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롯데지주가 코로나19 악몽에서 탈출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실적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매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자회사의 실적개선을 통한 배당수익 확대로 이익이 늘어나면서, 롯데지주는 곳간에 쌓이는 자금을 지속성장을 위해 추진 중인 신사업 투자 및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신성장동력 관련 사업의 성과가 언제 나타날지, 성공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6억원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가진 대기업집단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 중 반대의사를 표시한 비율이 높아졌지만 부결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올해 주총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히는 KT 주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주총 안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한 경우는 전체의 16.1%(265건)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20년(9.2%, 148건)에 비해 6.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반면, 같은 기간 찬성 비율은 90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어머니와 여동생들이 구 회장을 상대로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이 남긴 상속재산을 다시 분할하자”며 상속회복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구 회장과 세 모녀는 유언장의 부존재 인지 시점을 놓고 다른 입장을 보여 향후 재판과정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 회장의 어머니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는 지난달 28일 구 회장을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상속회복청구소송을 제기했다.상속회복청구권이란 상속권이 ‘참칭상속권자’로 인해 침해된 경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LG가(家)의 ‘분쟁 없는 상속’ 전통이 75년 만에 깨지게 됐다. 구광모 LG 회장이 가족들과의 상속 분쟁에 휘말리게 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승계 과정서 과거 모친 및 남매와 갈등을 겪었던 조원태 한진칼 회장 사례가 비교되는데, 한진칼 분쟁이 ‘경영권’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LG그룹은 현재로선 경영권이 아닌 ‘상속 비율’ 자체가 갈등의 주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13일 재계에 따르면 고(故)구본무 전 LG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가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상속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대기업 오너 일가의 책임 회피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수’라는 위치에서 경영권 행사와 배당수익만 챙기고 등기이사 등 법적 책임을 지는 위치에는 오르지 않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범(凡)삼성 일가의 경우 핵심 인물 대부분이 미등기임원으로 거대한 영향력만 행사하고 있다.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58개 소속 2394개 기업에서 총수 일가가 1명이라도 이사로 등재된 곳은 348곳(14.5%) 뿐이다. 분석 대상 회사의 전체 등기이사는 8555명인데, 이 중 총수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검찰이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의 범행 목적을 총수 지위 획득과 유지라고 결론 내렸다. 매년 400억에 달하는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배임 등 범죄를 저질렀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7일 시사저널e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조 회장의 구속영장청구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 회장은 지난 2021년 그룹 회장으로 승진했다. 아버지 조 명예회장으로부터 매입한 23.59%의 한국앤컴퍼니 지분과 기존 19.31%를 합해 최대지분율(42.03%)을 보유하게 됐다.검찰은 조 회장이 차입금에 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한때 대한민국 재계 대표 라이벌이었던 삼성과 LG그룹 사이 또 한번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되고 있다. LG그룹의 주요 먹거리로 꼽히는 부문에서 삼성이 치고 들어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과 달리, 현재 LG그룹이 최고라고 내세울 수 있는 먹거리는 제한적이다. 그 중 LG그룹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는 대표적 사업부문이 LG전자의 OLED TV다. LG는 OLED TV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 OLED TV 세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현장 실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연말께 최종 개최지가 확정되는 만큼, 재계 총수들은 해외 주요 인사를 만나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이 부산엑스포에 ‘진심’인 이유는 행사 유치를 통해 얻을 경제적 효과가 천문학적 수준이기 때문이다.국제박람회기구(BIE)는 다음달 엑스포 유치 유력지역에서 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2번의 프레젠테이션(PPT)까지 거친 후, 오는 11월 171개국 회원국의 투표로 최종 유치 지역이 결정된다.현재 유력 후보는 부산과 이탈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연임 의지를 다지며 광폭행보를 보이던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함에 따라 재계 시선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쏠리고 있다. ‘주인 없는 기업’으로 불리우는 KT와 포스코는 항상 CEO 연임과 관련해 서로 비교돼 왔기 때문인데, 두 사람의 상황이 똑같지는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우선 포스코와 KT CEO 연임 여부가 이슈로 떠오른 것은 국민연금이 소유분산기업들에 대해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작년 말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과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연이어 소유분산 기업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그룹의 오너 일가 3세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 등의 사업 및 지분 승계 작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대표 사업과 지주사인 ㈜한화 지분이 골고루 분배되고 있어서다.김 부회장은 에너지·방산, 김동원 사장은 금융, 김동선 전무는 호텔·유통 등을 담당하고 있다. 남은 과제는 향후 김승연 한화 회장으로부터 상속이나 증여 받을 주식에 대해 납부해야할 세금 재원 확보다.김 회장의 배우자 고(故) 서영민 여사가 보유했던 ㈜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5조원으로 평가 받는 국내 보안기업 SK쉴더스가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의 사모펀드에 매각된다.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대표이사)은 최근 MWC 2023 개최지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투자회사인 EQT인프라스트럭처에 SK쉴더스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EQT는 SK스퀘어가 보유 중인 지분 일부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지분 전체인 36.9%를 약 2조원에 인수한다. 추가로 신주를 취득해 SK쉴더스 지분 68.0%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SK스퀘어의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한국기업들이 주력산업을 두고 중국과 경쟁하는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더욱 확실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주요 산업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의 성적표는 1승 1패로 분석된다. 우선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선 확실히 중국에 시장을 내줬다는 평가다. 한때 삼성과 LG가 세계 1위를 석권하고 있었으나, 중국 업체들이 뛰어들어 물량공세를 펼치면서 시장을 중국에 사실상 뺏기게 됐다. 중국의 저가공세에 버티지 못한 탓이다.반도체 부문에선 아직까지 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슈퍼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임박했다. 올해 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주요 기업의 사내·사외이사진의 변화다. 삼성·SK 등 주요 기업집단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들이 수두룩해 대규모 ‘물갈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일부 기업의 경우 이사회를 이끄는 의장의 임기가 만료돼 차기 리더를 찾아야하는 상황에 처했다.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서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진은 7명이다. 삼성전자에서는 한종희 부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여부가 중요하다. 이사회가 최근 한 부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 안건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주요 기업들이 챗GPT 배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챗GPT가 경제와 산업 전반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 시대에 대한 대비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CJ그룹, LS그룹, 현대백화점 그룹 등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GPT 세미나를 열거나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개최해 AI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 스터디 모임을 결성하거나 유튜브 강의를 듣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삼성전자는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차기 회장 찾기에 난항을 겪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일단 시간은 번 모습입니다. 차기회장 자리를 대행할 회장 직무대행 자리에 김병준 사회복지모금회 회장이 선출됐습니다. 김 회장대행은 본인의 임기를 6개월로 정하고 전경련 조직 혁신 및 차기회장 찾기에 열중할 계획입니다.그야말로 임시로 자리를 맡은 것이지만 그래도 허창수 회장 말고 다른 누군가 ‘회장’이라는 직함을 달게 된 것 자체가 워낙 오랜만이다 보니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 중 특히 이슈가 되는 부분이 그가 기업인이 아닌 정치권과 인연이 있는 인물이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를 통과한 것과 관련, 재계는 일제히 향후 벌어질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더 이상의 강행처리 행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위원들 주도로 노란봉투법을 통과시켰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자 파업에 대해 기업의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재계는 현재까지의 파업양상들로 볼 때 해당 법이 통과될 경우 무분별한 파업이 만연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전달해왔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법원장 출신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하며 대리인단을 보강했다. 최태원 회장은 1심 대리인단을 그대로 유지했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클라스의 김기정(61·사법연수원 16기) 대표변호사는 전날 이 사건 재판부인 서울고등법원 가사3-1부(조영철, 황병하, 김우수 부장판사)에 소송위임장을 제출했다.김 대표변호사는 1990년 수원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거치고 법원도서관장, 서울서부지방법원장으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의 최근 위기돌파 키워드는 ‘현장경영’이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경영전면에 나서 기업 담금질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경기침체 및 수요둔화로 핵심 계열사들이 잇따라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각 그룹의 수장들이 임직원 격려와 사기진작 등에 나서고 있다.삼성과 SK의 대표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이들 기업의 대표 품목은 반도체로 국내 최대 수출 품목 중 하나다. 그러나 IT 시장에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면서 해당 계열사의 실적도 악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엘리엇과 같은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개입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방해한다. 특히 엘리엇은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악랄한 벌처펀드라는 소문까지 돌던 상황으로 삼성의 미래를 고민해야할 중요한 시점에 이들의 개입에 대향해야만 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말이다. 그는 2017년 8월 본인의 국정농단 관련 재판에서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 증언대에 올라 이같이 말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이익을 얻기 위해서 경영진과 이사회를 뒤흔드는 존재라고 거듭 강조했다.이재용 회장이 말한 벌처펀드란 경영위기에 처한 기업을 싼값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재계의 지난해 임원인사의 특징은 오너 3·4세로 분류되는 신세대 3040세대의 약진이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을 중심으로 다수의 젊은 총수 일가가 주요 요직을 꿰찼다. 이들 중 일부는 사내이사로 등재되면서 책임경영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를 통해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다른 신세대 오너들도 기업경영을 책임지는 위치인 등기임원에 선임될지 이목이 집중된다.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부사장(41)은 최근 사내이사로 내정됐다. LS일렉트릭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