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집단 ‘재무통’에 내려진 총수 특명···“유동성 안정 위해 현금확보 총력”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대기업집단에 속한 재무통에게 총수의 특명이 내려졌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더해 미국발 금융위기 우려까지 확산되면서, 유동성 확보 및 차입금 상환 등에 만전을 기하라는 것이다. CFO(최고재무책임자)들은 최근 인사에서 경영 전면에 배치돼 기업의 자금 융통에 ‘빨간 불’이 켜지지 않도록 관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재계는 올해 초만 해도 투자 등에 사용할 자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 발행에 앞장섰다. 기관투자가들이 자금집행을 하는 ‘연초 효과’를 노렸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올해 1월 국내 회사채 발행규모는 9조740

  • 재계, 연이은 사명 변경 러시···글로벌 시장·신사업 의지 피력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주요 기업들이 연이어 사명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일부 기업의 경우 인수합병(M&A)으로 불가피하게 바뀐 간판을 택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신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에 사명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SK네트웍스가 올해 초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민간 급속충전기 운영기업인 에스에스차저는 최근 ‘SK일렉링크’로 사명을 바꿨다. 이 사명은 전기를 뜻하는 접두어 ‘elect’와 연결이라는 의미가 담긴 ‘link’가 결합된 것이다.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기가 연결되는 것처럼 기업과 소비자, 환경보

  • 포스코홀딩스, 우여곡절 끝 본사 ‘포항 이전’ 확정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본사 이전 문제로 오랜 진통을 겪었던 포스코홀딩스가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옮기기로 최종 결정했다.포스코홀딩스는 1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55기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본점 소재지 이전 건을 가결했다.포스코 관계자는 “주소이전 안건이 주총에서 승인되면서 법적효력은 오늘부터 발생하며, 등기절차가 완료되면 본점소재지가 변경되게 된다”고 설명했다.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약 한 달 전인 2월 16일 이사회를 열어 주소지 이전 건을 논의했으나, 일부 이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론을 내지 못했다

  • 정기조사라지만···‘포스코’ 세무조사가 주목받는 까닭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포스코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에 재계 이목이 쏠려 있다. 비록 정기조사라고 하지만 포스코의 현재 상황 및 과거사례에 비춰볼 때 예사롭지 않다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대기업 세무조사는 보통 정기조사와 특별조사로 나뉜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이 진행하는 정기조사는 말 그대로 정기적으로 하는 세무조사로 보통 5년마다 이뤄진다. 반면, 특별조사는 비자금 등 범죄 관련 의혹을 전제로 실시되는 조사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이 주로 진행한다. 현재 쌍방을 그룹에 대해 이뤄지고 있는 조사가 특별세무조사다.한 사정기

  • ‘기술탈취 근절’ 내건 尹정부서도 끊임없는 ‘대기업 vs 스타트업’ 분쟁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윤석열 정부가 대선 전부터 기술탈취 근절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관련 논란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다..LG생활건강은 최근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3’에서 미니 타투 프린터 ‘IMPRINTU’(임프린투)를 공개했다. 블루투스로 모바일과 연결해 잉크로 피부에 타투를 그려주는 제품이다. 그런데 공개 전부터 스타트업 프링커코리아와 기술 탈취관련 분쟁을 벌이게 됐다.프링커코리아의 입장문에 따르면 2019년 초 LG생활건강이 타투프린터와 관련 협업 및 공동개발 관련 문의를 해왔고, 이에 비밀유지계

  • 삼성, 지역 균형 발전에 60조원 투자···반도체 패키지·배터리 육성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삼성그룹이 충청·경상·호남권에 위치한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60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패키지, 삼성디스플레이는 고부가가치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삼성SDI는 차세대 제품인 전고체 배터리, 삼성전기는 첨단 전장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아울러 60조원 이상 투자와 별도로 반도체 생태계 육성과 자금 지원, 지역 인재 양성 등에 3조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충청, 경상, 호남권 등에서 각각 반도체

  • 롯데지주, 자회사 실적개선·배당수익으로 쌓은 곳간···신사업 투자로 빛 볼까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롯데지주가 코로나19 악몽에서 탈출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실적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매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자회사의 실적개선을 통한 배당수익 확대로 이익이 늘어나면서, 롯데지주는 곳간에 쌓이는 자금을 지속성장을 위해 추진 중인 신사업 투자 및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신성장동력 관련 사업의 성과가 언제 나타날지, 성공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6억원

  • 국민연금, 거수기 탈피했지만 부결률 뚝↓···올해 KT 주총은 다를까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가진 대기업집단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 중 반대의사를 표시한 비율이 높아졌지만 부결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올해 주총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히는 KT 주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주총 안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한 경우는 전체의 16.1%(265건)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20년(9.2%, 148건)에 비해 6.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반면, 같은 기간 찬성 비율은 90

  • “법정 비율대로 나누자”···'LG家 모녀 VS 구광모' 상속분쟁 쟁점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어머니와 여동생들이 구 회장을 상대로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이 남긴 상속재산을 다시 분할하자”며 상속회복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구 회장과 세 모녀는 유언장의 부존재 인지 시점을 놓고 다른 입장을 보여 향후 재판과정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 회장의 어머니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는 지난달 28일 구 회장을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상속회복청구소송을 제기했다.상속회복청구권이란 상속권이 ‘참칭상속권자’로 인해 침해된 경

  • 상속분쟁 휘말린 LG가(家)···과거 한진칼 사태와 비교해 보니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LG가(家)의 ‘분쟁 없는 상속’ 전통이 75년 만에 깨지게 됐다. 구광모 LG 회장이 가족들과의 상속 분쟁에 휘말리게 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승계 과정서 과거 모친 및 남매와 갈등을 겪었던 조원태 한진칼 회장 사례가 비교되는데, 한진칼 분쟁이 ‘경영권’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LG그룹은 현재로선 경영권이 아닌 ‘상속 비율’ 자체가 갈등의 주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13일 재계에 따르면 고(故)구본무 전 LG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가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상속

  • 대기업 오너 일가, 책임 회피 관행 여전···‘총수’로 경영·배당 권한만 행사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대기업 오너 일가의 책임 회피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수’라는 위치에서 경영권 행사와 배당수익만 챙기고 등기이사 등 법적 책임을 지는 위치에는 오르지 않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범(凡)삼성 일가의 경우 핵심 인물 대부분이 미등기임원으로 거대한 영향력만 행사하고 있다.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58개 소속 2394개 기업에서 총수 일가가 1명이라도 이사로 등재된 곳은 348곳(14.5%) 뿐이다. 분석 대상 회사의 전체 등기이사는 8555명인데, 이 중 총수

  • [단독] 檢, 한타 조현범 범행동기 “총수 지위 취득·유지 목적”으로 판단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검찰이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의 범행 목적을 총수 지위 획득과 유지라고 결론 내렸다. 매년 400억에 달하는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배임 등 범죄를 저질렀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7일 시사저널e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조 회장의 구속영장청구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 회장은 지난 2021년 그룹 회장으로 승진했다. 아버지 조 명예회장으로부터 매입한 23.59%의 한국앤컴퍼니 지분과 기존 19.31%를 합해 최대지분율(42.03%)을 보유하게 됐다.검찰은 조 회장이 차입금에 대

  • OLED TV도 배터리도···LG ‘자존심 밥그릇’ 치고 들어오는 삼성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한때 대한민국 재계 대표 라이벌이었던 삼성과 LG그룹 사이 또 한번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되고 있다. LG그룹의 주요 먹거리로 꼽히는 부문에서 삼성이 치고 들어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과 달리, 현재 LG그룹이 최고라고 내세울 수 있는 먹거리는 제한적이다. 그 중 LG그룹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는 대표적 사업부문이 LG전자의 OLED TV다. LG는 OLED TV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 OLED TV 세계

  • 부산엑스포 실사, 1달 앞으로···재계 총수들, 유치에 사활 거는 이유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현장 실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연말께 최종 개최지가 확정되는 만큼, 재계 총수들은 해외 주요 인사를 만나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이 부산엑스포에 ‘진심’인 이유는 행사 유치를 통해 얻을 경제적 효과가 천문학적 수준이기 때문이다.국제박람회기구(BIE)는 다음달 엑스포 유치 유력지역에서 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2번의 프레젠테이션(PPT)까지 거친 후, 오는 11월 171개국 회원국의 투표로 최종 유치 지역이 결정된다.현재 유력 후보는 부산과 이탈

  • 연임 포기한 KT 구현모···포스코 최정우는 상황 다를까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연임 의지를 다지며 광폭행보를 보이던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함에 따라 재계 시선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쏠리고 있다. ‘주인 없는 기업’으로 불리우는 KT와 포스코는 항상 CEO 연임과 관련해 서로 비교돼 왔기 때문인데, 두 사람의 상황이 똑같지는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우선 포스코와 KT CEO 연임 여부가 이슈로 떠오른 것은 국민연금이 소유분산기업들에 대해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작년 말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과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연이어 소유분산 기업

  • 한화 김동관·원·선 3형제, 사업·지분 안정적 승계···남은 과제는 ‘세금 재원 확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그룹의 오너 일가 3세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 등의 사업 및 지분 승계 작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대표 사업과 지주사인 ㈜한화 지분이 골고루 분배되고 있어서다.김 부회장은 에너지·방산, 김동원 사장은 금융, 김동선 전무는 호텔·유통 등을 담당하고 있다. 남은 과제는 향후 김승연 한화 회장으로부터 상속이나 증여 받을 주식에 대해 납부해야할 세금 재원 확보다.김 회장의 배우자 고(故) 서영민 여사가 보유했던 ㈜한

  • ‘기업가치 5兆’ SK쉴더스, 스웨덴 발렌베리家에 경영권 팔렸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5조원으로 평가 받는 국내 보안기업 SK쉴더스가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의 사모펀드에 매각된다.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대표이사)은 최근 MWC 2023 개최지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투자회사인 EQT인프라스트럭처에 SK쉴더스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EQT는 SK스퀘어가 보유 중인 지분 일부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지분 전체인 36.9%를 약 2조원에 인수한다. 추가로 신주를 취득해 SK쉴더스 지분 68.0%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SK스퀘어의

  • LCD·반도체 이어 OLED·배터리도···주력 산업마다 맞붙는 韓-中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한국기업들이 주력산업을 두고 중국과 경쟁하는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더욱 확실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주요 산업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의 성적표는 1승 1패로 분석된다. 우선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선 확실히 중국에 시장을 내줬다는 평가다. 한때 삼성과 LG가 세계 1위를 석권하고 있었으나, 중국 업체들이 뛰어들어 물량공세를 펼치면서 시장을 중국에 사실상 뺏기게 됐다. 중국의 저가공세에 버티지 못한 탓이다.반도체 부문에선 아직까지 삼

  • 슈퍼 주총 시즌 임박···삼성·SK, 사내·사외이사 대규모 ‘물갈이’ 전망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슈퍼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임박했다. 올해 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주요 기업의 사내·사외이사진의 변화다. 삼성·SK 등 주요 기업집단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들이 수두룩해 대규모 ‘물갈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일부 기업의 경우 이사회를 이끄는 의장의 임기가 만료돼 차기 리더를 찾아야하는 상황에 처했다.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서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진은 7명이다. 삼성전자에서는 한종희 부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여부가 중요하다. 이사회가 최근 한 부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 안건

  • “AI 시대 준비하라”···재계는 ‘챗GPT’ 공부 삼매경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주요 기업들이 챗GPT 배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챗GPT가 경제와 산업 전반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 시대에 대한 대비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CJ그룹, LS그룹, 현대백화점 그룹 등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GPT 세미나를 열거나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개최해 AI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 스터디 모임을 결성하거나 유튜브 강의를 듣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삼성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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