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비 회수 언제쯤”···늘어난 미수금에 중견사들 ‘고심’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견건설사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공사미수금이 크게 늘면서다. 호황기에 사업장을 확장했는데 분양 경기 악화와 원자재·인건비 상승 등으로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공사미수금에 영향을 미치는 미분양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공사미수금이 1년 동안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공사미수금은 137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62억원과 비교해 1

  • 전셋집 찾기 갈수록 어려워진다···5월 서울 입주물량 ‘제로’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더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음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예년 대비 대폭 늘어나지만 서울은 전혀 없어서다. 신축 아파트 입주는 한꺼번에 많은 세대가 풀리면서 임대차 시장 안정화에 큰 도움을 준다. 반대로 입주물량이 없으면 시장에 풀리는 전세매물도 적어 전세 시세가 오름세를 보인다.23일 직방은 다음달 아파트 입주물량이 총 2만2605가구라고 밝혔다. 이는 전월(1만3561가구)보다 67%(9044가구) 많은 수준이다. 다만 이 가운

  • 같은 ‘줍줍’인데 세종은 되고 과천 청약은 안 되는 이유?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주택시장에서 수년 전 공급가로 분양받을 수 있는 줍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사비 인상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지속되는 영향이다. 다만 똑같이 내가 비거주하는 지역이라 하더라도 요건에 따라 A 지역의 청약은 되고 B 지역 물량은 청약이 불가능할 수 있어 꼼꼼히 살펴야 한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주에만 서울 강동구, 은평구, 경기도 과천시, 평택시, 충남 세종시, 부산 강서구 등 다수의 지역에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대다수 단지가 5가구 미만의 소량만 공급되지만 내집마련 수요층의 준비는 그

  • 서울 반등장이라고?···노도강은 딴세상 얘기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은 비껴가는 모양새다. 노도강은 신생아 특례대출과 재건축 활성화 정책 등으로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고금리 기조가 시장 예상보다 길어진 데다 재건축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22일 한국부동산원의 ‘4월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노원구와 강북구는 매매가격지수가 전주 대비 0.01% 하락하며 24주 연속 하락세다. 도봉구 역시 0.03% 떨어지며 2

  • ‘미니 둔촌준공’ 계약 포기 속출한 사연은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지난달 청약 당시 경쟁률이 100대 1에 달했던 서울 강동구 ‘더샵둔촌포레’에서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온다. 계약 포기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재분양에 나선 것이다. 시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분양가로 가격 매력이 크지 않은 데다 후분양 단지로 잔금 납부 일정까지 촉박해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더샵둔촌포레는 오는 22일 미계약분 14가구(전용면적 84㎡A)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서울시 거주자뿐만 아니라 국내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청약 신청이 가

  • 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상승세···전국 회복세는 주춤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오르며 총선 이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전주 대비 0.03% 올라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마·용·성이 이끌었다. 마포구는 0.08% 올라 서울 자치구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용산구와 성동구는 0.07% 올라 두 번째로 상승폭이 컸다.실제 세 곳의 자치구에서는 최근 신고가 거래 사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 웰스트림 전용 1

  • “판자촌 땅, 4억 낙찰”··구룡마을로 모이는 경매꾼들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 강남 대규모 판자촌인 구룡마을에서 경매로 나온 땅이 낙찰가율 100%를 훌쩍 넘겼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된 금액의 비율이다. 100%를 넘으면 감정가보다 더 비싸게 낙찰됐단 의미다.최근 구룡마을에서 토지보상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경매 낙찰가보다 토지보상금이 더 높을 수 있단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경매와 토지보상의 평가 방식이 다른 만큼 낙찰가를 너무 높게 쓸 경우 손해를 볼 수 있단 경고도 나온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최근 서울 강남구 개포동 58

  • 수주전 잦아든 정비업계, ‘수의계약’이 대세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 강남3구 정비사업장이 상징성을 이유로 건설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달려들던 수년 전과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설사들이 공사비 급등을 이유로 시공사 선정 입찰에 보수적인 태도로 임하면서 다수의 조합이 줄줄이 유찰을 겪고 있는 것이다.일각에서는 조합이 수의계약을 맺어 사업을 진행함에 따라 정비사업 절차 중 매 협상 과정마다 시공사의 입김이 세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조합이 지난 15일까지 수의계약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현

  • “재건축 띄우기 소용없네”···서울 리모델링 대어, 갈 길 간다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가 내놓은 재건축 활성화 방안에도 서울 리모델링 단지들이 제 갈 길을 가는 모양새다. 우극신(우성2·3단지·극동·신동아4차)과 선사현대 등 대형 단지들은 리모델링 기조를 유지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건축 완화책이 법 개정 사항이라 통과가 불투명한 데다 사업 선회 시 일정이 미뤄져 분담금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기존 사업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우극신에선 리모델링 사업을 맡을 시공사 윤곽이 나왔다. 지난 15일 진행한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포스코이앤씨

  • “8백억원 기부하고 1조원 이익”···부영, 특혜 논란에 아파트 개발 ‘빨간불’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부영이 ‘광주·전남 혁신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 조성 계획에 ‘빨간불’이 켜진 모양새다. 부영은 혁신도시 내 나주부영CC 골프장 부지 절반을 학교 부지로 기부하고 남은 땅을 용도변경해 500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역 사회는 물론 감사원까지 나서 과도한 특혜라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제동이 걸렸다.17일 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나주시에 나주부영CC 잔여 부지 용도변경의 타당성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나주시가 한국에너지공과대(한전공대) 설립 과정에서 용역사로부터 부

  • 조합원 평형신청, 갈수록 눈치싸움 치열해진다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같은 단지 아파트, 동일 평형이라고 집값이 같이 움직이는 시대가 끝나고 있다. 조망 유무에 따라같은 평형 내에서도 가치는 최대 억대로 차이나는 것이다. 이 같은 조망 프리미엄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일부 재건축 추진 아파트에서는 평형신청을 둘러싼 조합원들의 눈치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습이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과천주공4단지(과천그랑자이)는 멸실을 앞두고 지난 2월 중순 조합원 평형신청을 재진행했다. 조합은 일반적인 평형신청에 앞서 통상 비선호되는 저층부는 0순위로 선배정받을 수

  • “러-우 전쟁 악몽 떠올라”···중동 위기에 집주인들 ‘긴장 모드’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이란-이스라엘 간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과거 전쟁이 일어난 이후 집값이 요동쳤기 때문이다. 특히 이란은 원유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면전으로 번질 경우 국제 유가 급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물가 상승과 금리 인하 억제 등으로 이어져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6일 외신을 종합하면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과 관련해 재보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시 내각이 재보복 작전에 찬성하는 뜻을 밝힌

  • 자금줄 마르는 중견건설사, 비주택으로 탈출구 모색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지역 부동산 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중견건설사들이 생존활로를 찾기 위해 비주택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형건설사의 참여가 적은 비주택 사업을 틈새시장으로 공략해 불필요한 출혈을 막고 내실을 다지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55조원대 규모의 신규 공공공사 발주를 예고한 만큼, 일감확보 문턱이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미 발주한 공공공사 부문에서 성과를 낸 건설사도 적지 않다. 동부건설은 올해 1분기 신규 수주액 잠

  • 한남4구역에 등장한 삼성물산·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3파전 되나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한남4구역에서 정비사업 수주를 위한 별들의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건설사들이 수주 경쟁에 부담을 느끼며 수의계약 비중만 높아지는 속에서도 국내 내로라하는 건설사 다수가 한남4구역을 차지하기 위해 조합원과의 친밀감 형성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직원 수십명은 말쑥하게 차려입은 정장에 각사 로고가 새겨진 어깨띠를 두른 채 한남4구역 정기총회가 예고된 서울 용산구 보광동 소재 한 중학교 앞을 찾았다.이날 조합은 1호 시공사 선정 방식과 관련한

  • 서울 아파트값 3주째 올라···수도권도 상승전환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수도권도 20주 만에 오름세에 접어들었다.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주(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은 0.01% 하락해 전주(-0.03%)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0.01%→0.01%)은 상승 전환, 서울(0.02%→0.03%)은 상승폭 확대, 지방(-0.04%→-0.03%)은 하락폭이 축소됐다.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20주 만이다.서울 매매시장은 선호지역과 단지를 중

  • 총선 끝···큰 장 서는 분양시장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총선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으로 인해 뒷전으로 밀리던 대기 물량이 대거 풀리는 것이다. 청약 대기수요들은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며 분양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다수의 수도권 분양 사업장이 흥행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6월까지 전국의 총 29개 사업장에서 3만6873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만9701가구, 지방 1만7172가구로 수도권 비중

  • “지방 미분양 아파트 삽니다”···CR리츠, 실효성 ‘글쎄’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분양시장 침체로 미분양 물량 적체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 카드를 꺼내 들었다. CR리츠는 정부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미분양 주택을 사들인 다음 적정 시점에 매각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지방 미분양 주택을 줄여 건설사·시행사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마련됐다. 다만 기존 미분양 사업장 대부분이 수요가 적은 곳으로 수익성을 내기 어려워 투자자를 모으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물량은 2월 기준 6만4874가구로 집계됐다. 1

  • 온기 돌던 부동산 시장, 다시 냉각기 도래하나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정부가 임기 내내 여소야대란 불리한 정치적 지형을 이어가게 되면서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의 바로미터이자 선행지표 역할을 해 온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는 올 1분기 들어서면서부터 연일 신고가가 터져나오며 냉각됐던 부동산 시장 전반에 온기가 돌 조짐도 보였지만, 현 상황에서는 재건축 규제 완화가 물거품이 되며 민간이 아닌 공공주도 중심의 공급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당이 국회 의석 다수를 차지하게 됨에 따라 여당인

  • 서울시, ‘한강뷰 아파트’ 한남5구역 등 6곳 건축심의 통과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이 최고 23층 규모의 2592가구 ‘한강뷰’ 아파트로 재개발된다. 동작구 흑석9구역은 1540가구 단지로 탈바꿈한다.서울시는 9일 열린 제8차 건축위원회에서 ‘한남5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등 총 6건의 계획안이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구체적으로 이번 심의에 통과한 안건에는 ▲한남5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케이스퀘어 그랜드강서 PFV 신축사업 ▲문래동3가 27-1번지 주상복합개발사업 ▲흑석9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서초동 15

  • 애물단지 전락한 지식산업센터···속 끓는 투자자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부동산 호황기에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던 지식산업센터가 고금리와 공급과잉 등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1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법원 경매에 나온 전국 지식산업센터는 총 236건으로 전년 동기(125건)대비 88% 급증했다. 경매 매물은 증가하고 있지만 수요는 적어 낙찰률과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하락세다. 법원 경매에 나온 지식산업센터의 낙찰률은 지난 2022년 45.0%에서 지난해 28.9%, 올해는 25.0%로 급락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도 지난 2022년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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