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상반기에만 올해 초 제시한 수주 목표치의 75%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 적자가 계속되면서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해운사 등의 선박 수요가 이어지면서 올해 목표치 달성에 청신호는 켜졌지만, 눈앞의 실적만 보면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모양새다.◇ 현대삼호重, 벌써 목표치 초과달성···현대重도 64.2%국내 대표 조선사들의 올해 수주 목표치는 372억5100만달러(약 49조원)다. 이 중 올 상반기(1~6월)에만 282억2600만달러(약 37조원)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하청 노동조합 파업이 지난 22일 종료됐지만, 여전히 핵심 사안에 관해선 불씨가 남은 상황이다. 51일에 달하는 파업 기간 동안 발생한 피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대우조선은 불법 파업으로 피해액이 수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만큼, 손해배상 청구를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손해액을 배상할 능력이 없고 정당한 파업이었다며 소송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헌법 제33조에는 ‘근로자는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해 자주적인 단결권·단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그동안 파업으로 중단했던 1독(배를 만드는 작업장) 진수(進水) 작업을 23일 재개한다.진수 작업은 새로 만든 배를 조선대에서 물에 띄우는 작업을 말한다. 대우조선은 이번 파업 사태로 인해 선박 생산 44년 만에 진수 작업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바 있다.대우조선은 전날 오후 6시 30분경 점거 농성하던 조합원 7명이 철수한 이후 바로 물을 채우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독 게이트를 열고 예인선으로 배를 끌고 나온 후 기본 성능 점검을 거쳐 바다에서 시운전까지 마치면 인도 준비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조합의 장기 파업 사태가 51일 만에 협상 타결로 종료됐다. 이 기간 대우조선이 입은 손해액은 8000억원으로 추산된다.하청업체 노사는 22일 오전 8시에 협상을 시작해 오후 4시 30분쯤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양 측은 이날 8시간가량 줄다리 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점을 도출했다. 하청 노조는 파업을 마치고 현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불법 점거했던 거제 옥포조선소 제1도크 점거 농성도 마무리한다.권수오 대우조선 사내 협력사 회장은 “전 국민의 관심사이고 대우조선해양과 관계 회사에 종사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LNG 운반선의 수주도 급증하고 있다. LNG 운반선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인데다가 최근 가격 자체도 오르고 있어 국내 조선업계의 수익성 향상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다만 후판(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조선업계의 고질병인 '인력난'도 해결되지 않고 있어 실제로 수익성이 개선될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3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정권의 사장 알박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정권 이양을 불과 1달여 앞두고 현 정권과 가까운 사람을 대표로 선임했기 때문이란 이유인데요. 공공기관 및 공기업은 최근 알박기 논란이 수차례 있었지만, 코스피에 상장돼 주주들이 주가를 들여다보는 사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이 왜 정권의 알박기 의혹을 받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우선 해당 논란을 이해하기 위해선 대우조선해양의 특수한 상황을 이해해야 합니다. 대우조선해양은 부실로 인해 4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들어갔습니다. 국책은행 산업은행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철강재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조선업계의 수익성 하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선업계는 최근 글로벌 발주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철강재 가격 인상분을 선박 가격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지난 21일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4월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가격을 톤당 10만원 인상했다. 인상된 가격은 4월 주문량부터 반영된다. 유통향 후판 가격의 경우에도 포스코는 지난 2월 3만원, 3월 3만원 인상한 데 이어 4월 주문 물량도 10만원을 추가 인상하기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지난해 한국 조선이 전 세계 수주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내 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선박들을 선별적으로 수주하는 전략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2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작년 전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총 4573만CGT(표준선 환산톤수·1846척) 중 중국이 2280만CGT(965척)를 수주해 50%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735CGT(403척·38%)로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018년부터 3년간 전 세계 수주 1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불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이 불승인 결정을 내리면 정부가 주도한 조선업 ‘빅딜’은 사실상 무산된다.11일(현지시각) 로이터와 싱가포르 CNA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유럽연합이 이번 인수를 승인하면 글로벌 조선 시장이 '빅3'에서 '빅2'로 재편되고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70% 이상 점유율을 차지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올해 한국 조선이 전 세계 수주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줄 전망이다. 중국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향후 2∼3년간의 수주잔고(남은 건조물량)를 이미 채웠지만 물량에서 중국에 밀렸다. 5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11월 전 세계 누적 선박 발주량은 4498만8224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중국은 2191만8790CGT로 48.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수주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695만741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HMM 육상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됐다. 육상노조와의 연대를 예고한 해상노조는 이미 파업이 가결된 상태다. HMM 육·해상 양대노조 모두 파업이행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그렇다고 즉각적인 쟁의에 나서진 않을 계획이다. 바로 내일(9월 1일) 회사와의 마지막 교섭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양상은 지난해 12월 31일과 닮았다. 당시 노조는 새해 첫 날 파업을 계획했다. 9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새해를 30분 앞둔 상황서 노사가 극적으로 타결하며 파업 위기를 넘겼다. 당시보다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HMM 노사가 내달 1일 추가교섭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육상·해상노조는 예고한 파업절차와 단체사직 등의 단체행동을 잠시 유보하기로 했다. 극적타결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양측의 이견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추후 1주일이 HMM 파업과 물류대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25일 HMM 해상노조는 이날 제출하려던 단체 사표를 잠정 유보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표제출 유보는 전날 배재훈 HMM 사장과 전정근 해상노조 위원장, 김진만 육상노조 위원장의 3자 회동이 결정적이었다. 5시간 넘게 진행된 논의에서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중앙노동위원회 중재가 결렬된 HMM 노사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양측의 이견이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물류대란 현실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현재 HMM 육상노조는 파업수순을 밟고 있다. 선원들로 구성된 해상노조는 단체행동에 제약이 있어 HMM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한 경쟁사로의 이직을 위한 단체 사직서 제출을 계획 중이다. 이에 HMM이 막대한 손실과 수출대란이 우려된다며 노조에 협조를 요청했다.24일 HMM은 입장문을 통해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수출·입 위주의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쟁의권을 확보한 HMM 해상노조의 파업투표가 92.1%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선원들로 구성된 해상노조는 관련법 상 파업에 제약이 많아 파업대신 경쟁사로의 이직을 예고한 바 있어 물류대란이 장기화 될 염려가 높아지고 있다.23일 HMM 해상노조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금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투표에서 전체 434명 중 400명이 파업에 찬성표를 전진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율은 95.8%를 기록했으며 반대는 24명(무효 10명)에 불과했다. 과반의 조합원이 참석해 과반 이상의 찬성하면 가결되는 규정 상 해상노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가 올 상반기 나란히 1조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후판가 인상 여파로 보고 차기 가격협상에서 동결 또는 인하를 주장할 전망이다. 때마침 원자재 가격도 인하돼 명분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철강업계 내부에선 조선업 불황 고충을 나누기 위해 납품가격 인상요인이 충분했음에도 가격을 동결해왔으며, 최근 인상된 후판가격에는 원자재 가격상승 요인만 반영됐을 뿐이라는 반박이 나온다. 적자의 근본적 원인은 따로 있다는 설명이다. 호의였던 고통분담이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HMM이 제시한 최종 협상안에 노조가 거부의사를 피력함에 따라 파업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업이 성사될 경우 1976년 창사이래 첫 파업이다. 극적인 타결 가능성마저 낮다는 게 회사 안팎의 중론이다.19일 HMM 안팎에 따르면 육상노조는 18일 자정까지 사측이 제시한 최종 협상안의 수용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다. 95%가 반대표를 냈다. 해상노조 역시 사측의 최종제안을 만족해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창사 후 첫 파업이 육·해상 동시파업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후 5개국 결함심사와 인수주체가 될 그룹 중간지주사(현대제뉴인) 신설까지 불과 8개월 만에 인수를 매듭지을 수 있게 됐다.그룹 ‘새판 짜기’도 마찬가지다. 2018년 지주사체제 전환 후 ▲한국조선해양(조선) ▲현대오일뱅크(정유·석유화학) ▲현대제뉴인(건설기계) 등 3대 중점사업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이 완성됐다. 한국조선해양 100% 자회사인 현대중공업 상장도 순조로울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신규 사업자금 확보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HMM이 한발 양보했다. 노조가 거부한 기존 제시안보다 상향된 수준의 최종안을 내놨다. 노조가 끝내 거부할 HMM은 창사 후 처음으로 파업국면을 맞게 될 가능성이 농후해진다.18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노조에 기본급 8%와 성과급 500%, 월 교통비 10만원 인상과 복지카드 포인트 연 50만원 인상 등을 담은 최종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노조가 거부한 사측의 제시안은 임금인상 5.5% 수준이었다. 최종 제시안이 기존 제시안보다 임금인상률이 2.5%p 상향됐다.앞서 200% 격려금을 제시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금년도 임단협 협상을 진행 중인 HMM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각각 6·8년의 임금동결을 감내해야 했던 HMM 해상·육상노조는 기본급 25% 인상과 성과금 1200% 지급을 요구 중이다. 반면 회사는 기본급 5.5%, 월 급여 수준의 격려금만을 지급하겠다고 맞서고 있다.파행으로 이어진 양측의 협상은 결국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신청 접수로 이어졌고 오는 19일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파업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파업이 실시될 경우 이는 1976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장시간 인내한 보상을 요구하는 노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HMM 교섭이 또 결렬됐다. 오는 19일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HMM 임단협 진통으로 우려됐던 물류대란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HMM과 해상노조의 4차 교섭이 별 다른 소득없이 마무리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결렬로 지난달 29일 쟁의조정 신청을 한 육상노조에 이어 해상노조도 중앙노동위원회 문을 두드리게 됐다.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과 면담을 통해 “최대한 파업을 피하겠다”는 노조도 결국 파업을 준비하게 된 셈이다.진통의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