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감옥행?” “알바도 근로자?” 중대재해법 확대 시행에 현장 ‘혼란’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가게에서 사고 나면 감옥 끌려가는 건가요.” 서울 광진구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50대 김 모씨는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으로 부담이 커졌다고 토로했다. 제빵 기계를 다루다 데이거나 손이 베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수 있고, 기계를 다루다 예상치 못한 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장사가 잘 안돼 직원 수를 4명으로 줄였다는 김 씨는 “예전 5명 이상 둘 때도 있었기에 언제든 법적용 대상이 될 수 있어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다”라며 “주변 시장 상인들도 장사도 안 되는데 부담

  • ‘예타 무력화’ 달빛철도특별법 국회 통과···“철도 포퓰리즘 남발 우려”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6조원 이상의 혈세 투입이 예상되는 달빛철도(대구~광주)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를 건너뛴 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토균형발전 취지로 진행되지만, 자칫, 철도 사업 예타 무력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습관성 예타 면제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지방공항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단 지적이다.25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을 재석 216명 중 찬성 211표, 반대 1표, 기권 4표로 통과시켰다. 달빛철도 사업은 오는 2030년 완

  • 정유업계 "친환경 연료 시장 열렸지만 정부 제도 지원 절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유럽연합(EU), 미국 등 주요국이 탄소중립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석유 수요 감소 전망에 맞서 국내 정유사들은 새 먹거리로 친환경 연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 연료 사업을 가로막던 관련 법안의 개정안에 여야가 합의하면서 신사업 추진에 날개를 달았다는 평이지만, 기술을 축적해 온 글로벌 선도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선 비용 지원, 세제 감면 등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대한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

  • 북적이는 청주공항···티웨이·이스타·에어로케이 몰려온다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엔데믹을 맞아 해외 여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방공항 중 청주공항 성장이 눈에 띈다.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로케이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청주공항발 국제선을 늘리면서 공항이 활기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LCC들은 포화 상태인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외 지방발 공항을 늘리면서 새로운 신규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티웨이항공은 지난 달 26일 청주~후쿠오카 정기편 운항을 시작했다. 이날 첫 출발편은 지방공항임에도 187석을 모두 채워 예약률 100%를 기록했다. 티웨이항공

  • 방문규 “수출 회복 역량 총동원···공공기관 통폐합 살펴볼 것”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대한민국 2호 영업사원이 되겠다”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수출 개선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재정지원과 규제완화에 적극 나서겠단 의지도 내비쳤다. 한국전력공사의 경영 위기의 원인으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꼽았으며 산업부 내 공공기관 통폐합 가능성도 열어뒀다. 탈세와 자녀 불법 유학 등 자신을 둘러싼 도덕성 논란엔 고개를 숙였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문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 서울시 시민단체 보조금 부정수급 대책 ‘주목’···“통합지침 마련 작업, 일몰제는 지지부진”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서울시가 민간단체의 보조금 부정수급 근절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속 강화와 환수 등 행정력 활용에 더해 제도적 보완책도 추진하고 있다. 부정수급을 관리할 통합지침을 마련하고 민간보조사업 위탁정산 의무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다만, 부적절한 사업을 중도 폐지하기 위해 필요성이 거론되는 지방보조사업 일몰제는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시민단체 등 민간단체가 민간보조나 위탁 형태로 시 사업을 독점해 시민 혈세를 낭비하는 문제를

  • 플라이강원, 22일 ‘기업회생’ 신청···양양공항 활성화에도 빨간불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경영난을 겪은 플라이강원이 기업회생 신청을 추진하면서 거점공항인 양양공항 활성화에도 빨간불이 켜졌다.21일 강원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최근 서울지방항공청에 운항 중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오는 22일에는 기업회생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도쿄(나리타)와 대만 타이베이 노선 등 국제선은 이미 지난 3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가운데, 하루 전인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는 양양~제주 노선 등 국내선 운항도 전면 중단한다.지난 2019년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출범한 플라이강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 제동걸린 예타 완화···“정치권 제도 무력화가 문제 본질, 기준액 상향은 바람직”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완화하는 법안 처리에 제동이 걸렸다. 총선용 선심성 법개정이란 비판을 감안한 움직임이지만, 제도 완화 취지는 바람직하단 반론이 제기된다. 정치적 목적에 따라 예타를 무력화하는 부분이 문제의 본질이며 궁극적으로는 예타보단 재정준칙에 기반한 부처별 재정운용 시스템이 갖춰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단 조언이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예비타당성 조사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국가재정법 개정안 상정을 연기했다. 윤영석 기재위원장은 “추가적인 논의를 위해 위원장이 간사와 협의해 오

  • 美 은행 위기설 재점화···퍼스트리퍼블릭 신용등급 강등·주가 폭락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미국 중소형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진정되는 듯했던 주가도 크게 떨어지면서 시장 불안이 다시 커지는 모양새다.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7일(현지시간) 퍼스트리퍼블릭의 기업 신용등급을 종전 ‘Baa1’에서 투자주의 등급인 ‘B2’로 7단계 하향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강등 배경으론 재무 상황 악화와 자금 인출로 인한 재정지원 의존도 증가를 꼽았다.무디스는 퍼스트리퍼블릭의 장기채권 신용등급은 기존의 ‘Baa1’에서 투자주의 등급인 ‘B2’로 조정했고, 장기예금 신용등급은

  • 금융업계, 비주류 스포츠 후원···사회공헌 연계 브랜드 이미지 제고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주요 금융사들이 시민구단·남자골프·레슬링 등 비주류 스포츠에 대한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주류가 아닌 스포츠 종목에 투자해 성과를 거둘 경우 투자 대비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ESG가 대두되는 만큼 사회공헌활동과도 연계돼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의 대전하나시티즌은 최근 K리그1로 승격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하나금융그룹이 대전시티즌을 인수해 2020년 1월 창단했다.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전환한 첫 사례다.앞서

  • EU 역외보조금 규제, 기업 부담 커진다···“외국서 받은 재정지원도 보조금”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유럽연합이 시행할 역외보조금 규제로 우리 기업 부담이 커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EU가 판단하는 보조금 범위가 연구개발 지원금과 세제 및 대출혜택 등 광범위하고 우리 기업이 EU 회원국이 아닌 외국에서 받은 재정적 지원도 보조금으로 볼 수 있단 분석이다. 소급규정을 감안했을 때 대응이 한 발 늦은감이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단 조언이 제기된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오는 7월부터 시행하는 역외보조금 규제 방안은 EU에 속하지 않는 국가 기업이 정부 및 공공기관으로부터 과도한 보

  • “반도체 추가 세액공제 법안, 감세 효과 떨어져”···보조금 지원 검토 가능성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정부가 제출한 반도체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법안이 실효성이 떨어진단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세제혜택을 받은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단 전망을 내놓지만, 실제론 최저한세 규정 때문에 감세 효과가 상쇄된다는 것이다. 법안 제출 과정에서 대통령과 경제부처간 소통이 부족한게 아니냔 지적도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와 국회 모두 법안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올해 중점과제로 반도체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추가 확대가 포함됐다고

  • 한총리 “포퓰리즘 정부 안 된다”···에너지 요금 추가 인상 강력 시사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최근 난방비 폭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정부가 추가 에너지 요금 인상을 예고했다. 정부 재정이나 에너지 소비 수요를 감안할 때 앞으로도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단 판단이다. 양곡관리법 입법에 대한 우려도 재차 드러낸 가운데, 야당에서 제기한 추가경정예산 요구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에너지 가격 폭등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정부는 가격 합리화를 지속하면서 취약계층 지원을 두텁게 한단 방향을 제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면 이산화탄

  • 전기료 폭등 속 한전 재정지원 여부 관심···“현행법상 불가? 정부의 과대 해석”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최근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한국전력공사 적자 상황을 봤을 때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전기료 부담 경감 차원에서 재정지원에 나설지 관심을 모은다. 재정당국은 현행법상 지원할 수 없단 입장이지만 정부가 강제성 있는 규정이 아닌 부분을 과대 해석한 판단이란 분석이 나온다. 치솟는 공공요금으로 국민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전 적자분 대부분을 전기료로 메우는 게 바람직한지 고민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13.1

  • 정부, 미분양 아파트 매입 추진···“혈세 낭비 우려, 경매 매입 통해 해소해야”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정부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두고 현 시점에선 적절하지만 근본 해결책이 될 순 없단 지적이 나온다. 공공의 미분양 매입이 과할 경우 임대차 시장 질서가 흔들릴 수 있단 우려와 함께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 미분양 아파트를 감정가가 아닌 경매제도를 통해 매입해야 한단 조언이 제기된다. 11일 정부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5만8027가구로 한 달 전에 비해 1만810가구(22.9%) 증가

  • 8시간 추가근로·안전운임제···일몰 법안 되살아날 가능성은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올해를 끝으로 효력이 사라지는 8시간 추가근로제와 안전운임제 등 주요 일몰법의 앞날에 관심이 쏠린다. 추가근로제는 당장 대체 발의보다는 계도기간 부여 등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이는 반면, 안전운임제는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해 처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건강보험 국고지원의 경우 여야 모두 일몰을 막아야 한단 인식을 공유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었으나 영세사업장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와 안전운임제, 건강보험의 국고

  • 반도체법 수도권대 정원 확대 무산 가닥···“지역 균형? 우선순위 틀렸다”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반도체 수출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 논의과정에서 후퇴하고 있다. 특히 우수 인련 확보 방안으로 제시된 수도권 반도체학과 정원 확대가 무산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반도체 업계에선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포퓰리즘적인 결정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현재 반도체특별법 중 국가첨단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법안은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발의한 법안으로 반도체

  • LTV 완화 속 DSR 유지 부작용 우려···“양극화 심화, 저소득층 정책 소외”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방향이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풀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그대로 두면 고소득층이 정책 혜택을 독점하게 된단 것이다. DSR도 LTV 완화 수준에 맞춰야 한단 지적과 함께 가계 부채를 감안해 DSR을 유지할 경우 정부가 저소득층을 위한 대출 지원책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단 조언도 제기된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한 대응으로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의 경우 그동안 투기

  • GS건설도 ‘신만 배후단지 조성’ 진출···알토란 땅 장기투자 나서나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대형건설사의 신항 배후단지 조성사업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2년여 전 HDC현대산업개발이 국내 최초 민간 항만 배후단지 조성에 도전장을 낸 데 이어 태영건설은 지난해 부산 신항 배후단지 사업권을 확보했고, GS건설은 올해 5월 인천신항 배후단지 조성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사업권을 움켜쥘 가능성이 커졌다.다만 해운항만업계를 비롯해 시민단체와 일부 정치권에서는 사업권에 뛰어드는 민간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형건설사가 개발 후 수익 창출을 위해 배후단지의 임대료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다

  • [尹과 재계]③ 수입규제 완화 및 ‘탈탄소 지원’ 가능성 주목하는 철강업계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떠오르는 철강업계의 관심사는 크게 수출과 환경 문제로 좁혀진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에 있어 두 문제 모두 피할 수 없는 현실적 제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이뤄질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일정에 철강업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수출규제, 이른바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규제가 변화 국면을 맞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EU나 일본처럼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해 생겼던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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