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업계, 1분기 동반 흑자 속 노조 파업 리스크에 ‘노심초사’···파업 방지 총력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13년 만에 1분기 동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저가수주를 통한 출혈 경쟁과 일감절벽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LNG운반선 중심의 고부가가치 선박 선별수주에 힘입어 이익실현에 성공하는 모습이다.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732억원으로 전년 동기(-415억원)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은 184억원, 삼성중공업은 19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조선 빅3가

  • ‘킹달러’에 웃는 조선업···삼성중공업은 예외?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조선업은 대표적인 고환율 수혜업종으로 분류된다. 조선사는 수주 계약 대금을 달러로 지급받는데, 환율이 상승해야 이를 원화로 교환하는 금액이 커지기 때문이다. 수주 실적 개선과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국내 조선업계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전체 수주액의 70~80%를 환헤지(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완화하는 파생상품의 활용)하는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과 달리 삼성중공업은 100%를 환헤지해 수혜가 제한된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

  • 한화엔진, 인수 첫해부터 영업익 4.5배 전망···“수주잔고 2년치 확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엔진이 그룹 편입 첫해부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5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 호황기에 힘입어 신규 계약도 많아지면서 수주잔고도 2년치 이상을 확보했다.한화엔진은 올해 한화그룹이 글로벌 2위 선박용 저속엔진 기업인 HSD엔진 인수를 완료하고 사명을 바꾼 후 출범한 회사다.한화엔진의 최대주주는 한화임팩트로 지분 32.8%를 보유 중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오션에 이어 올해 엔진까지 인수하면서 자체 기술력으로 엔진부터 선박까지 건조할 능력을 갖추게 됐다.증권가는 한화엔진의 올해 예상 매출로 1

  • KAI, 수출입은행 탓에 사업확장 ‘발목’···“2025년 지분 매각 기대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의 존재는 한계이자 가능성이다. 방위산업 경쟁자들이 공격적 투자로 대형 인수합병(M&A)이나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최대주주가 수출입은행이어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시장에선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해양(現 한화오션)의 지분을 매각했던 것처럼 KAI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한화와 LIG넥스원 등 KAI의 경쟁사들은 최근 공격적 투자로 사업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했고, LIG넥스원은 고스트로보

  • 풍력·플랜트 사업 인수한 한화오션, 시장평가는 엇갈려···왜?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지주사 한화로부터 플랜트·풍력 사업을 양수하는 한화오션 행보에 대한 시장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해상풍력과 육상플랜드 사업을 한화오션이 가져가게 됐는데 이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반면 한화 측을 비롯한 일부 증권사는 “한화오션과 양수하는 사업 부문 간 시너지 효과가 충분하며 이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일부 사업을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에 양도하고 모멘텀 부문을 물적분할하는 사업 구조 개편을 단행한다. 사업군별

  • 한화오션, 제안 거절 통보에도 호주 조선소 ‘오스탈’ 인수 자신하는 이유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호주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인수를 추진 중인 한화오션이 최근 오스탈로부터 인수제안에 대한 거절 통보를 받았다. 지난달 오스탈 측은 규제 당국의 승인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 매각 준비 단계인 현장 실사 일정도 취소했다. 매각자인 오스탈 측의 급작스러운 인수 제안 거절 통보에도 한화오션은 “규제당국 승인에 큰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로펌을 통해 미국과 호주가 거래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언을 받은 데다 이미 호주와 방산 분야서 협력을 공고히 한 만큼 인수 불발 가능성은 크

  • “그룹 의존도 줄이자”···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 다각화 박차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세계 3위 자동차운반선사 현대글로비스가 해운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운반선 부족으로 자동차 수출 물류난이 심화하자 신규 자동차운반선(PCTC) 도입을 통해 선복량 확대에 나선 가운데 액화석유가스(LPG),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운송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과거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높아 자력으로 해운업을 운용하기엔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고 자력 성장을 이루겠단 전략을 세웠다. 2조5000억원이 넘는 풍부한 현금

  • HD현대건설기계, 유럽 경기침체로 상반기 암울···신흥국서 활로 찾는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현대의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가 유럽 주요 국가의 경기침체에 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 지난해 역대 최대 성적을 달성했지만, 현지 인프라 투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HD현대건설기계의 지난해 매출은 3조8250억원, 영업이익 257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8.8%, 영업이익은 50.8% 증가했다. 선진 시장에서 인프라 투자가 많아지면서 건설기계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선진 시

  • 효성티앤씨, 中 스판덱스 가동률 76→87%···공급과잉 해소·수요회복 진입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효성티앤씨의 중국 스판덱스 생산거점의 가동률이 올해초 76%에서 최근 87%까지 상승했다.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스판덱스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수요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는 13년간 세계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달성해 1위 자리를 수성 중이다.스판덱스는 뛰어난 신축성을 바탕으로 ‘섬유의 반도체’로 꼽히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섬유다. 고무보다 3배 이상의 강도를 지녀 본래 길이보다 5~7배까지 늘어난다. 속옷과 수영복, 스타킹 등에 주로 쓰인다.최대 소비 시장은 중국이다.

  • 한화에어로, 오션·정밀기계 유상증자 참여···재무악화에 신용등급 ‘적신호’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방위산업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수주 잔고 확대 등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재무 상황은 오히려 악화된 모양새다. 한화오션 인수를 위한 자금투입 및 유상증자 참여, 합작사 설립 등에 투자하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이다. 이로 인해 총부채와 부채비율이 높아지면서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5월 한화오션 인수자금 2조원 중 절반인 1조원을 부담한 바 있다. 이어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3126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에

  • 원·하청 간 평가 엇갈린 조선업계 ‘상생협약’···개선 가능성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조선업계가 하청업체 근로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조선업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원·하청 사이 임금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 상생협약을 체결한 지 1년이나 지났지만, 원·하청 간 보상·복지 수준 격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데다 하청업체 근로자 다수가 최저시급 수준의 저임금을 받아와 한 자릿수 임금 상승률로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하청업체 근로자들은 고용노동부와 조선업계가 추진하는 상생협약 성과를 놓고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하

  • 4년 치 일감 쌓은 조선업계, 사업 영역 확장해 본업과 시너지 노린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주력 사업인 선박건조 부문에서 4년 치 일감을 쌓은 국내 조선업계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환경 규제에 맞춰 기존 사업과 연계 가능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단 의지로 풀이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2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선박연료공급업, 선박용 천연가스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구체적으로 LNG 벙커링(연료 공급) 사업에 진출하기 위함이다. 해당 사업 추진을 공식화한 건 국내 조선사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최초다.선

  • 해운업 ‘반짝 호황’ 끝?···HMM 재매각 시계 늦춰지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홍해 사태로 운임 상승이라는 예상치 못한 호재를 맞은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이 1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해운 운임이 안정 단계에 접어들면서 해운업 업황이 ‘반짝 호황’으로 끝이 나는 분위기다. 매각 적기였던 호황기에 하림그룹의 인수가 불발된 뒤 매각 주체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재매각 시기를 조율 중이다. 해운동맹 재편 등 대외적 변수로 글로벌 해운업계가 요동치는 가운데 업황까지 불황기로 접어들면서 HMM의 새 주인 찾기 과정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 한화시스템, 전투기 ‘KF-21’에 레이다 공급···내년부터 본격 매출 성장 전망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시스템이 주요 무기체계의 국산화 흐름에 따라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한국형 전투기 ‘KF-21’에 레이다를 공급하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KF-21은 국산 기술로 만드는 초음속 전투기다. 노후화된 우리 공군의 F-4 팬텀과 KF-5 제공호 등을 대체할 예정이다. 2025~2026년 양산을 앞두고 시제기가 만들어져 한창 시험비행이 진행 중이다.한화시스템은 앞으로 KF-21에 탑재될 ‘AESA(능동형 위상 배열) 레이다’를 공급한다. 적 항공기와 지상·해상에

  • 생산직 채용 경쟁 나선 조선 3사···전문인력 양성엔 ‘맞손’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3년 치 선박 건조 일감을 확보한 조선 3사가 쌓인 일감을 소화하기 위한 인력 채용에 나선다. 올해부터 민관이 함께 추진하는 전문인력 양성 프로젝트도 본격화하면서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업계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는 최근 상반기 채용공고를 내고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HD현대는 오는 25일까지 신입사원 지원 접수를 받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설계와 정보보안, 건축기획, 기술경영 직무를 모지한다. HD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과 특

  • 조선 빅3, 5년새 연구개발비 52%↑···“中 맹추격 뿌리칠 경쟁력은 기술 초격차”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의 연구개발(R&D) 비용이 최근 5년새 52% 증가했다. 중국 조선소들의 맹추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향후 글로벌 조선 시장의 중심이 될 친환경 선박의 연구개발 및 고도화를 많은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3사의 연구개발비는 ▲2019년 2023억원 ▲2020년 2067억원 ▲2021년 2135억원 ▲2022년 2611억원 ▲2023년 3074억원 등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3사 중 연구개발

  • 내주부터 ‘현대미포’ 사명에 ‘HD’ 추가···지주사 상표권 수입 상승 기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지난해 HD현대그룹 계열사 상당수가 ‘HD’를 달며 사명을 변경한 가운데 올해는 HD현대 조선 3사 중 아직 사명을 변경하지 않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도 사명 변경을 마칠 계획이다. 그룹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다.이들 조선 계열사에 신규 CI(기업이미지)가 도입되면서 HD현대의 상표권 수입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높은 배당률을 유지해온 HD현대의 배당재원이 확대되면, 지분 5.26%를 보유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받는 배당금도 함께

  • 한화오션, 해양·특수선 매출 비중 2배↑···수주 규모도 상선 육박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오션의 해양 및 특수선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국내외 방위산업이 ‘호황’을 맞이하면서 특수선 분야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신규 수주 규모도 상선 부문과 비슷할 정도로 많아지며 올해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해양·특수선 부문의 매출 비중은 2021년 16.5%, 2022년 14.5%, 지난해 25.1%다. 같은 기간 매출은 8396억원, 7055억원, 1조8604억원으로 2년 만에 121.6% 증가했

  • HD현대건설기계, 북미·유럽 시장 정조준···매출 4兆 도전장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자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가 북미 및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4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HD현대건설기계의 지난해 매출은 3조8250억원, 영업이익은 257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8.8%, 영업이익은 50.8% 증가한 규모다. 선진 시장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신흥 시장의 지속적인 자원 개발 수요에 맞춰 제품 생산·수출량이 늘어난 영향이다.지역별로 보면 북미 시장에서 1조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글로벌 전체 매출의 4분의 1

  • 철강업계 잇단 ‘불법파견’ 선고···‘사내하청 70%’ 조선업계 불똥 튈까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포스코 사내하청을 불법파견으로 판단했던 대법원이 최근 현대제철 사내협력업체 근로자들도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제조업 현장에서 정보 전달용으로 쓰이는 생산관리시스템(MES)가 원청의 지휘·명령 수단으로 낙인찍히면서 제조업계 전반에 이번 판결에 따른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특히 사내하청 근로자 비중이 70%가 넘는 조선업계도 ‘하청 직원 직고용 리스크’가 번질지 주목된다. 다만 조선소 현장은 판결의 주요 쟁점으로 작용한 MES가 적용된 사업장이 따로 없는 데다, 작업 연속

  •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