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 그룹이 철강 및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지속 중이다. 단, 글로벌 경기침체로 시황악화가 계속되면서 주요 자회사가 실적저조 상황을 겪고 있어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포스코 그룹에는 철강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와 배터리 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 무역 부문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속해 있다.이들 기업의 지난해 말 기준 총 투자 계획금액은 14조1766억원으로 집행이 완료된 금액은 6조7309억원이다. 설정한 프로젝트에 47.5%만 투입된 상태로 아직 절반 이상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재계 서열 5위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수장으로 장인화 회장이 선임됐다. 주요 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지 수요 감소로 부진한 업황이 예견된 가운데 새 수장의 리더십이 본격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포스코는 그룹의 뿌리인 철강 사업의 미래를 도모하면서도 미래 성장 동력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 확장에도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다만 이사회의 ‘호화 해외 출장’ 의혹은 여전히 포스코그룹의 사법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문제가 됐던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가 재선임되면서 논란이 재점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영풍과 고려아연의 분쟁이 주주총회를 넘어 소송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두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집안과 최대주주 측인 영풍그룹 집안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영풍의 신주발행 무효 소송이 제기된 것이다.21일 재계에 따르면 영풍은 지난해 9월 13일 고려아연과 현대차의 해외 합작법인인 ‘HMG글로벌’ 사이에 이뤄진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신주 발행을 무효로 해달라며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대상이 되는 주식은 액면금액 5000원인 보통주 약 100만주다.영풍 관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고려아연이 최대주주인 영풍그룹과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배당과 정관변경 등의 안건으로 마찰을 겪고 있는 가운데 표 대결에서 이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오너 일가는 물론 종친회까지 동원해 고려아연 측에 우호적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분 경쟁을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는 최근 몇년 간 보수를 잇따라 늘려 수령해 왔다.14일 금융감독원 정보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30억원이다. 세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수장 교체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차기 회장 후보인 ‘철강맨’ 장인화 포스코 전 사장은 본업인 철강업의 경쟁력 회복을 강조한다.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 육성도 중요하지만 철강의 안정화로 실적이 개선돼야 새로운 분야에도 투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장인화 전 사장은 현재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로 출근하며 업무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21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 취임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10대 회장으로서 향후 3년간 그룹을 이끌 예정이다.장 전 사장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이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의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이사진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면서 장인화 포스코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지에 대한 재계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달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후보와 사내외이사 후보 추천 안건 등을 의결하기로 했는데, 한 달을 앞두고 국민연금이 문제 제기에 나선 것이다. 포스코홀딩스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장 내정자를 포함한 차기 이사진 구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영풍과 고려아연 측의 날선 공방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영풍은 고려아연에 정관을 개정하려는 시도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 경영진의 사익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는 정관 개정이 주주 권익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27일 영풍은 고려아연의 제50기 주총을 앞두고 주주권익 침해를 이유로 정관개정 및 배당금 축소에 대한 반대 입장문을 발표했다. 고려아연이 사실과 맞지 않는 내용으로 주주와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정관 개정의 경우 고려아연은 ‘표준정관’을 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4고로 등의 보수 작업에 나서면서 후판의 원재료인 슬래브 생산량이 줄어들 전망이다.이를 놓고 일각에선 조선업계와의 올해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앞두고 생산량을 조절하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얘기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4고로를 대상으로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3차 개수 작업에 돌입한다. 4고로는 1981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는데, 1차 개수는 1994년(3개월), 2차 개수는 2010년(3개월) 실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이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배당 결의안 및 정관 변경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비철금속 제련기업인 고려아연과 영풍은 ‘한지붕 두집안’ 그룹이다. 7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했지만, 최근 들어 경영권 갈등이 나타나며 충돌하고 있다.21일 영풍은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이 배당금을 줄이기로 의결한 것 등이 주주의 권익 및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고려아연은 1주당 5000원의 결산 배당을 주총 의안으로 결정했고, 지난해 6월 중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가 글로벌 업황 악화로 인한 실적부진에 생존 위기마저 느끼고 있다. 원자재 가격상승에도 지난해 하반기 후판 가격을 낮춰야했던 어려움으로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철강사들은 조선업계 등에 대한 가격 양보는 끝났다며 올해는 반드시 ‘인상’을 이끌어 내겠다고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시장의 철강 제품 수요부진에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철강사들의 실적도 크게 감소했다.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줄었다. 현대제철은 8073억원으로 50.1% 급감했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포스코홀딩스는 8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장 전 사장을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 1인으로 최종 선정하고,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지난 7일부터 이틀에 걸쳐 최종 후보 6인에 대한 심층 면접을 실시한 뒤 이날 오후 임시이사회 결의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로 장 전 사장을 확정했다. 최종 후보 6인은 내부 출신 3명, 외부 출신 3명이었다. 포스코그룹이 철강 중심에서 2차 전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순혈주의 철강맨 회장’ 공식이 이번 선출 과정에서는 깨질 수 있을지 큰 관심이 쏠린다. 전통 철강사에서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대대적인 체질 변화를 실시 중이어서, 30년 만에 외부인사 및 비(非)철강맨 회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포스코는 보수적인 기업 문화를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핵심 사업인 철강의 업계 특성상 작업 현장이 상당히 위험해 작은 실수가 중대재해로 번질 수 있어 상하 관계 등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고(故) 박태준 창업주 등 핵심 창립 멤버 대부분이 군인 출신이어서 군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철강 업계가 전방 산업인 건설 업황 부진으로 보릿고개를 보내는 가운데 해법으로 열연 강판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중국산 철강재에 대한 반덤핑 제소까지 검토하는 등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을 짜내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 같은 조치가 후방업계의 반발을 부추겨 수입산 철강 수입이 늘어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결국 고로사의 경쟁력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란 주장이다. 철강업계는 저가 수입재 공세가 지속될 경우 열연 강판 뿐만 아니라 2차제품도 중국산 등 수입재가 밀려와 결국 국내 철강 시장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2% 하락했다. 국내외 시황악화로 철강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크게 줄었다.31일 포스코홀딩스는 2023년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77조1270억원, 영업이익은 3조5310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8460억원 등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9.0%, 당기순이익은 48.2% 줄었다.포스코홀딩스는 “철강 가격 하락은 물론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의 실적저하로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이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며 “포항제철소의 냉천 범람을 조기 복구해 조업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오는 31일 8차 회의에서 5명 내외 파이널리스트 명단을 공개한다. 지난 2013년과 2018년 모두 최종 후보군에는 포스코 내부 출신 전현직 인사가 주를 이뤘지만, 이번엔 최근 이사회 논란과 연관 없는 외부 후보자들의 포함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지난 24일 회장 후보 ‘숏리스트’로 12명을 추렸다고 발표했다. 숏리스트엔 내부인사 5명과 외부인사 7명이 올랐다. 후추위는 후보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후추위는 이들 12명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현대제철이 최근 임원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 및 최고재무책임자(CFO) 모두를 ‘재무통’으로 선임했다. 부채 및 차입금 감소와 함께 탄소중립 로드맵에 맞춘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재무 전문가를 경영 최일선에 배치한 것이다.글로벌 철강 업황불안 지속에 기존 사업의 수익으로는 부채 상환 및 자금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고정비 감소 등의 철저한 재무 관리에 나서지 않으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판단에 재무 전문가를 CEO 및 CFO에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 선임 과정이 안개 속에 빠져들고 있다. 경찰이 이사회의 호화 출장 등을 문제 삼아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내서다. 이로 인해 후보군 공개 등 계획된 향후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금융범죄수사대로 포스코 사건을 이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조직은 일선 경찰서가 담당하기 어렵고 복잡한 대형 경제·금융 사건의 수사를 전담하는 곳이다.경찰은 앞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사내·사외이사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두 달여 동안 중단됐던 현대제철 임금협상이 최근 재개됐지만 노사간 입장 차가 커 협상이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이미 지난해 15차례에 달하는 교섭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지난해 부진한 업황에 따라 노조의 요구를 그대로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나, 노조는 “성과급 지급에 대한 명확한 지표나 기준이 없어 사측 제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현대차 수준 특별성과급 바라는 노조···사측 '난색'1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지회 측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12일 교섭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가 높은 철광석 가격에도 제품 가격을 원재료에 맞춰 인상하지 못하면서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쇳물의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 중인데도, 수요처인 냉연·강관업체나 조선업계가 판매가격 인상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서다.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중국산 철광석 수입 가격은 톤(t)당 143.35달러다. 철광석이 14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2022년 6월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지난해 5월 수요보다 공급량이 많아지면서 100달러 아래로 내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미국이 한국과 중국 등 철강기업이 판매하는 양철(얇은 철판으로 주로 통조림캔 등에 사용) 가격이 원가보다 낮은 수준에 수출한다고 판정했다.5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는 중국, 캐나다, 독일, 한국에서 수입하는 양철 제품이 불공정한 가격에 수입되고 있다며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상무부는 중국산 양철 제품에 대해선 122.52%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이번 반덤핑 관세 대상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중국의 경우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며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중국 최대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