 재계 총수들과 달리 14년 간 다보스포럼에 개근참석 해왔다.김 부회장과 다보스와의 인연은 사실 김승연 회장의 작품이었다. 김 부회장은 2010년 다보스포럼에 김 회장과 함께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사실상 회사생활 첫발을 내딛으며 동시에 다보스에 데뷔한 것이다. 당시 ㈜한화 차장 신분으로 다보스를 찾았던 김 부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데뷔전’이라는 평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사의를 표함에 따라 차기 회장 자리에 누가 오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회장을 맡아온 허 회장은 전 정권 ‘패싱’ 속 협회가 힘든 상황에 안정적으로 조직을 지켜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간 연임도 사실상 자의가 아닌 ‘타의’와 상황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그런데 워낙 오랜만에 공석이 된 자리이기 때문인지 그 후임을 찾는 일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과 김윤 삼양그룹 회장 등이 후보로 거론됐으나, 고사한 것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청운중학교는 오너 일가가 다수 졸업한 곳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이 대표적인 청운중 출신이다.‘청운중 1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현재 각 기업을 대표하는 얼굴로 자리 잡고 경영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바통을 이어 받은 이들은 ‘2세대’로 꼽히는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장선익 동국제강 전무, 유석훈 유진기업 부사장 등이다. 2세대들은 소속 기업에서 주요 보직을 맡아 1세대의 뒤를 이을 준비에 착실한 모습이다.이재용 회장과 정용진 부회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LG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과거 반도체 사업을 접어야 했던 아픈 과거를 딛고 새 먹거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실제로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선다고 해도 시장에서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하면 삼성과 SK를 떠올리는 시대이다 보니 LG그룹이 한때 반도체 사업을 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1989년 금성일렉트론(LG반도체의 전신)을 세우며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던 LG는 램버스D램 부문만큼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가 결정됐다. 분할청구된 최 회장 소유의 SK 주식이 특유재산에 해당하는지, 노 관장의 내조와 가사노동 기여도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사건 항소심은 최근 서울고등법원 가사3-1부(조영철·황병하·김우수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쌍방의 항소이유서와 준비서면 등이 제출되면 재판부가 구체적인 일정을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6일 1심인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롯데지주가 롯데건설의 유동성 리스크 해소와 계열사로부터의 브랜드 사용료 증가 등 실적 확대에 힘입어 예년 대비 늘어난 금액을 올해에도 주주들에게 배당할 방침이다. 2018년 지주사가 설립된 이후 꾸준히 늘리고 있는 배당금 상향 정책을 이번에도 이어간다.롯데지주의 영업이익은 2020년 코로나19가 시작됐을 시기에 저점을 기록한 후 빠르게 호전되는 모습이다. 202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60억원을 기록한 후 2021년에는 2160억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524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과 일본 국민의 중국방문 비자발급을 제한했습니다. 두 나라 정부가 중국발 입국에 대해 방역조치를 취한 것에 따른 조치로 보이는데, 중국발 입국에 대해 방역조치를 취하는 미국을 대하는 모습과 상반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일단 표면적으로는 한국과 일본이 중국발 입국에 대해 차별적 대우를 하고 있고, 이 같은 조치가 과학적이지 않고 과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국의 비자발급 제한의 이유입니다. 흔히 말하는 ‘상호주의’에 입각한 외교적 조치라는 것이죠.그런데 이번 중국의 조치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값 급등, 경기 침체로 국내 기업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최근 행보가 돋보인다. 영위하고 있는 사업들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부터 자유롭고 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이다.◇정책·정치적 수혜 입고 '훨훨'13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책·정치적 수혜를 입으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김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승진하며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시의 아이콘이나 마찬가지다. 이천 경제를 실질적으로 지탱하는 기반은 반도체로 부발읍에 있는 SK하이닉스가 중심이다. 이를 통해 쌀과 도지가 등과 함께 반도체는 이천시의 특산품으로 자리 잡았다.또한 이천시 1년 예산의 30~40%가량이 하이닉스 측에서 발생하는 세금으로 충당된다. 이천시의 한해 예산은 약 1조원이다. 이 중 SK하이닉스가 내는 지방 소득세는 3000억~4000억원 수준이다. SK하이닉스를 통해 이천시의 1인당 평균소득도 경기도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 SK하이닉스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