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제 사각지대가 초래한 ‘머지 사태’···전금법 개정안 통과 탄력 받나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20% 할인 상품권으로 인기를 끈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가 포인트 판매를 돌연 중단하고 사용처를 대폭 축소하면서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금융당국은 머지포인트 사태를 계기로 선불업에 해당하는 영업을 하는 업체들을 파악해 점검할 계획이다. 이에 선불업자를 관리·감독할 수 있는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머지포인트 사태에···금감원 “선불업 등록 실태점검”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오후 주요 임원들과 머지포인트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대책

  • 규제책에도 답없는 가계대출 증가세···‘생계형 대출자’ 위기감 고조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금융당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계대출 규제에 힘쓰고 있지만 증가세가 좀처럼 꺽이지 않는다. 하반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시되면서 저소득층과 자영업자 등 생계형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7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040조1965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7320억원 증가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7월 증가액 기준으로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다.가계대출은 은행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반에서 폭발적으로 늘었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1

  • [Weekly Coin]이더리움 ‘하드포크’ 호재에 비트코인 동반 상승···美규제 리스크는 ‘여전’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지난달 3만달러선까지 붕괴되며 투자자들에게 급락장 재현의 공포심을 심어줬던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시총 2위 종목 이더리움이 ‘런던 하드포크’(업그레이드) 호재를 바탕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세를 이끌자 대장주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도 함께 회복되는 모양새다. 다만 미국 행정부의 규제 강화 리스크는 여전히 불안요소로 남아있으며 국내 금융당국의 규제 정책도 금융위원장 교체와 무관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더리움, 수수료 개편 내용 ‘하드포크’ 성공···암호화폐 시장

  • 양대 금융당국 수장 동시 교체···금융위원장에 고승범 금통위원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을 함께할 금융당국의 양대 수장들이 결정됐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장관급, 차관급에 대한 정무직 인사를 단행하며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현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임명했다. 고 후보자는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왔으며 행정고시 28회를 통해 공직에 진출했다.그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금융서비스국장, 사무처장 등 조직 내 주요 요직들을 거쳤으며 현재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한은 금통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올해 4월 한은 역사상 최초로 금통위원

  • 금융당국, 저축은행에도 가계대출 ‘고삐’···“중금리대출 확대는 어쩌나”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이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를 본격화했다. 저축은행에 가계대출 현황 보고를 지시하고 대출액 점검 주기도 한 달에서 일주일 단위로 줄이면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중금리 대출 확대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저축은행들은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저축은행에 가계부채 관련 통계를 오는 5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분기 혹은 월별로 확인했던 가계대출 점검 주기도 일주일 단위로 촘촘하게 단축했다.금감원이 저축은행에

  • 레버리지 규제 강화에 다급해진 캐피털사···자본확충 ‘시급’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캐피털사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캐피털사에 대한 레버리지 한도를 기존 10배에서 9배로 축소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에 레버리지 비율이 9배에 근접해 있거나 넘긴 캐피털사들은 하반기 내 자본확충을 추진하는 등 강화되는 규제에 대비해 분주한 모습이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캐피탈은 지난 16일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는 2015년 10월 이후 6년 만에 이뤄진 유상증자다.BNK캐피탈은 최근 자산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레버리지 비율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올해 1

  • 이주열, 빚투·위험 추구 현상 재차 경고···“통화정책 정상화 필요”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 주체들의 공격적인 투자 행태에 깊은 우려감을 표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빚투(빚내서 투자)와 과도한 위험 추구 현상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이 총재는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금융불균형 문제는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정부의 재정건전성 정책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유지되는 한 거시건전성 정책에는 한계가 있을

  •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강해진 금리인상 신호···금통위원 1인, 소수의견 제시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지는 더욱 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15일 한은에 따르면 고승범 금융통화위원은 이날 오전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금통위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에서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지난해 5월 한은 기준금리가 0.5%로 인하된 이후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또는 인상에 대한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해 금리인상 시점이 늦춰질 것이란 일부 전망과는 반대로 금통위 금리인상

  • 하반기 첫 금통위···한은 기준금리 연 0.5%로 동결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또 한 차례 동결했다.한은 금통위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0.75%에서 0.5%로 0.25%포인트 인하된 이후 1년 2개월째 역대 최저금리를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장 기간 기준금리 동결 기록은 1년 5개월 21일(2016년 6월 9일~2017년 11월 30일, 1.25%)이다.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 전문가들 대부분

  • [기자수첩] 사실상 가상화폐거래소 감독기관 된 시중은행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일단 자금세탁이나 이런 부분의 1차 책임은 은행에 있다”. “은행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받아주는 것이고, 아니면 못하는 것”, “그 정도도 할 수 없으면 은행 업무를 안 해야 한다”지난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은행이 가상화폐 거래소에 실명확인 계좌를 발급해주는 대가로 자금세탁 방지에 대한 책임을 부여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내놓은 답변이다. 가상화폐거래소에 자금세탁 문제가 일어날 경우 그 책임소재가 은행에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앞서 은행권

  • 금융위 암호화폐 거래소 ‘책임 회피’에 은행권 분노···“존재 이유 뭐냐”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금융위원회가 암호화폐 거래소 구조조정에 대한 책임을 은행에 떠넘기려는 모습을 보이자 은행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은행이 암호화폐 거래소 심사의 모든 책임을 지게되면 암호화폐 시장은 급격하게 위축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금융 시장 전체에 큰 충격을 가져다 줄 것으로 우려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이 구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야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금융당국, 실명계좌 발급 심사 기준 ‘모르쇠’···은행, 보수적 심사 불가피2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1일) 은성

  • ‘아는 만큼 보인다’···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금융제도 ‘주목’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하반기부터 금융권에 많은 변화가 예고된다.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 규제 완화부터 법정 최고금리 인하, 햇살론15 출시 등 7월 들어 새롭게 달라지는 금융권 제도의 세부내용을 정리했다.◇ 서민·무주택자 등 실수요자 대출 규제 완화지난 1일부터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무주택자들의 우대혜택 요건이 완화되고 우대혜택도 확대됐다.기존 8000만원 이하였던 부부합산소득 기준이 9000만원 이하로 상향 조정되며, 생애 최초 구입자는 1억원 미만으로 상향된다. 주택가격 기준도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의 경

  • ‘서민금융 힘쓰랄 땐 언제고’···저축은행 대출 총량규제에 ‘난감’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 사업이 예기치 못한 걸림돌에 발목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주문하면서다. 지난해 중금리 대출 확대를 토대로 실적 향상을 거뒀던 저축은행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저축은행들에 올해 총 가계대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21.1% 이내로 관리할 것을 요구했다. 총량 규제 관리 대상에는 중금리 대출도 포함된다.중금리 대출은 지난해 저축은행의 실적 상승을 견인한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 이용우 의원 “보여주기식 정책 안돼”···전금법 개정안 등 정면 비판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가맹점 카드 수수료 재산정 등의 쟁점 현안들을 놓고 금융권 이해관계자들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여당 의원들이 금융당국의 무리한 정책 추진을 비판하고 나섰다.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카드사 노동조합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해 “최근 전금법 개정안과 관련해서 ‘동일서비스, 동일규제’를 계속 얘기하고 있다”며 “페이사업자를 뜯어보면 은행하고 결제망을 같이 쓰지만 비용은 지불하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소위 말하는 선불금융업자와

  • 금감원장 공석 ‘한 달’···후보군 압축됐지만 앞길 ‘막막’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감독업무를 총괄하는 금융감독원장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정부 경제라인 개각 등의 이슈와 맞물려 금감원은 윤석헌 전 금감원장의 퇴임 이후 한 달째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들어 유력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르며 인선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내부 반발의 가능성이 높아 업무가 정상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새로운 인물을 물색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으며 금감원 내부에서는 원장과 감사 등 주요 요직을 방치하고 있는 정부에 대한 책임론

  • 대선 앞두고 남발되는 금융 정책···“시장 위험 확대·소비자 피해 등 부작용 우려”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정치권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성 금융정책을 쏟아내면서 금융사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금융판 이익공유제부터 은행 대출 원금 탕감, 금융지주회장 연임 제한 및 기본대출법 등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금융권 옥죄기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서민금융 복지 재원 출연에 빚 탕감까지···금융사 옥죄는 금융정책8일 금융위원회는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 예고(6월 9일~7월 19일)한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판 이익공유제’에 해당하는 서민금융생활

  • 이주열 “통화정책, 美금리보다 국내 경제상황에 맞춰서 결정”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 이현재 인턴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정책 금리 변화보다는 국내 경제상황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 총재는 27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 연준의 통화정책은 당연히 중요한 고려 요소지만 기본적으로 (통화정책은) 국내 경제 여건에 맞춰서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도 우리가 미국보다 먼저 금리 조정에 나선 적이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며 “연준의 정책을 고려하되 반드시 그 것과 1대 1로 매치해서 (통화정책

  • 금리인상 깜빡이 켠 한은···‘당분간’ 완화정책 기조 유지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오랜 기간 드러내왔던 한국은행이 금리 정상화의 가능성을 열어놓기 시작했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결정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금통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이뤄졌지만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에서는 일부 차이점을 보였다.지난 4월까지만 하더라도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내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완화 기조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0.5%로 동결···성장률 전망치 대폭 상향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또 한 차례 동결했다.금통위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75%에서 0.50%로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8차례 연속으로 동결 결정을 내리고 있다.다음 금통위 예정일은 오는 7월 15일이기 때문에 한은 기준금리는 약 1년 2개월 동안 역대 최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장 기간 기준금리 동결 기록은 1년 5개월 21일로 당시

  • 美中 암호화폐 단속·규제 강화···비트코인 ‘불안정’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미국과 중국이 일제히 암호(가상)화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국가들도 본격적인 규제에 나서는 움직임도 관측되면서 비트코인은 폭락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류허 중국 부총리는 21일(현지시간) 국무원 금융안전발전위원회를 주재하고 “비트코인의 채굴과 거래행위가 금융시스템 전반을 위협한다며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비트코인 관련 자본시장의 불법행위 집중 단속, 주식·채권·외환시장 안정성 확보를 강조했다. 또 그동안 비트코인 거래와는 달리 눈을 감아주고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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