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껍데기만 남은 안건조정위원회···“회의 공개·의무 논의기간 설정 필요”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양곡관리법과 노란봉투법 등 주요 법안 논의과정에서 안건조정위원회가 사실상 무력화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위원회에서 다수당 성향 의원이 소수당 몫을 차지하거나 제대로 된 회의 없이 통과 의례에 그치는 식으로 제도가 왜곡되고 있다. 회의 내용을 공개하고 최소 논의 기간을 정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안건조정위 본래 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단 조언이 제기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건조정위원회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여야간 의견 대립이 첨예한 특정 안건을 집중적으로 심의하기 위해 설치하는 임시 기구이다. 위원장 1

  • 검경수사 조정·의경 폐지, 이태원 사고 악영향?···“설득력 있지만 공론화 어렵다”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이태원 참사를 두고 경찰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대응 프로세스 전반에 문제가 있었단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전 정부가 추진했던 검경수사권 조정과 의무경찰 제도 폐지가 경찰 대응력을 약화시키는 한 요인이 됐단 주장도 제기된다. 국회 내에서도 전 정부 책임론이 설득력 있단 의견도 있지만 공론화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여야 모두 초기 대응과 보고체계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기류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할로윈데이를 즐기러 나온 인파 중 150여명이 압사한 사고와 관련해

  • [인터뷰] 김성달 경실련 국장 “LH 직원 투기 의혹은 빙산의 일각”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정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이 정부의 공급확대 정책을 악용한 투기 세력의 온상으로 밝혀졌다. 공공주도 공급방식의 개혁 방안과 공직자 부패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의 경기 광명·시흥지구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집값 폭등으로 국민 상당수가 상대적 박탈감에 빠진 가운데 부동산 정책을 마련하는 공직자들이 투기에 적극 가담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정부 정책의 신뢰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정부는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다짐하고 있

  • 공수처 출범 고삐 죄는 정부·여당···공수처법 개정 시도

    법정시한을 훌쩍 넘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에 정부·여당이 재차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관련 ‘공수처법 개정안 카드’를 끝내 꺼내들어 귀추가 주목된다.국회 법사위는 21일 국회가 4명의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선임하는 내용의 공수처법 개정안을 상정하고 제1소위원회에서 심사키로 했다. 기존 여야가 각각 2명씩 추천위원을 선임하는 내용을 개정하는 것이 주 골자다. 또한 민주당 내에서는 향후 국회가 추천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시 한국법학교수회장, 법학전문대학협의회 이사장 등을 추천위원으

  • 법사위 확보한 與···공수처·개혁입법 마무리 작업 속도 붙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자당(自黨) 소속 윤호중 의원을 단독으로 선출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사법개혁 등의 후속·마무리 조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특히 민주당이 비(非)법조인 출신이면서 당초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희망했던 윤 의원을 법제사법위원장으로 낙점한 것은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해 해당 법안·개혁 등 문제를 매듭 짓겠다는 의지로 읽힌다.◇7월 출범 앞둔 공수처···與 “후속법안 신속처리” vs 野 “초헌법적 기관”우선 공수처는 오는 7월 출범을 앞두고 있어 관련 후속 법안이 법제

  •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제도 개선에 맞춘 각론·실행 뒤따라야”

    집권 3년차에 돌입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법령 제정 등 높은 제도 개선율을 나타냈다. 반면 검찰개혁의 구체적인 각론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고 제도 실행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참여연대는 사법감시센터는 19일 문재인 정부 3년 검찰보고서를 발간하며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참여연대는 문재인 정부가 공약한 제도 개혁안을 크게 7가지로 분류하면서 이 중 5개가 완성됐고, 1가지는 이행, 나머지 1가지는 미완의 상태라고 밝혔다.제도 개선이 완료된 사례로 국회 입법이

  • [4·15총선] ‘총선승리’ 정국주도권 확보한 與···개혁 드라이브 탄력받나

    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가 15일 오후 11시 기준 55.4% 진행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과 정부·여당이 공을 들이고 있는 ‘개혁 드라이브’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은 지역구 253곳 중 156곳에서 우세한 성적을 거두고 있고, 10.8% 개표가 진행된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33.8%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이와 같은 분위기가 개표 종료까지 이어지게 될 경우

  • 금융피해자연대 출범 “모든 피해회복 될 때까지 공동투쟁”

    금융 피해사건에 대한 금융당국과 금융사의 책임을 묻기 위해 4개 단체가 금융피해자연대를 출범했다.3일 키코 공동대책위원회(키코 공대위)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금융피해자연대 출범식을 가졌다. 키코 사태 등 대규모 금융피해 사건에 금융당국과 금융사의 책임을 묻고 금융 피해자를 보호한다는 방침이다.금융피해자연대는 ▲키코 공대위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 ▲IDS Holdings 피해자연합회 ▲Value Invest Korea 피해자연합회로 구성했다. 이들은 금융피해액이 1조원 이상인 단체다. 연대는 향후 DLF, 라임사

  • 사실상 ‘20대 마지막’ 국회···2월 임시국회 처리될 법안은

    여야가 2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하면서, 이번 임시국회의 문턱을 넘을 법안에 관심이 모아진다. 4‧15 총선을 약 두 달 앞둔 상황인 만큼 2월 임시국회 상정 법안들은 사실상 20대 국회의 마지막 법안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또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1만5983건(3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최종 관문에 ‘선택’될 법안에 특히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윤후덕(더불어민주당)‧김한표(자유한국당)‧이동섭(바른미래당) 등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 野, ‘檢인사’ 반발 총선공약 연이어 발표···“檢총장 임기 6년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정부‧여당의 ‘검찰개혁’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인사를 강력 비판하는 동시에 검찰개혁 반발 공약을 잇따라 제시하고 있다.한국당 국민과 함께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은 29일 “문재인 정권에 의해 노골적으로 훼손되고 있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겠다”며 검찰총장의 임기를 6년으로 늘리는 내용 등을 포함한 검찰개혁 공약을 발표했다.검찰청법에는 검찰총장 임기를 2년으로 규정하고

  • ‘檢권한축소’ 검경수사권 조정법 공포안 국무회의 의결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지난 13일 국회 문턱을 넘은 검경수사권 조정법의 공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정부는 28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 공포안, 검찰청법 일부개정법률 공포안 등 검경수사권 조정법을 의결했다. 또한 이들 법을 포함한 법률공포안 54건, 법률안 2건, 대통령령안 8건, 보고안 1건 등도 심의‧의결했다.검경수사권 조정법의 주요 내용은 경찰의 1차 수사 재량권 확대, 검찰 수사지휘권 폐지 등으로 기존 검찰의 권한을 축소하는 것이다. 아울러 부패범죄, 경제범죄, 공직

  • 文대통령 “檢 개혁 큰 획···검찰개혁법 객관·중립성 확보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포스트 검찰 개혁’ 이후 경찰과 국가정보원 등 개혁을 향후 권력기관 개혁의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이날 문 대통령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두 번째 국무회의를 열고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부처 관계자들에게 검찰 개혁 법안의 국회 통과 등에 따른 향후 시행 절차에 있어 철저한 준비를 갖춰주길 당부했다. 국회를 향해선 권력기관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경찰과 국가정보원 개혁 법안이 하루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공수처법을 공포한 데 이어, 검경 수사권 조정

  • 검경수사권 조정안 국회 통과···‘유치원 3법’도 문턱 넘어

    국회가 마지막 검찰개혁안인 검경수사권 조정안(형사소송법 개정안, 검찰청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것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안과 함께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지난해 4월 29일 이후 259일 만이다.검찰개혁안에 대한 국회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주축으로 한 검찰개혁은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국회에서 처리된 패스트트랙 법안의 ‘백지화’를 재차 주장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대치 정국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국회는 지난 2018년 말 정국을 뜨겁게

  • 정국 변수 떠오른 檢인사···野, 秋법무장관 ‘탄핵소추안’ 발의

    지난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인사가 정국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번 인사를 문재인 대통령 측근 수사 저지를 위한 ‘학살’로 규정하고 장외집회 등을 통한 총공세를 취하고 있고,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또한 청와대·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 장관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인 만큼 문제가 없고, 검찰과 야당의 반발도 적절치 못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여야가 해당 사안에 대해 평행선을 달리면서,

  • ‘민생법안 처리’ 국회 본회의 재차 불발되나···한국당, 연기 요청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가 재차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예정됐던 198건의 민생법안 국회 통과가 좌초될 위기에 직면했다. 자유한국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일 단행한 검찰 간부 인사에 반발하며 본회의 연기를 주장하면서다.9일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검찰 인사는 검찰 학살로 국정조사를 요구한다”며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요구안을 제출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그는 “이런 문제로 본회의 자체가 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기해달라”면서,

  • 청약 공백 막았다…2월부터 감정원에서 정상 진행

    2월부터 한국감정원에서 주택 청약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새 시스템에서는 청약 자격이 자동으로 사전 검증된다. 이에 따라 자격 미달로 인한 청약 부적격자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9일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주택청약업무를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하는 데 필요한 주택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함진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5월 말 대표 발의한 이 법 개정안은 감정원이 청약자격을 사전에 파악해 단순 실수 등으로 당첨이 취소되는 등 부적격 청약의 발생을 줄이기 위한 취지에서 발의됐다. 법

  • 국회, 9일 본회의 개최 전망···한국당 ‘필리버스터’ 철회 여부 주목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검경수사권 조정안 상정을 예정대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야간 갈등에 좀처럼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민생법안 등에 대한 처리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반면 한국당은 여전히 해당 법안의 국회 통과와 앞서 처리된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등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여야간 대치 상황이 재연될 전망이다.민주당은 8일 검경수사권 조정안, 민생법안 등을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국당을 향해 검경수사권 조정안, 유치원 3법 등에 대한

  • ‘검경수사권 조정안’ 본회의 연기···與 ‘숨고르기’·野 ‘저지 전략 고심’

    검찰개혁안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중 하나인 검경수사권 조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연기될 전망이다.지난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안 등의 국회 본회의 통과 과정에서 여야가 극심한 갈등을 겪은 만큼 ‘숨고르기’를 하며 협상 여지를 남겨두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또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7, 8일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당초 민주당은 6일 본회의를 열어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상정하고, ‘유치원 3법’, 민생법안(184건) 등도 처

  • 與 “檢개혁 끝까지 완수”···野, 장외투쟁·보수통합 ‘맞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여야 간 갈등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0일 공수처법안 통과를 계기로 다음달 검경수사권 조정안 처리까지 마무리 짓고 검찰개혁 준비 작업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공수처 설치를 매듭지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며 “공수처 설치는 정부 수립 이래 반복되어 왔던 군부, 정보기관, 수사기관 같은 권력기관의 견제를 받지 않는 특권권력을 마침내 해체하기 시작했다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 공수처 신설안 국회 통과···패스트트랙 지정 245일만

    ‘여야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 이후 245일 만이다.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해당 법안(단일안)을 재석 177명, 찬성 160명, 반대 14명, 기권 3명 등으로 가결 처리했다.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던 이른바 ‘권은희안’은 협의체 단일안에 앞서 표결에 부쳐졌지만 재석 173명, 찬성 12명, 반대 152명, 기권 9명으로 부결됐다.이번 표결은 본회의 개의 이후 약 29분 만에 이뤄졌지만, 지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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