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계, 단기차입금·이자에 부담 가중···“빚으로 버텼지만 한계 봉착”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재계가 단기차입금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증가에 재무 부담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인하를 기대하며 만기 일시를 연장하거나 회사채 등 빚으로 빚을 갚으며 버텨왔지만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국내 주요 기업의 단기차입금 현황을 보면 실적 및 소속 산업군의 업황에 따라 증감 형태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삼성전자의 별도 기준 2022년 말 단기차입금은 2조3815억원이다. 지난해 말에는 5조6252억원으로 1년새 136.2%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악화에 현금성 자산이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 한화, 사업구조 개편 기대 효과···기업가치·배당 이익·상표권 수익↑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그룹이 지주사 역할을 해온 ㈜한화에서 일부 사업부문을 떼어내 계열사 및 자회사에 양도하는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시장에선 이번 ‘딜’이 완료돼 사업을 받은 자회사 등의 기업가치 및 실적이 상승하고, ㈜한화는 배당 이익과 함께 상표권 수익 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한화는 최근 건설 부문의 풍력 사업과 글로벌 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한화오션에 양수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해당 사업 인계를 통해 풍부한 설계·조달·시공(EPC) 인력 등을 확보해 관련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한화솔루

  • LG家 상속세 소가는 10억 아닌 100억원대···세무당국 승소 이유 보니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가 세무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불복 소송 가액(소가)은 기존에 알려진 10억 원대가 아닌 100억 원을 넘기는 것으로 확인됐다.1심 재판부는 비상장법인 주식의 거래 규모가 비록 작더라도 불특정 다수인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져 통상적으로 성립된다고 인정되는 가액이 있다면 이를 시가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재판장 김순열 부장판사)는 구 회장과 어머니 김영식 여사,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 등 4명이 용산세

  • ‘LG家 소송’, 재판장-‘김 여사 측 변호인’ 동문임에도 재배당 없이 진행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법원 정기 인사로 교체된 LG그룹 총수일가 상속분쟁 사건의 재판장과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구 회장의 어머니 김영식 여사 측의 변호인이 고교, 대학 동문이지만, 재판부 변경 없이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시사저널e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서부지법은 내부 검토 끝에 사건 재배당 없이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앞서 김 여사 등 세 모녀가 구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회복청구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서부지법 민사11부 재판장은 지난 2월 박태일 부장판사(51·사법연수원 28기)에서 구광현 부

  • 삼성·하이닉스 1Q 실적 기대감···韓 메모리칩 수출 회복세

    [시사저널e=이상구 기자] 국내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31일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와카스기 마사히로 선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국 메모리칩 수출 회복’ 및 ‘마이크론 메모리 부문 실적의 함의’ 등 보고서를 통해 국내 메모리업체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보고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등을 인용해 한국 D램 수출이 2월까지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단 점을 근거로 들었다. 구체적으로 2월 D램 수출액은 전년대비 90%, 전월대비

  • LG 총수일가 상속세 소송 선고···‘비상장주식 가치 평가’ 쟁점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가 세무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불복 소송 1심 판결 결과가 이번 주 나온다. 비상장회사인 LG CNS에 대한 가치평가 방법이 쟁점이다.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재판장 김순열 부장판사)는 다음 달 4일 구 회장과 어머니 김영식 여사,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 등 4명이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부과처분 취소소송 판결을 선고한다.이들은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에 대해 세무당국이 부

  •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별세···기술 중심주의로 섬유 신화 이끈 만능 경영인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29일 오후 6시38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2017년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지 7년 만이다. 그는 최근 건강이 악화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조 명예회장은 193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났다. 조홍제 효성 창업주의 장남으로 일본 와세다대에서 응용화학을 전공하고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원에서 화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당초 대학교수를 희망했지만 1966년 박사 과정을 준비하던 도중 조홍제 창업주의 연락으로 귀국해 효성물산에 입사, 기

  • 검찰, 허영인 SPC 회장 4월1일 재소환 통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는 4월1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재소환한다. 검찰은 허 회장을 SPC가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주고 수사정보를 빼낸 ‘수사 정보 거래 의혹’의 핵심 공범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허 회장은 지난 25일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1시간 만에 귀가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허경무 부장판사)는 29일 부정처사후수뢰 등 혐의로 기소된 검찰수사관 김아무개씨와 개인정보보호법위반 등

  • ‘재계 숙원’ 상속세 개편, 이번엔 이뤄질까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코리안 디스카운트, 기업승계 부담 등 문제를 야기해 재계 오랜 숙원으로 여겨졌던 상속세 개편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개선의지를 내비치며 관련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총선 결과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 기업인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가업승계 문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업 생존과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살펴봐야 한다”며 “정부는 원활한 가업승계를 통해 장수 기업이 많아지고 이를 통해 고용도 안정되고 경제도 지

  • 20대 그룹 등기임원과 직원 연봉격차 11배···신세계그룹 격차 가장 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국내 20대 그룹의 등기임원(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을 제외한 상근 임원)과 직원의 평균 연봉 격차가 11배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가장 격차가 큰 곳은 신세계그룹으로 등기임원과 직원 격차가 약 19.3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24일 재벌닷컴은 자산 상위 20대 그룹 소속 162개 상장사 2023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사내 등기임원 보수와 직원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임원 평균 보수가 10억9110만원이라고 밝혔다. 직원 평균 연봉(9960만원)의 11배에 달하는 액수다.특히 그룹사

  • 달라진 재계 이사회···오너家 3·4세 ‘등기임원’ 올라 승계 입지 다진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재계 이사회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오너 일가가 경영상 법적 책임이 있는 ‘등기임원’에 등재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3·4세들은 사내이사에 등재돼 이사회에 속하려 한다. 등기임원으로 책임경영에 앞장서겠다는 목표를 공고히 하면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본격적인 경영승계를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될 대표적인 신세대 오너 일가는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과 허윤홍 GS건설 사장 등이다. 코오롱그룹의 지주사인 ㈜코오롱은 이

  •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항소심서 이례적 대면···취재진 질문엔 "···"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소송 2심 첫 변론기일에 나란히 출석했다. 1심 조정기일 이후 6년 만에 이뤄진 법정 대면이다.최 회장과 노 관장은 12일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변론기일에 출석했다. 대리인만 출석해도 되는 가사소송에 당사자가 직접 출정한 것은 이례적이다.두 사람이 법원에서 얼굴을 맞댄 것은 2018년 1월16일 열린 1심 조정 절차 이후 약 6년 만이다. 정식 변론기일 기준으로 보면 1·2심 통틀어 처음이다.이날 변론은 재

  • ‘불편한 동거’ 효성·금호석유·고려아연···경영권·이익 충돌에 계열 분리·주총 다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효성과 금호석유화학, 고려아연 등에서 오너 일가 및 핵심 주주 간의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이들 기업은 형제 또는 사촌, 동업자 가문이 함께 한 회사를 공동 경영하는 형태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경영권이나 배당 등과 관련한 다툼이 벌어지면서 계열분리나 각자도생과 같은 독자노선을 선택하는 모양새다.효성은 최근 그룹을 둘로 쪼개는 계열분리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기존 지주회사인 ㈜효성을 두 개의 지주사 체제로 분리하는 것이다. 기존 ㈜효성과 신설법인인 ㈜효성신설지주(가칭) 등으로 분리되는 지배구조 재편은 오는 7

  • 삼성전자 직원, 성과급 ‘0’에 뿔났다···노동조합 가입 급증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지난해 성과급이 ‘제로(0)’였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며 노동조합 가입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중 가장 큰 인원이 가입돼있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조합원은 이달 5일 기준 1만6600여명이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 약 12만명의 14% 수준이다.전삼노 조합원은 지난해까지 9000명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성과급 예상 지급률이 공지된 연말에 처음 1만명을 돌파한 이후 한달여 만에 7000명이 넘는 인원이 새로 가입했다. 반

  • 검찰 '불법 승계 의혹' 이재용 무죄에 항소···재계 "가혹한 처사"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없었다'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사법 리스크 해소를 기대했던 삼성그룹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다.9일 재계·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이 회장에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2부(박정제·지귀연·박정길 부장판사)는 이 회장에게 “공소 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며 지난 5일 무죄를 선고했다. 이 회장은 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시세 조종, 업무상 배임, 분식회계 등 1

  • ‘법적 굴레’ 벗어난 삼성 이재용, 컨트롤타워 재건할까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법원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함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가 맞게 될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와 관련, 일각에선 특히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컨트롤타워 복원 문제에 더 힘을 실을 수 있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지귀연 박정길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또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 삼성전자·포스코 주총에 쏠린 눈···이재용 이사 복귀·새 회장 선임 여부 주목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특히 삼성전자와 포스코 주총에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포스코는 차기 회장의 선임 여부가 주총의 주요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7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3월 마지막주에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다음달 25~29일에 주총이 몰려 ‘슈퍼위크’가 될 전망이다. 주요 안건으로 각 기업집단 총수의 등기이사 선임 및 연임, 주주가치 제고 방안, 지배구조 개선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이 중 삼성전자와 포스코

  • 尹대통령, SK최재원· LIG구본상 등 경제인 복권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구본상 LIG그룹 회장이 2024년 설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됐다.윤석열 대통령은 6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경제인 5명과 정치인 7명 등 980명을 오는 7일자로 사면·감형·복권하는 특사안을 의결했다.복권된 경제인 5명 중에는 최 수석부회장과 구 회장이 포함됐다. 정부는 기업 운영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실형 복역을 마쳤거나 집행유예 기간이 도과한 경제인이 복권 대상이며 국가전략 분야 첨단 기술개발과 수출증진 등으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

  • '조현문 강요미수 재판'에 ‘증인 불출석’한 효성 조현상, 과태료 200만원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둘째 형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의 형사재판 증인으로 채택됐다가 불출석한 조현상 부회장에게 법원이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해외 출국을 이유로 불출석한 조 부회장은 3월에 열리는 다음 기일 출석할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지난 5일 조현문 전 부사장의 강요미수 혐의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조 부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고돼 있었으나 그의 불출석으로 재판이 공전했다.피고인 조 전 부사장은 싱가포르에서, 공판검사는 창원에서 서울까지 왔지만 증인 불출석으로 재판이 진행되

  • 삼성 이재용 ‘경영권 불법 승계’ 1심서 전부 무죄···法 “범죄증명 없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 회장의 경영권 강화 만이 합병의 목적이라거나, 합병으로 지배력 강화가 수반됐다 하더라도 부당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재판장 박정제)는 5일 오후 부정거래행위 및 시세조종(자본시장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회장에 대해 “검찰의 공소사실이 모두 입증이 부족하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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