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케미칼, 흑자전환 ‘하세월’···“에틸렌 마진 회복 지연에 적자 지속”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롯데케미칼의 영업손실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시장불황에 적자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업황개선이 지연되면서 마이너스(-) 상황이 지속되는 것이다.롯데케미칼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770억원으로 전분기(262억원)보다 손실 폭이 늘어났다.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다.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부진으로 판매가격이 낮아지면서 재고량이 늘어나고 원유값도 오르기 시작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 재고 관련 손실만 500억원 규모다.시장에선 롯데케미칼이 2분기에 흑자전환할 수 있다고 기대했

  • ‘가성비’에 주목하는 배터리 소재 업계···에코프로·LG화학 “보급형 양극재 개발 필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유럽연합(EU)을 비롯해 각국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크게 줄이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완성차 업체 간 ‘치킨게임’ 여파가 전기차 제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에 대한 가격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코프로비엠·LG화학 등 국내 양극재 소재 업체들은 미드니켈(OLO)·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가성비’를 갖춘 배터리 개발을 통해 시장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본격적인 제품 출시까지 해결 해야할 기술적·정책적 과제도 많다고 분석된다.18

  • ‘후발주자’ SK온, LG엔솔 특허·삼성SDI 연구비 추격 위해 담금질 박차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LG에너지솔루션 및 삼성SDI보다 뒤늦게 관련 사업에 뛰어든 ‘후발주자’다. 최근 예년보다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는 등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한 담금질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단, 시장진출이 늦었던 만큼 LG·삼성을 추격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확실시된다.18일 SK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1661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반기까지 포함하면 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792억원 ▲2022년 2346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 같은 배터리 공장인데···전기차 라인은 ‘풀가동’, 소형전지 라인은 ‘여유 ’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올해 상반기 SK온의 평균 공장 가동률이 97.6%까지 상승하는 등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활황에 따라 배터리 업체들이 공장 ‘풀가동’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전동공구·IT기기 중심의 소형전지 시장은 부진을 이어가며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무선 가전 제품, 전동 킥보드·전기 자전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 성장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SDI의 올해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1~6월 기준 이차전지를 생산하는 에너지솔

  • ‘큰손’ 중국, 러시아산 원유 싹쓸이에 국제유가 상승 랠리…정유업계 ‘반색’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일당 1000만 배럴로 전세계 거래량의 약 19%를 차지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되는 원유의 5분의 1을 중국이 수입하는 것으로, 중국의 움직임에 따라 국제유가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최근 감소하는 추세다. 앞서 러시아산 원유를 싹쓸이 해놓아 중동 원유를 예전처럼 수입할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은 줄어든 중국의 수입량 이상으로 원유를 추가 감산할 움직임을 보인다. 공급량을 줄여 유가하락을 막고 상승 분위기

  • “시선 따가워도 돈 되는 곳 가야”···한국 떠나는 배터리·석유화학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내 투자를 줄인다는 따가운 시선도 받지만, 각종 규제와 인센티브 여건을 생각하면 해외 진출이 여러모로 유리한 게 사실이다.”14일 국내 A 석유화학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신사업 추진에 따른 해외 거점 마련 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세액공제를 비롯해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국내에 묶일 이유를 찾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 회사는 연내 해외 생산시설 구축안을 발표하고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라 업황 악화를 겪고 있는 석유화학업계는 이차전지 소재를 비롯한 고부가 제

  • “지속가능 항공유 시장 성장하는데”···국내 법안에 발목 잡힌 정유업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유럽연합(EU) 등이 항공기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25년부터 지속가능 항공유(SAF) 사용을 의무화하면서 관련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다. 국내 정유업계도 SAF 개발 및 대량 생산을 위해 공장 설비 및 거점 마련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유사들이 SAF 등 바이오 연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현재까지 없어 사업 확장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EU는 항공유의 SAF 의무 포함 비율을 2025년 2%에서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로 늘릴 방침이다

  • 中 과잉공급에 동박 경쟁 치열···SK넥실리스·롯데, 차별화 전략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상반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던 국내 동박 제조업체들이 하반기부터는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SK넥실리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고품질·고부가 동박 제품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를 받기 위한 북미 거점 마련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12일 업계에 따르면 SKC의 동박 계열사인 SK넥실리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6% 급감했다. 매출액은 1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다.동박 제조

  • 中, '전고체 대안' 반고체 배터리에 집중 ···K배터리는 '시큰둥'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내 주요 배터리 셀 업체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한창인 가운데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의 중간 단계인 반고체 배터리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전해질이 ‘젤’ 형태인 반고체 배터리는 기술 개발과 상용화가 어려운 전고체 배터리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현대차를 제외하곤 국내 배터리 업계는 반고체 배터리의 한계가 명확한만큼 전고체에 집중하는 전략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1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올해 반고체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한다. 중국 위라이언은 전

  • ‘태양광 모듈 마진 뚝↓’ 한화솔루션, 美 IRA·웨이퍼값 인하에 ‘기대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솔루션의 주력 사업인 태양광 부문이 모듈 마진 하락에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수요 대비 늘어날 공급량과 원자재 가격 상승 탓에 이익이 쪼그라든 탓이다. 이런 가운데 회사 측은 하반기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제혜택과 원자재값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에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한화솔루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941억원이다. 케미칼 부문은 업황불안에도 42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분기(337억원) 대비 46.0% 늘었다. 에틸렌 스프레드(마진)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2분

  • LG화학·SKC·롯데, 300조 규모 '썩는 플라스틱 시장' 정조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친환경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썩는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공략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미국 네이쳐웍스, 네덜란드 코비온 등 석유화학 업체들이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에 나서며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LG화학, 롯데케미칼, SKC 등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대규모 생산설비 구축을 통해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지난 8일 SK그룹의 화학·소재 기업 SKC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생분해

  • '너도나도' 뛰어드는 폐배터리 사업···실제 '돈 버는' 기업은 소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골판지 제조업체인 영풍제지는 올해 초 이차전지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사용후배터리 시험인증업체 ‘시스피아’를 인수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준비 중이다. 50년 가까이 제지 사업을 하던 이 회사는 지난해 대양금속에 인수된 이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주가가 16배 가까이 뛰었다.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따라 폐배터리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업종·규모를 막론하고 수많은 기업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2050년 600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들의

  • '휘발유 2000원 돌파'에 희비 엇갈리는 정유·석화업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제유가 급등에 일부 주유소에서 휘발유 판매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와 같은 가격 폭등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정유사들은 실적반등을 확실시하고 있는 반면 석화업계는 원가 상승부담으로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9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약 1700원이다. 한달 전인 지난달 9일 1570원과 비교하면 130원 오른 셈이다. 서울 평균 가격은 1779원으로 판매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주유소들이 속속

  • 탄소중립 핵심광물로 뜬 구리···배터리·전선업계는 공급망 구축 중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구리는 중국 내에서 소비합니다. 자국에서 쓸 구리도 부족한 상황이라 수입하기도 어렵습니다.”8일 이차전지 소재인 동박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 달 동안 오름세를 나타내는 구리 가격 추이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구리를 두께 10㎛(100만분의 1m) 이하로 얇게 펴 만들면 동박이 된다. 그는 “내년부터 북미 시장에서 동박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구리 가격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판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했다. 산업계에서 가장 흔한 금속이던 구리가

  • 효성·코오롱·태광, ‘슈퍼섬유 전성시대’ 맞춰 생산설비 신·증설 속도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탄소섬유를 중심으로 한 슈퍼섬유 전성시대다. 강철보다 가볍고 강도가 높은 신소재에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면서, 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인더스트리, 태광산업 등 국내 섬유기업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데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탄소섬유는 탄소가 90% 이상 함유된 섬유다.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높다. 부식에도 강하며 전도성·내열성도 뛰어나다.가벼운 무게와 높은 강도로 전기자동차나 항공기 등 경량화가 핵심인 산업 분야에서부터 골프채와 하이엔드 자전거 등 스포츠·레저 분야에서도 폭넓게

  • 배터리에 가려졌던 삼성SDI '반도체 소재 사업', 추가 성장동력 되나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삼성SDI가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배터리로 호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반도체 소재 등 전자재료 사업 강화에 나섰다. 반도체 시장이 불황 장기화를 딛고 하반기 들어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전자재료 부문 실적도 반등할 전망이다. 배터리에 이어 반도체 소재로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삼성SDI의 올해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5조8406억원, 4502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2%, 영업이익은 4.9% 늘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동시에 4분기 연속 매출 5조

  • 효성첨단소재, ‘캐시카우’ 탄소섬유로 실적 방어···수요증가·판매가 상승 영향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효성첨단소재가 ‘캐시카우’로 꼽히는 탄소섬유를 중심으로 실적방어에 나서고 있다. 주요 사업인 타이어보강재 부문의 부진에 전년 대비 전체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지만, 탄소섬유 분야는 수요증가 및 판매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164억원, 486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3%, 영업이익은 50.2% 줄었다. 타이어 보강재 영업이익이 313억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지난해에는 77

  • ‘배터리 소재 3총사 ’LG·포스코·에코프로, 광물 가격 하락에 하반기도 안갯속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LG화학과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국내 배터리 핵심 소재 생산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광물 가격 하락으로 올해 2분기 주춤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중국이 원재료 수출 규제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배터리 소재 기업은 해외에서 원자재인 리튬과 니켈, 메탈 등을 수입해 가공해 배터리 제조사에 판매한다. 광물 가격이 하락하면, 소재 판매가도 떨어져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구조다.4일 업계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11월 1kg당 577.5위안이었지만 현재는 25

  • IPO 좌초 가능성 대두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총수 구속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 위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그룹의 전구체 생산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업공개(IPO)가 좌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에코프로의 오너인 이동채 전 회장의 구속 탓에 한국거래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올해 4월 2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해 거래소에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거래소는 심사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거래소 자체 상장 규정인 45영업일도 이미 지났다.시장에선

  • 영업이익률 '마의 벽' 10%에 갇힌 이차전지 업계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마의 벽’으로 불리는 영업이익률 ‘10%’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CATL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10%를 넘기며 국내 배터리 3사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저렴한 인건비와 정부 지원 덕도 봤지만 핵심 원재료인 리튬 재고를 쌓아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향후 이차전지 업계의 수익성은 리튬·니켈 등 핵심광물 내재화와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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