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전세사기 불안이 커지면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실적이 급증했다. 세입자 보호수단으로 꼽히는 제도지만 보증금 부담 책임이 임차인에게 있다보니 대위변제 사례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한단 지적이 나온다. 임대보증금보증처럼 임대인에게 가입 의무를 부여하고, 가격 부풀리기를 통한 꼼수 가입을 막기 위해 감정평가 등 주택가격에 대한 객관적 평가방식을 마련해야 한단 조언이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세사기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세입자들이 겪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나 국회는 대응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사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확률형 아이템 등 게임사의 고의·과실에 의한 공급 확률정보 미표시·거짓 표시로 게임 유저의 손해가 발생했을 때 게임사가 손해배상 책임을 지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나왔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넥슨코리아에 대해 확률형 아이템 조작 및 소비자에게 정보제공 거부 및 거짓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116억원의 과징금 부과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넥슨은 2010년 5월 확률형 새로운 확률형 아이템을 도입한 후 같은해 9월 별도의 고지 없이 확률을 조정했고 이듬해 8월부터 2021년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국내 유통시장을 휩쓸면서 부작용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대응책을 내놓았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해외사업자에게 국내대리인 지정을 의무화하고,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조사 체계를 정비키로 했다. 국내 산업계 피해 방지책으론 법령 손질 및 독과점 강화를 제시한 가운데 정부 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부실한 해외 이커머스 관련 통계를 정비해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를 이용하는 국내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와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반덤핑 규제를 교묘히 피한 글로벌기업 꼼수 수출에 우리 산업계가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정부가 제도 손질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시행 목표로 우회덤핑방지제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데 이어 세부지침도 다듬고 있다. 업계에선 대체로 적절한 정책이란 반응이지만 처벌규정이 약한게 아니냔 반응도 나온다. 제도가 제대로 정착하려면 수입신고가 정확하게 이뤄지는게 필수적이란 조언이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세계 각국이 반덤핑관세(정상가 이하로 수입되는 제품에 붙이는 관세)등 보호무역주의를 강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총선을 앞두고 전세사기 피해 보증금을 세금으로 먼저 돌려주는 방안이 다시 부상했지만 실제 추진 과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피해자 범위와 수조원의 재원 마련 방안, 다른 사기사건 피해자들과의 형평성 등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아서다. 야당이 다수를 앞세워 본회의 처리를 강행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로 맞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이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에 직회부됐다.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한 의료계가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휴학을 강행하는 추세다. 이에 정부는 수련병원에 전공의 집단연가 사용 불허 명령을 내리는 등 강경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오는 20일 출근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사실상 이날 총파업이 개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논의를 거쳐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아침 6시 이후 근무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빅5 병원은 서울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CJ대한통운이 직접적 근로계약을 맺지 않은 택배기사들과의 단체교섭을 거부한 것을 ‘부당노동행위’로 볼 것인지를 가리는 행정소송이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와 1·2심 모두 CJ대한통운의 택배기사에 대한 사용자성을 인정했으나, 사측은 택배 산업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판결이라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전날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행정6-3부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21년 6월 중노위가 CJ대한통운이 택배노조가 요구한 단체교섭에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보험사기를 알선‧유인‧권유 또는 광고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했다. 보험사기에 대한 처벌과 관계기관 등에 대한 조사권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지만 가중처벌 조항이 삭제되면서 일각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물론 강력한 처벌이 보험 사기 범죄 발생을 줄일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지만 사회적 경각심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범죄 예방과 의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생분해성 고분자로 제조한 마이크로스피어 (미립구)를 이용한 장기 지속형 주사제는 20년이 훨씬 넘은 기술이지만, 시장에 나온 의약품은 많지 않았다. 이 기술로 사업을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지난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가 핫키워드로 부상했다. 장기 약효 지속형 주사제는 매일 복용·투약해야 했던 약물을 수주 혹은 수개월에 한 번 투여 가능한 주사로 개발하는 방식이다. 약물의 투약 주기를 늘려 환자의 치료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국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불법파견 철폐와 정규직 전환을 주장하던 파견직 근로자들의 노무 제공을 거부한 현대자동차는 근로자를 부당해고한 것이라는 법원 판결이 연달아 나왔다. 2022년 대법원이 현대차와 도급 계약을 맺은 협력업체 근로자도 ‘원청의 파견 근로자’라고 판단한 이후 나온 후속 결과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는 지난 12일 현대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4건의 부당징계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중노위의 부당징계 판정을 취소해 달라는 현대차의 청구가 받아들여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원청인 CJ대한통운에게 하청 소속 택배기사와의 단체교섭 의무를 인정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판정은 적법한 것이라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한 판단으로, 노동조합법상 사용자성을 판단할 때 사용종속관계나 근로계약 여부뿐만 아니라 ‘실질적 지배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서울고법 행정6-3부(부장판사 홍성욱·황의동·위광하)는 24일 CJ대한통운이 중노위를 상대로 낸 부당노동행위구제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했다.이 사건은 지난 2021년 6월 중노위가 CJ대한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은행권이 고금리에 편승한 이자 장사로 막대한 수익을 챙기는 데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제어할 상생금융의 방향을 제기했다.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에 방점을 둔 지속 가능한 정책 금융을 발굴에 정책 우선순위를 둔단 계획이다. 상생금융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선 은행권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당근책도 함께 마련하는게 중요하단 분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시중은행은 예대금리차를 활용해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시장에선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시사저널e=김동하 한성대 미래융합사회과학대학 교수] 희망 찬 새해가 밝았지만, 주변의 청년 창업가들 곳곳에서 한숨 소리가 들린다. 개발이나 사업진행 보다도 '돈' 문제, 다시 말하면 자금을 조달할 데가 없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창업자들이 부쩍 늘었다.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2년 3분기까지 10조2126억원을 넘었던 벤처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7조6874억원으로 25% 가량 줄었다. 하지만 문제는 감소율 자체가 아니라, 신규 투자가 크게 움츠러들었다는 데 있다.많은 투자자들이 기존에 투자한 스타트업을 살리기 위한 '후속투자'에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선구제 후구상’에 방점을 둔 전세사기 대책 법안이 올해 국회 내 주요 사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가장 시급한 부분인 보증금 회수에 효과적이지만 형평성, 재정누수 우려 또한 제기된다. 4월 총선 전 입법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제도 정착시 빌라나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전세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전세사기특별법이 연초 국회 내 주요 쟁점 법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전세사기특별법은 피해액을 정부 재정으로 먼저 보상한 다음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고물가, 고금리 여파로 내수부진, 투자감소가 두드러지면서 올해 우리 경제는 저성장 기조가 뚜렸했다. 경기 위축에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시급했으나 사상 최대 세수결손이 적극적 재정집행을 가로막았다. 정부는 에너지 공기업 경영난에 전기료 등 공공요금을 올렸으나, 추가 인상 압력은 여전하단 분석이다. 전국을 강타한 전세사기 문제와 중대재해 정책을 놓고는 정부 대책이 미흡하단 지적이 제기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부는 건전재정 기조를 견지했지만 세금이 예상보다 적게 걷히면서 적자 재정을 면치 못했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콜 차단’ 의혹과 관련 동의의결을 진행하지 않고 위법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마련한 자진 시정방안이 동의의결 절차를 개시하기엔 미흡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해당 사건의 법 위반 여부와 제재 수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위 결정에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28일 공정위는 지난 20일 전원회의를 개최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 등에 대한 건 관련 동의의결 절차 개시신청에 대해 기각하기로 했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자회사가 일으킨 제품·서비스 품질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자회사로부터 납품받은 부품이나 협업 제공 중인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발생한 문제를 수습하는 중이다.최근 사례는 토요타와 자회사 다이하쓰(Daihatsu)다. 다이하쓰는 토요타의 100% 자회사로, 자체 브랜드 차량이나 위탁 생산한 타사 브랜드 신차를 생산하고 토요타 등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다이하쓰는 앞서 직접 생산한 완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일제강점기 강제 노역에 동원된 피해자와 유족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이른바 ‘2차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일본 기업은 이 소송이 2013년 2월, 2014년 2월에 제기돼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2018년 전원합의체 판결(1차 손해배상)이 선고될 때까지 원고들에게는 피고에 대해 객관적으로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는 장애사유가 있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객관적으로 권리를 사실상 행사할 수 없는 장애사유’가 해소된 때를 언제로 볼 것인지에 관해 명시적인 판단을 내렸다는 데 의미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지난 3년간 나는 인권위의 사관(史官)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략) 만일 내가 이렇게 기록하지 않았다면 인권위의 공적 기록물은 남겠지만 그것이 어떻게 세상에 나왔는지에 대한 그 이면 이야기는 인권위 역사에서 사라질 것이다.”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권법 학자이자 인권변호사인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박찬운 교수가 2020년부터 3년간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상임위원을 역임했던 경험과 소회를 책으로 엮었다.저자는 취임일부터 퇴임일까지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자신의 일과 인권위의 주요 업무를 기록했다. 무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가습기살균제 참사 가해 회사가 피해자 측 인사에게 관련 형사사건에서 무죄 판결이 선고될 경우 피해자 치료에 쓰이는 피해구제분담금(분담금)을 더 이상 내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가시적 피해가 확인된 상황에서 법률적 판단에 따라 사회적·도의적 책임을 저버리겠다는 태도라는 비판이 제기된다.최근 가해 기업 A사의 담당자는 가습기살균제 기업책임 배보상 추진회 송기진 대표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사건 재판 결과에 따라서 저희가 입장을 다시 정하는 분위기다’고 말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이 담당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