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구태와 작별을 선언한 MZ세대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빨갱이’라 불렸던 이들이 있다. 재벌·권력 등으로 대표되던 ‘과거의 기득권’은 본인들에 반감을 드러내는 이들에게 이 같은 프레임을 씌웠다.대치하는 공통의 적이 있다는 것은 내부의 적을 상대하는 데 상당히 효과적인 장치로 사용됐다. 권력에 대항하는 정치세력과 독재에 항거하는 대학생들 그리고 재벌에 반기를 든 노조도 모두 ‘빨갱이 프레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이들이 한창 빨갱이라 불리던 시절 태어나기 시작한 세대가 MZ세대다. MZ세대는 1980년대부터 2000년 전후 출생한 ‘밀레니얼세대’와 1990년

  • ‘非철강 전진기지’ 포스코케미칼 1Q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치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철강의존도를 낮춘다는 포스코그룹의 ‘비(非)철강사업’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포스코케미칼이 역대 최고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20.6%, 영업이익은 114.4% 증가했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규모다.26일 포스코케미칼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672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달성했다는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에너지소재사업은 전기차(EV)향 판매량 증가와 원가 경쟁력 강화로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양극재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460억원) 대비 236% 성장

  • 모빌리티 시장 구심점 된 현대차 정의선의 전략 ‘연대경영’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기업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완성차시장에서 독주를 달려온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모빌리티 및 연계사업 분야에서 실익을 독점하는 대신, 경쟁사와의 연대를 통해 파이를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재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와 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기술협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논의 초기단계라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방위산업체들의 연대라는 점에서 주목받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아·현대로템·현대위아 등을 통해

  • LG전자 이어 현대차·현대重도···화이트칼라 노조 추진 줄잇는 까닭은?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블루칼라(Blue-collar·현장직)’ 전유물로 여겨졌던 노조설립을 추진하는 사무·연구직 ‘화이트칼라(White-collar)’가 늘고 있다. 기존 노조의 외면과 이익의 분배 과정에 반기를 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올 초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노조’가 고용노동부 설립 인가받았다. 금호타이어 사무직노조는 내주 출범을 앞두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현대중공업·넥센타이어 등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당초 그룹사 사무직노조가 추진되다, 현재는 각 계열사 별 사무직노조 설립으로 가닥

  • 포스코, 정치권 출신 영입나서···대관라인 강화 포석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포스코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진의원 보좌진 출신들을 신설되는 커뮤니케이션본부 임원으로 영입한다. 대관조직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23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각각 여당과 야당 보좌진 출신인 박아무개 상무보와 이아무개 상무보가 26일 임명된다. 박 상무보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 캠프 상황실장을 역임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재직 때는 서울시 대외협력보좌관을 지냈다. 이 상무보는 친박신당 홍문종 당대표 보좌관 출신이다. 홍 대표가 19대 국회의원일 당시 새누리당 보좌진협의회(새보협)

  • LG·삼성·SK 배터리, 기후정상회담서 文대통령 뒷자리에 배치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의 배터리 제품이 기후정상회의에 등장한다.2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열리는 기후정상회의 1세션에 참가한다. 파리협정 목표 및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각국의 기후대응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개최된 이 자리에서 국내 기업들의 전기차 배터리가 소개될 예정이다.LG·SK의 파우치형 배터리와 삼성의 차량용 배터리 등이 문 대통령과 함께 배치된다. 디지털 이미지로 송출되는 한국의 사계절 영상과 더불어 친환경 대표주자로 손꼽히

  • LG·SK 극적 배터리합의 “양사 모두 윈윈”···2兆 이상의 경제효과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합의가 두 회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업적 실익 외에도 과거 스마트폰 소송을 펼친 애플과 삼성전자 사례처럼 이미지 인식제고 효과도 컸을 것이란 분석이다.합의는 양보를 통해 체결됐다. 3조원 이상을 요구한 LG와 1조원 이상은 불가하다는 SK는 2조원에 합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판결 거부권 마감시한 직전 이뤄졌다. SK 측은 올해와 내년 각 5000억원을 1조원을 LG에 현금납부하고, 잔여 1조원은 배

  • 굴착기·비행기도 ‘전동화’ 추진···탈것 진화의 핵심에 선 ‘배터리’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내연기관을 대체할 전동화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2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전기차로 대표되는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중장비·군수품 등 분야에서도 전동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시장변화의 근간은 배터리 기술력 확보다. 주요 업체들 역시 이 같은 시장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두산인프라코어는 LG에너지솔루션과 굴착기용 배터리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승용차의 무인·전동화가 산업차량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굴착기뿐 아니라 지게차 등의 전동화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게

  • 매각설 불거진 현대로템···현대차그룹 “사실아냐” 공시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로템 철도차량부문 매각설을 부인했다.21일 현대차·현대로템은 금감원 전자공시를 통해 “현대로템 지분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금속노조 현대로템지회도 입장문을 통해 “사장 등 경영진에 매각설을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라 입을 모았다”면서 혼동을 줄 수 있는 오보가 나오지 않도록 회사 측에 정리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전날 한 매체는 현대차가 독일 지멘스에 현대로템 철도부문을 분리·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보도했다. 회사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철도차량부문의

  • 삼성家 ‘이건희 유산’ 상속세 납부 방안 내주 윤곽 나온다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남긴 유산과 관련해 삼성가의 재산분배 및 상속세 납부 등의 이행방안이 내주 공개된다.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유산과 관련해 상속세 신고·납부시한이 열흘 남았다. 이에 삼성전자가 유족을 대신해 내주 납부방식에 대한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회장 가족들은 유산배분 및 상속세납부 등과 관련해 의견조율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다.유족이 부담해야 할 상속세는 13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고인이 보유했던 주식 지분 관련해서만 11조366억원이며, 현금·부동산·미술품 등

  • 지배구조 개편 시급한 4대그룹···삼성·LG ‘난항’ 현대차·SK ‘순항’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4대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이슈에 에워 쌓인 모습이다. 구체적 방향성은 상이하다. 온도차 또한 상당하다.삼성은 오너 지배력 약화 위기에 내몰린 상태며, LG는 계열분리 과정에서 공공기관과 얼굴을 붉히고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정의선 회장 중심의 지배력개편과 사업·투자 등의 효율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업계와 시장의 기대감을 받고 있다.◇ 삼성-현대차, 오너 지배력 확보 과제 난이도 ‘상이’20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2015년 실시된 삼성물산(舊

  • 한화, 반도체 소재사업 강화···질산설비 40만톤 증설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한화가 질산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한다.19일 한화 글로벌부문은 오는 2023년까지 19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질산공장을 건설한다고 알렸다. 연산량이 기존 12만톤에서 52만톤으로 확대된다.일본의 수출규제조치 이후 수요가 높아진 반도체 세정제 등 정밀화학분야로의 사업전환도 본격화 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질산 40만톤 증설계획과 관련해 한화 관계자는 “단순히 생산량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 정밀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30일 160

  • ‘정몽구 첫 출근지’ 현대차 원효로사옥 개발 탄력 받나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서울 용산구 소재 원효로사옥 부지에 48층 높이의 호텔 및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겠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계획이 이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자체의 만류로 답보상태였던 해당 부지개발이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19일 재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원효로 4가 118-16번지 일대 용산구 산호아파트 재건축사업 특별건축구역 건축계획안이 지난 15일 개최된 제6차 서울시 건축위원회서 통과됐다. 1977년 4월 준공된 산호아파트는 12층규모 6개동, 554세대 규모다. 심의를 통과한 계획안이

  • [르포] ‘지게차 자율주행’ 현실화한 포스코케미칼 전진 기지 찾아보니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이 횡단보도는 뭐죠?”구획이 정돈된 공장 한 곳의 바닥면에는 건널목 표시가 돼 있었다. 공장 내부 이동경로였다. 공장 관계자는 이곳을 통해 다음 장소로 이동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야외도 아니고 공장 실내에 이 같은 횡단보도 표식이 있는 까닭은 자동으로 원료를 실어 나르는 지게차(AGV) 때문이었다.일반적인 공장의 지게차는 사람이 운전한다. 운전 중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곳 공장의 지게차에는 사람이 없다. 수백 킬로그램 무게의 원료 바구니가 적재된 창고에서 레일을 따라 공장으로 운송되고, 자동화된

  • 테슬라만 선호하던 ‘원통형 배터리’ 재조명···LG·삼성 웃는다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전기차 시장에서 원통형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다. 파우치형이 주를 이루던 시장 내부에서도 점차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배터리는 소재를 담는 형태에 따라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등으로 구분된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원통형 배터리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AA’ 혹은 ‘AAA’ 규격의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원통 모양을 띠고 있다. 배터리 종류들 중에 가장 전통적인 방식이자, 기술축적이 오래된 안전성 높은 배터리로 평가되는 게 원통형이다.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국내

  • 안 판다는데 왜···HMM 매각설 끊이지 않는 이유는?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HMM(구·현대상선) 매각설이 또 등장했다. 올해만 세 번째다. 산업은행이 거듭 계획이 없음을 밝혔으나 매각설이 수면 위로 등장했다 가라앉기를 반복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업계와 시장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는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매각을 희망하는 산업은행이 고의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등장했다. 16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HMM 민영화가 최초 거론된 것은 지난 1월이다. 산업은행이 HMM을 M&A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며, 물류자회사 설립을

  • LX공사-구본준그룹 ‘LX분쟁’···현대차·BBQ 분쟁 닮은꼴로 진행되나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가 ㈜LG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고 추후 법적대응도 예고했다. LG에서 계열분리를 앞둔 신설법인의 ‘LX’ 명칭사용이 불공정행위에 해당한다는 이유다LX그룹은 구본준 LG 고문이 설립한다. 출범은 내달 1일이다. 불과 보름여 남았다. 공공기관을 상대해야 하며 ‘GENESIS’ 명칭을 놓고 대립 중인 현대자동차와 제너시스비비큐(BBQ) 사례와 같이 사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출범 초기부터 상당한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15일 재계 등에 따르면 LX공사의 신고서는 현재 공정위에

  • LG·삼성·SK 美 배터리공략 본격화···“선택 아닌 필수”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네럴모터스(GM) 두 번째 배터리 합작 공장 설립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미국 내 생산라인 확충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건상 불가피한 사업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1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LG와 GM이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은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위치할 예정이며, 오는 16일 발표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의 첫 번째 합작공장은 오하이오주에 지어지고 있다. 오하이오주는 전통적인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

  • 포스코, 광양 율촌단지에 年 4.3만톤 리튬공장 설립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포스코가 국내에 리튬공장을 건립한다. 해당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00만대 규모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리튬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14일 포스코는 리튬 추출기술 검증을 마치고 상용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알렸다. 지난 9일 이사회에 광양 경제자유구역 율촌산업단지 내 연간 4만3000톤 규모의 광석 리튬 추출 공장 투자사업을 보고하고 승인 받았다고 소개했다.포스코는 지난 2010년부터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함께 염수와 광석에서 각각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광양제철소 내에 데

  • LG·SK 외면한 폭스바겐, 노스볼트 통해 韓배터리소재사 접촉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하며 국내 배터리 소재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이른바 ‘각형선언’을 통해 파우치형 배터리 완제품을 공급해 온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과 거리를 두겠다는 의도가 더욱 명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14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한 노스볼트를 통해 국내 업체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최근 공시된 일진머티리얼즈와의 동박 공급계약 역시 이 같은 움직임의 결과물로 전해진다. 노스볼트는 주요 양·음극재 업체들과도 접촉을 이어오고 있다고 알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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