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경영권 분쟁의 일단락과 글로벌 합성고무 시장의 업황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부터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회사 측은 지배구조 확립에 힘입어 기존 사업 및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북미·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제품 판매량을 늘린다는 목표다.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손잡고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의 전량 처분·소각 등을 주요 안건으로 설정해 주주 제안으로 이사회에 제출, 주주총회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배터리 업계 1·2위 사업자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의 공장 가동률이 뚝 떨어졌다. 공격적인 투자로 생산능력 확대에 힘써왔지만, 시장 약세에 재고가 쌓이자 가동률을 조정한 것이다.27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 및 해외 거점 가동률은 2021년 72.7%에서 2022년 73.6%, 지난해 69.3%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89%에서 84%, 76% 등으로 LG에너지솔루션보다 가동률 하락 폭이 더 컸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 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전기차 수요 약화로 인한 ‘배터리 침체기’에도 인력 규모를 꾸준히 늘리는 모습이다. 해외로의 인력 유출이 날로 심해지면서 대표 및 임원까지 나서 인재 모으기에 집중해 지난해 인력 규모는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배터리 3사의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은 총 2만8211명이다. 2022년(2만5996명) 대비 2215명 많아졌다. 2021~2022년 증가율인 16.1%의 절반 수준이기는 하지만, 얼어붙은 전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의 물량 공세로 석유화학 업계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한계사업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간 업계는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왔지만, 불황이 길어지면서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자 설비 매각에 나선 것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을 포함한 석유화학 사업 일부 지분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여수 NCC 2공장의 경우 분할을 통해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PC)에 지분을 넘기는 방식이 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설비 투자 부담 가중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회사 측은 고정비 절감이나 유휴자산 매각 등으로 빠른 시간 안에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국제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안정적)로 떨어뜨렸다. 2020년 11월 BBB에서 BBB-로 떨어진 후 3년4개월여 만에 투기 등급으로 분류되는 BB+까지 강등된 셈이다.S&P는 “배터리 설비투자 규모와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정유업계의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배럴당 15달러까지 치솟으며 1분기 호실적을 기대하게 했지만, 3월 들어 수익 마지노선까지 떨어지면서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강세를 보이던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이달 들어 급격하게 하락하는 모양새다. 2월 둘째주 정제마진은 15.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4분기 평균인 4.1달러보다 약 3.7배 상승했다.국제유가가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정제마진도 오르기 시작했다. 3월 19일(현지시간) WTI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지난해부터 금호석유화학 사령탑에 앉은 오너 3세 박준경 사장이 부임 첫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금호석유화학은 전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쪼그라든 데다 박 사장이 적극 추진한 NB 라텍스 증설 안도 업황 부진에 일각선 “잘못된 판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이 선제적으로 부채를 줄이고 현금 보유량을 확보하는 등 안정성에 방점을 찍은 경영 방침 덕에 올해는 대대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회사는 실적 부진에도 주력 제품인 NB라텍스 외 이차전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중국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업계는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배터리 3사는 오는 2026년께나 본격적인 LFP 양산라인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 당분간 중국과 격차를 줄이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7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CATL은 지난해 출하량 74GWh를 기록, 점유율 40%를 차지해 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솔루션의 장·단기 차입금이 10조원 규모에 육박했다. 미국 태양광 설비 투자 및 국내외 계열사 및 조인트벤처(JV)에 대한 출자가 많아지면서 차입금이 크게 늘어나서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 역시 회사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출범 후 연도별 총 차입금은 연말 기준 ▲2020년 6조400억원 ▲2021년 6조4000억원 ▲2022년 7조2500억원 ▲2023년 9조3500억원 등이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1월 태양광과 화학, 소재 등 그룹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올해 들어 니켈과 리튬 등 배터리 핵심광물 가격이 반등하면서 일각선 배터리 업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광물 가격이 여전히 지난해 평균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는 데다 올해 하반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정책 변동성 가능성이 커 업계는 여전히 불안한 기색이다. 13일 한국광해공업공단 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2일 기준 kg당 104.5위안으로 연초(86.5위안) 대비 약 20.8% 올랐다. 지난해 12월 초 100위안 밑으로 떨어졌던 탄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중국에 이어 인도를 수출 타깃으로 설정했다. 중국처럼 인도 역시 빠른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산업의 쌀’로 꼽히는 에틸렌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국제연합(UN)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5.8%, 올해는 6.7%다. 빠른 경제성장이 진행됨에 따라 석유화학 시장도 함께 커질 전망이다. 인도투자진흥원은 현지 석유화학 시장규모가 지난해 1780억 달러(약 240조원), 내년에는 3000억 달러(약 40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보유 자사주 절반을 소각한다. 증권 시장에서 유통 중인 주식을 줄여 주가 상승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다.금호석유화학은 최근 보유 자사주의 50%에 해당하는 보통주 262만4000주를 2026년까지 분할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약 3790억원 규모로 금호석화 전체 주식의 9.2%에 해당하는 규모다.올해 소각할 자사주는 87만5000주다. 예정 금액은 1290억원 수준이다. 소각 예정일은 이달 20일이다.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다. 실제 시장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이르면 올해 8월부터 ‘46시리즈’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힌 데 이어 삼성SDI는 내년 초로 구체적인 양산 시기를 공개했다. 국내 배터리 회사들이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양산을 앞두고 있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연내 ‘46파이’ 배터리 양산 관련 준비를 마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46파이란 제품명엔 지름은 46mm로 고정하고 높이는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유동적으로 생산한다는 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나트륨(소듐) 이온 배터리도 출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이존하 SK온 부사장은 지난 7일 ‘인터배터리 2024’ 행사의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회사의 차세대 제품 개발 동향에 대해 발표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부사장은 “(배터리 포트폴리오) 다양성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 소듐 이온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저가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 리튬인산철(LFP)과 같이 소듐 이온 배터리가 미래에 어떠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보급형 전기차 시장이 본격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삼성SDI가 ‘꿈의 전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을 전날 공개한 데 이어 구체적인 설비투자 결정 시기를 공개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전고체 배터리 생산시설 투자 규모를 결정하고 오는 2027년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제시한 건 삼성SDI가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유일하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삼성SDI보다 3년 늦은 오는 2030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쟁사보다 양산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선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기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4’가 개막했다. 올해 12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579개 기업 등이 참여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전시회에는 477개사가 참가했다.최근 전기차 성장세가 꺾이면서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침체기) 구간에 진입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아직 뜨거웠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따르면 박람회 사전 등록 인원은 4만2872명으로, 지난해(2만4092명) 보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니켈 가격이 인도네시아발(發) 공급 부족 우려와 미국의 러시아 제재 확대 탓에 급등하는 모양새다. 현재 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배터리 3사는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니켈 물량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5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니켈 가격은 이달초 기준 톤(t)당 1만7175달러(약2280만원)로 한달 전인 2월초 1만5620달러(약 2080만원)보다 9.1% 올랐다.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시장 공급량이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액화수소플랜트 가동을 준비 중인 A사는 최근 수소 사업 투자에 대한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수소 시장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고자 업체들이 액화수소 생산에 뛰어들었지만, 예상보다 수요처 확보가 쉽지 않아 사업성을 갖추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A사 관계자는 “기존에 발표한 (액화수소) 생산 시점보다 양산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수소 충전소 구축도 수소 생산 시점에 맞춰 이뤄져야 해서 명확한 가동 시점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호 액화수소 생산시설인 창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내 배터리 업계가 인재 확보를 위해 채용 기준을 낮추거나 따로 채용 규모와 기간을 명시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인재 영입 경쟁에 나섰다. 최근들어 배터리 3사는 차세대 제품 개발 등 미래 기술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한 인재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일부 업체가 경력자들에게 ‘타사 대비 최고 대우’를 약속하면서 업계 내 이직 사례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경력직 채용 공고를 올리고 인재 채용에 나섰다. 채용 분야는 전고체 전지 소재 등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폐배터리는 ‘도시광산’으로 불린다. 도심에서도 리튬이나 코발트, 구리 등 희소 광물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성장에 맞춰 폐배터리는 오는 2050년 6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 및 배터리, 소재 기업 등은 ‘합종연횡’을 통해 해당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28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6000억원에서 2030년 20조원, 2050년에는 60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