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조선업계가 하청업체 근로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조선업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원·하청 사이 임금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 상생협약을 체결한 지 1년이나 지났지만, 원·하청 간 보상·복지 수준 격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데다 하청업체 근로자 다수가 최저시급 수준의 저임금을 받아와 한 자릿수 임금 상승률로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하청업체 근로자들은 고용노동부와 조선업계가 추진하는 상생협약 성과를 놓고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주력 사업인 선박건조 부문에서 4년 치 일감을 쌓은 국내 조선업계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환경 규제에 맞춰 기존 사업과 연계 가능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단 의지로 풀이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2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선박연료공급업, 선박용 천연가스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구체적으로 LNG 벙커링(연료 공급) 사업에 진출하기 위함이다. 해당 사업 추진을 공식화한 건 국내 조선사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최초다.선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홍해 사태로 운임 상승이라는 예상치 못한 호재를 맞은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이 1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해운 운임이 안정 단계에 접어들면서 해운업 업황이 ‘반짝 호황’으로 끝이 나는 분위기다. 매각 적기였던 호황기에 하림그룹의 인수가 불발된 뒤 매각 주체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재매각 시기를 조율 중이다. 해운동맹 재편 등 대외적 변수로 글로벌 해운업계가 요동치는 가운데 업황까지 불황기로 접어들면서 HMM의 새 주인 찾기 과정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시스템이 주요 무기체계의 국산화 흐름에 따라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한국형 전투기 ‘KF-21’에 레이다를 공급하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KF-21은 국산 기술로 만드는 초음속 전투기다. 노후화된 우리 공군의 F-4 팬텀과 KF-5 제공호 등을 대체할 예정이다. 2025~2026년 양산을 앞두고 시제기가 만들어져 한창 시험비행이 진행 중이다.한화시스템은 앞으로 KF-21에 탑재될 ‘AESA(능동형 위상 배열) 레이다’를 공급한다. 적 항공기와 지상·해상에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3년 치 선박 건조 일감을 확보한 조선 3사가 쌓인 일감을 소화하기 위한 인력 채용에 나선다. 올해부터 민관이 함께 추진하는 전문인력 양성 프로젝트도 본격화하면서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업계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는 최근 상반기 채용공고를 내고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HD현대는 오는 25일까지 신입사원 지원 접수를 받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설계와 정보보안, 건축기획, 기술경영 직무를 모지한다. HD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과 특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의 연구개발(R&D) 비용이 최근 5년새 52% 증가했다. 중국 조선소들의 맹추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향후 글로벌 조선 시장의 중심이 될 친환경 선박의 연구개발 및 고도화를 많은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3사의 연구개발비는 ▲2019년 2023억원 ▲2020년 2067억원 ▲2021년 2135억원 ▲2022년 2611억원 ▲2023년 3074억원 등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3사 중 연구개발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지난해 HD현대그룹 계열사 상당수가 ‘HD’를 달며 사명을 변경한 가운데 올해는 HD현대 조선 3사 중 아직 사명을 변경하지 않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도 사명 변경을 마칠 계획이다. 그룹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다.이들 조선 계열사에 신규 CI(기업이미지)가 도입되면서 HD현대의 상표권 수입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높은 배당률을 유지해온 HD현대의 배당재원이 확대되면, 지분 5.26%를 보유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받는 배당금도 함께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오션의 해양 및 특수선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국내외 방위산업이 ‘호황’을 맞이하면서 특수선 분야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신규 수주 규모도 상선 부문과 비슷할 정도로 많아지며 올해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해양·특수선 부문의 매출 비중은 2021년 16.5%, 2022년 14.5%, 지난해 25.1%다. 같은 기간 매출은 8396억원, 7055억원, 1조8604억원으로 2년 만에 121.6% 증가했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자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가 북미 및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4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HD현대건설기계의 지난해 매출은 3조8250억원, 영업이익은 257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8.8%, 영업이익은 50.8% 증가한 규모다. 선진 시장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신흥 시장의 지속적인 자원 개발 수요에 맞춰 제품 생산·수출량이 늘어난 영향이다.지역별로 보면 북미 시장에서 1조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글로벌 전체 매출의 4분의 1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포스코 사내하청을 불법파견으로 판단했던 대법원이 최근 현대제철 사내협력업체 근로자들도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제조업 현장에서 정보 전달용으로 쓰이는 생산관리시스템(MES)가 원청의 지휘·명령 수단으로 낙인찍히면서 제조업계 전반에 이번 판결에 따른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특히 사내하청 근로자 비중이 70%가 넘는 조선업계도 ‘하청 직원 직고용 리스크’가 번질지 주목된다. 다만 조선소 현장은 판결의 주요 쟁점으로 작용한 MES가 적용된 사업장이 따로 없는 데다, 작업 연속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조선업계로 전선을 넓혀가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신속한 수리 및 상업용 선박 생산을 통한 해상 수송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미국 내 여론이 거세지면서 미국이 일본을 비롯해 한국과 조선업 분야서 협력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한화오션 주가는 전일 대비 11.55% 오른 2만7050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중공업은 9000원, HD한국조선해양 11만8800원으로 각각 전일보다 약 13%, 5%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LIG넥스원이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II’의 중동 잭팟에 수주잔고를 약 24조원 규모까지 쌓았다. 단, 급증한 연구개발 인력으로 인한 인건비 및 고정비는 수익성 향상에 한동안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현재 기준 수주잔고는 23조9000억원이다. 올해 2월 발표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4조3000억원 규모의 천궁II 계약을 포함해서다. 지난해 말(19조6000억원)과 비교하면 2개월여 만에 잔고가 21.9% 증가한 것이다. 2022년(12조3000억원)과 비교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3000톤(t)급 잠수함을 도입하는 폴란드의 ORKA(오르카) 프로젝트와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 등 굵직한 글로벌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전을 앞두고 경쟁에 나섰다.HD현대중공업 측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정부의 ‘코리아 원팀’ 전략에 맞춘 협력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왔으나, 최근 방사청 제재와 관련해 양사 갈등이 커지면서 협력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분석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올해부터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향후 캐나다, 필리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가 김동관 부회장이 주도하는 친환경 해운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한화해운’이란 사명을 등록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아가는 중이다. 올해 안에 해운 기업을 설립하고 해당 사업에 공식 진출하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특허청에 ‘한화해운’이란 신규 상표를 등록했다. 기업명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업 시작에 앞서 ‘회사 간판’부터 미리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해운이란 상표는 선박 운송 및 임대업 등으로 신고됐다.상표 신청 후 최종 등록까지는 일반적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그간 수익성이 낮다고 평가돼 조선 3사가 수주를 피해왔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자동차 운반선(PCTC) 물량이 다시 도크(선박 건조 부두)에 채워지고 있다.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노후선 폐선으로 이들 선박의 부족 현상이 심화하자 선박 가격이 지속 상승, 수익성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3439억원 규모의 VLCC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선박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6년 12월까지 인도될 방침이다.앞서 한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HD현대중공업 임원이 군사기밀 유출 사건에 개입한 사실을 수사해달라며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한 한화오션이 5일 소송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한화오션은 회사가 확보한 피의자신문조서, 1심 판결문 등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 보고서 유출 사건 당시 HD현대중공업 임원이 개입한 증거 자료를 공개했다. 이날 오전 한화오션은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KDDX 사업 기밀 유출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었다. 발표를 맡은 구승모 한화오션 컴플라이언스실 변호사는 “방위사업청은 당시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관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운송 사업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3600억원보다 약 3배 늘어난 규모다. 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해상 운송 기반을 닦는 동시에 폐배터리 등 신사업에 투자금이 활용될 예정이다.3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친환경 암모니아·수소 등을 활용한 생산·운송 서비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1년에는 친환경 신사업 브랜드 ‘에코(ECOH)’를 발표하며 관련 유통 및 인프라 운영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입장도 발표했다.암모니아와 수소를 활용한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미국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사업장을 각각 방문했다. 국내 조선업계의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진출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업계에 따르면 미 해군 및 해병대를 관할하는 카를로스 델 토로(Carlos Del Toro) 해군성 장관은 지난달 27일 국내 주요 조선소를 방문했다.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의 이번 방한은 국내 조선소의 군사적·상업적 역량을 확인하고 향후 미국 해군 MRO 사업을 비롯한 함정 사업과 관련해 한미 협력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알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방위사업청이 군사기밀 유출로 물의를 빚었던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부정당 업체’로 지정됐다면 사실상 최대 5년간 국내 특수선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게될 예정이었다. HD현대중공업 입장선 국내 주요 함정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평가다.다만 올해 주요 함정사업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업체 선정 등 사업을 앞둔 HD현대중공업에겐 여전히 과제가 남아있다. 자신이 직접 설계를 마쳐 기술력 측면에서 높은 점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해군 차기 호위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탈락한 데 불복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신청한 고충민원이 기각됐다.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에 이어 권익위 고충민원까지 기각되면서 오는 27일 열리는 방위사업청의 입찰 참가자격 제한 심의에 조선업계 이목이 쏠린다.23일 업계에 따르면 권익위는 지난 21일 HD현대중공업에 고충민원 기각 의결서를 발송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7월 해군 차기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3 5·6번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자로 한화오션을 선정했다.HD현대중공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