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골판지 제조업체인 영풍제지는 올해 초 이차전지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사용후배터리 시험인증업체 ‘시스피아’를 인수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준비 중이다. 50년 가까이 제지 사업을 하던 이 회사는 지난해 대양금속에 인수된 이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주가가 16배 가까이 뛰었다.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따라 폐배터리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업종·규모를 막론하고 수많은 기업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2050년 600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들의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제유가 급등에 일부 주유소에서 휘발유 판매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와 같은 가격 폭등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정유사들은 실적반등을 확실시하고 있는 반면 석화업계는 원가 상승부담으로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9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약 1700원이다. 한달 전인 지난달 9일 1570원과 비교하면 130원 오른 셈이다. 서울 평균 가격은 1779원으로 판매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주유소들이 속속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구리는 중국 내에서 소비합니다. 자국에서 쓸 구리도 부족한 상황이라 수입하기도 어렵습니다.”8일 이차전지 소재인 동박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 달 동안 오름세를 나타내는 구리 가격 추이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구리를 두께 10㎛(100만분의 1m) 이하로 얇게 펴 만들면 동박이 된다. 그는 “내년부터 북미 시장에서 동박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구리 가격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판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했다. 산업계에서 가장 흔한 금속이던 구리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탄소섬유를 중심으로 한 슈퍼섬유 전성시대다. 강철보다 가볍고 강도가 높은 신소재에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면서, 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인더스트리, 태광산업 등 국내 섬유기업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데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탄소섬유는 탄소가 90% 이상 함유된 섬유다.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높다. 부식에도 강하며 전도성·내열성도 뛰어나다.가벼운 무게와 높은 강도로 전기자동차나 항공기 등 경량화가 핵심인 산업 분야에서부터 골프채와 하이엔드 자전거 등 스포츠·레저 분야에서도 폭넓게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삼성SDI가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배터리로 호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반도체 소재 등 전자재료 사업 강화에 나섰다. 반도체 시장이 불황 장기화를 딛고 하반기 들어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전자재료 부문 실적도 반등할 전망이다. 배터리에 이어 반도체 소재로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삼성SDI의 올해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5조8406억원, 4502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2%, 영업이익은 4.9% 늘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동시에 4분기 연속 매출 5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효성첨단소재가 ‘캐시카우’로 꼽히는 탄소섬유를 중심으로 실적방어에 나서고 있다. 주요 사업인 타이어보강재 부문의 부진에 전년 대비 전체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지만, 탄소섬유 분야는 수요증가 및 판매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164억원, 486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3%, 영업이익은 50.2% 줄었다. 타이어 보강재 영업이익이 313억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지난해에는 77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LG화학과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국내 배터리 핵심 소재 생산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광물 가격 하락으로 올해 2분기 주춤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중국이 원재료 수출 규제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배터리 소재 기업은 해외에서 원자재인 리튬과 니켈, 메탈 등을 수입해 가공해 배터리 제조사에 판매한다. 광물 가격이 하락하면, 소재 판매가도 떨어져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구조다.4일 업계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11월 1kg당 577.5위안이었지만 현재는 25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그룹의 전구체 생산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업공개(IPO)가 좌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에코프로의 오너인 이동채 전 회장의 구속 탓에 한국거래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올해 4월 2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해 거래소에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거래소는 심사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거래소 자체 상장 규정인 45영업일도 이미 지났다.시장에선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마의 벽’으로 불리는 영업이익률 ‘10%’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CATL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10%를 넘기며 국내 배터리 3사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저렴한 인건비와 정부 지원 덕도 봤지만 핵심 원재료인 리튬 재고를 쌓아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향후 이차전지 업계의 수익성은 리튬·니켈 등 핵심광물 내재화와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올해 하반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국내 배터리 3사의 북미 현지 공장 건설이 본격화하면서 북미 내 장비 발주 규모만 200GWh를 훌쩍 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 소재, 부품 후방산업도 융합적으로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올 하반기 최소 7조원 시장···북미 공장엔 국산 장비 대세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는 하반기 북미 배터리 공장 준공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건 단독공장,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제 3공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중국 태양광 기업이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국내 관련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그러나 IRA의 본격 시행 이후에도 중국의 지배력은 예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부품을 미국으로 들여와 현지에서 태양광 셀·모듈 등으로 조립되는 우회 방식이 사용되고 있어서다.1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모듈 생산의 79%, 태양광 셀 86%, 잉곳 및 웨이퍼 생산의 97%,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의 88%를 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정유업계가 1년여에 걸친 불황의 터널에서 탈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제유가 및 제품 수요, 정제마진 하락에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최근 반등세가 감지되고 있어서다.여름철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의 상승하고 있어 정유사 실적 반등의 ‘트리거’가 될 전망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 원유 가격이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최근 평균 가격은 배럴당 83.8달러다. 미국 자동차 여행 및 글로벌 항공유 수요 확대, 폭염으로 인한 에너지 생산량 증가 등으로 원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전기차 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하반기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효과로 북미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2분기 합산 매출 18조3102억원, 영업이익 779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7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5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6분기 연속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3% 늘어난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LG화학과 한화솔루션 등 석유화학업계 2분기 실적의 특징은 전통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과 이를 만회하는 신사업의 약진이다. 화학사의 수익성 분석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가 회복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당분간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사들의 실적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체질개선 성공 여부가 향후 석유화학 업체의 수익성을 판가름할 것으로 분석된다.28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석유화학 업체인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의 실적은 전년 동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인적분할 이후 신사업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았던 OCI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등 반도체 소재 사업 확장을 통해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6일 OCI는 올해 2분기 매출 3442억원,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분기 잠정실적은 OCI가 인적분할된 후 지난 5~6월 동안 집계한 실적이다. 비교 편의를 위해 계산한 2분기 추정 매출은 5126억원, 영업이익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석유화학업계에 실적 및 업황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의 사업 개편 및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LG화학이 과감한 구조개혁을 선포하며 한계사업으로 꼽은 해당 분야를 점진적으로 축소할 방침이라고 밝힌 가운데 한화와 효성 역시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는 모습이다.국내 석유화학업계 1위 기업은 LG화학이다. 하지만 장기화되는 불황에 관련 사업을 정리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른 사업으로 재편하겠다며 구조조정을 실시 중이다. 대표적으로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현대차·기아,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이 중국법인 운영에 고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국내 배터리 3사는 중국에서 호실적을 내고 있다.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큰 매출을 내는 곳도 중국법인이다. 향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규정하는 해외우려집단(FEOC)에 중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지만, 전기차 시장 규모 1위인 중국과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선 중국 진출이 필수라는게 업계 목소리다.지난 25일 SK이노베이션은 SK온의 중국법인에 대한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차입금 규모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업황 불안에 따른 실적 악화로 신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며 차기 총수 승계 경쟁에서도 ‘가시밭길’을 걷는 모양새다. 오너 일가 4세 중 현재 총수인 허태수 GS 회장의 다음 바통을 물려받을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GS칼텍스의 대내외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허세홍 사장은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1969년생으로 GS 4세 중 최연장자다. 아울러 4세 중 허윤홍 GS건설 사장과 함께 주력 계열사를 이끄는 인물이기도 하다.허태수 GS 회장은 올해 취임 4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SK E&S, 효성중공업 등 국내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4만5000여톤(t)에 이르는 액화수소를 생산·유통하며 수소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오는 2026년까지 국내에서 생산되는 액화수소는 최소 10만t에 이를 것으로 관측돼 액화수소 플랜트를 운용하는 기업들은 수요 창출 방안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가동이 예정된 액화수소 플랜트는 총 3곳이다. SK E&S는 올해 11월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가동을 시작한다. 연산 3만t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가 연내 코스닥 상장을 통해 대규모 투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글로벌 울트라 커패시터(UC) 시장 1위 업체인 LG머트리얼즈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마련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부품사업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22일 업계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회사 측은 주관사들에게 4000억~5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LS머트리얼즈는 자체적으로 투자재원을 마련, UC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