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이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를 본격화했다. 저축은행에 가계대출 현황 보고를 지시하고 대출액 점검 주기도 한 달에서 일주일 단위로 줄이면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중금리 대출 확대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저축은행들은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저축은행에 가계부채 관련 통계를 오는 5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분기 혹은 월별로 확인했던 가계대출 점검 주기도 일주일 단위로 촘촘하게 단축했다.금감원이 저축은행에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캐피털사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캐피털사에 대한 레버리지 한도를 기존 10배에서 9배로 축소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에 레버리지 비율이 9배에 근접해 있거나 넘긴 캐피털사들은 하반기 내 자본확충을 추진하는 등 강화되는 규제에 대비해 분주한 모습이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캐피탈은 지난 16일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는 2015년 10월 이후 6년 만에 이뤄진 유상증자다.BNK캐피탈은 최근 자산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레버리지 비율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올해 1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 주체들의 공격적인 투자 행태에 깊은 우려감을 표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빚투(빚내서 투자)와 과도한 위험 추구 현상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이 총재는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금융불균형 문제는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정부의 재정건전성 정책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유지되는 한 거시건전성 정책에는 한계가 있을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지는 더욱 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15일 한은에 따르면 고승범 금융통화위원은 이날 오전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금통위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에서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지난해 5월 한은 기준금리가 0.5%로 인하된 이후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또는 인상에 대한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해 금리인상 시점이 늦춰질 것이란 일부 전망과는 반대로 금통위 금리인상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또 한 차례 동결했다.한은 금통위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0.75%에서 0.5%로 0.25%포인트 인하된 이후 1년 2개월째 역대 최저금리를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장 기간 기준금리 동결 기록은 1년 5개월 21일(2016년 6월 9일~2017년 11월 30일, 1.25%)이다.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 전문가들 대부분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일단 자금세탁이나 이런 부분의 1차 책임은 은행에 있다”. “은행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받아주는 것이고, 아니면 못하는 것”, “그 정도도 할 수 없으면 은행 업무를 안 해야 한다”지난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은행이 가상화폐 거래소에 실명확인 계좌를 발급해주는 대가로 자금세탁 방지에 대한 책임을 부여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내놓은 답변이다. 가상화폐거래소에 자금세탁 문제가 일어날 경우 그 책임소재가 은행에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앞서 은행권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금융위원회가 암호화폐 거래소 구조조정에 대한 책임을 은행에 떠넘기려는 모습을 보이자 은행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은행이 암호화폐 거래소 심사의 모든 책임을 지게되면 암호화폐 시장은 급격하게 위축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금융 시장 전체에 큰 충격을 가져다 줄 것으로 우려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이 구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야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금융당국, 실명계좌 발급 심사 기준 ‘모르쇠’···은행, 보수적 심사 불가피2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1일) 은성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하반기부터 금융권에 많은 변화가 예고된다.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 규제 완화부터 법정 최고금리 인하, 햇살론15 출시 등 7월 들어 새롭게 달라지는 금융권 제도의 세부내용을 정리했다.◇ 서민·무주택자 등 실수요자 대출 규제 완화지난 1일부터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무주택자들의 우대혜택 요건이 완화되고 우대혜택도 확대됐다.기존 8000만원 이하였던 부부합산소득 기준이 9000만원 이하로 상향 조정되며, 생애 최초 구입자는 1억원 미만으로 상향된다. 주택가격 기준도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의 경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 사업이 예기치 못한 걸림돌에 발목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주문하면서다. 지난해 중금리 대출 확대를 토대로 실적 향상을 거뒀던 저축은행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저축은행들에 올해 총 가계대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21.1% 이내로 관리할 것을 요구했다. 총량 규제 관리 대상에는 중금리 대출도 포함된다.중금리 대출은 지난해 저축은행의 실적 상승을 견인한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가맹점 카드 수수료 재산정 등의 쟁점 현안들을 놓고 금융권 이해관계자들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여당 의원들이 금융당국의 무리한 정책 추진을 비판하고 나섰다.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카드사 노동조합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해 “최근 전금법 개정안과 관련해서 ‘동일서비스, 동일규제’를 계속 얘기하고 있다”며 “페이사업자를 뜯어보면 은행하고 결제망을 같이 쓰지만 비용은 지불하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소위 말하는 선불금융업자와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감독업무를 총괄하는 금융감독원장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정부 경제라인 개각 등의 이슈와 맞물려 금감원은 윤석헌 전 금감원장의 퇴임 이후 한 달째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들어 유력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르며 인선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내부 반발의 가능성이 높아 업무가 정상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새로운 인물을 물색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으며 금감원 내부에서는 원장과 감사 등 주요 요직을 방치하고 있는 정부에 대한 책임론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정치권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성 금융정책을 쏟아내면서 금융사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금융판 이익공유제부터 은행 대출 원금 탕감, 금융지주회장 연임 제한 및 기본대출법 등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금융권 옥죄기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서민금융 복지 재원 출연에 빚 탕감까지···금융사 옥죄는 금융정책8일 금융위원회는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 예고(6월 9일~7월 19일)한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판 이익공유제’에 해당하는 서민금융생활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 이현재 인턴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정책 금리 변화보다는 국내 경제상황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 총재는 27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 연준의 통화정책은 당연히 중요한 고려 요소지만 기본적으로 (통화정책은) 국내 경제 여건에 맞춰서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도 우리가 미국보다 먼저 금리 조정에 나선 적이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며 “연준의 정책을 고려하되 반드시 그 것과 1대 1로 매치해서 (통화정책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오랜 기간 드러내왔던 한국은행이 금리 정상화의 가능성을 열어놓기 시작했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결정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금통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이뤄졌지만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에서는 일부 차이점을 보였다.지난 4월까지만 하더라도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내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완화 기조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또 한 차례 동결했다.금통위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75%에서 0.50%로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8차례 연속으로 동결 결정을 내리고 있다.다음 금통위 예정일은 오는 7월 15일이기 때문에 한은 기준금리는 약 1년 2개월 동안 역대 최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장 기간 기준금리 동결 기록은 1년 5개월 21일로 당시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미국과 중국이 일제히 암호(가상)화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국가들도 본격적인 규제에 나서는 움직임도 관측되면서 비트코인은 폭락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류허 중국 부총리는 21일(현지시간) 국무원 금융안전발전위원회를 주재하고 “비트코인의 채굴과 거래행위가 금융시스템 전반을 위협한다며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비트코인 관련 자본시장의 불법행위 집중 단속, 주식·채권·외환시장 안정성 확보를 강조했다. 또 그동안 비트코인 거래와는 달리 눈을 감아주고 있던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이번 주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악몽의 한 주로 기억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옹호론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종잡을 수 없는 언행으로 인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의 가격이 크게 하락했으며 중국과 미국 정부의 규제 역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8년 초 발생했던 폭락장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머스크, 비트코인 전량 매도 시사 발언 후 번복···도넘는 도지코인 띄우기적극적인 암호화폐 옹호 발언들로 암호화폐 투자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던 일론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매매·입금 등 지연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투자자 보상이나 재발 방지 관련 규제가 없다는 점이 관련업계에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4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총 11건의 지연 안내를 게시했다. 이 기간 동안 거의 나흘에 한 번꼴로 지연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지연 원인으로는 매매·체결 지연, 원화 출금 지연, 접속 지연, 차트 갱신 지연, 비트코인 신규 입금주소 생성 지연,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에 따른 알림톡 인증 지연 등이 있다.빗썸과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고용지표 부진으로 한동안 잠잠해졌던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으로 인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지난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4월 소비자 기대지수 조사(SCE) 결과를 발표했다. SCE는 뉴욕 연은이 약 1300가구를 패널로 선정해 벌이는 설문 조사로 일종의 소비자 심리 지표에 해당한다.조사결과 향후 1년간의 예상 인플레이션은 3.4%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9월 이후 약 8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 3월의 미국의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여당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명확히 규정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했다. 다만 법률 통과로 제도화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7일 가상화폐를 제도화하는 내용의 '가상자산업법 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의 지난 2월까지 거래 금액은 이미 지난해 한 해 규모를 넘어설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가상자산 이용자에 대한 보호 장치가 미흡상 상황이다. 이에 가상자산 시세와 거래가 급증하면서 거래소 해킹과 시세조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