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美·中 반도체 갈등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재가 장기간 심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금액은 2018년 65억달러(8조8660억원)에서 2023년 32억달러(4조3648억원) 수준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당장 중국 현지에 운영 중인 공장 전환에 고민이 많다.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봐도 우리는 늘 강대국들 사이에 끼여 이곳저곳으로 휩쓸렸다. 반면 위기 속에서 훌륭한 대처를 통해 국익을 가져온 지도자도 다수 있다. 얼마 전 흥행

  • “팔아도 안 남아”···비싼 전기료에 발목 잡힌 ‘음극재·동박’ 경쟁력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제유가 상승으로 4분기 전기료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소재업계의 원가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음극재를 비롯해 동박은 전기료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높아 값싼 전기료와 인건비를 통해 저가 제품을 내놓는 중국과 경쟁하기가 점차 힘들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이르면 내년 초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우선 1공장 가동을 통해 연간 8000톤(t)의 음극재를 생산, 중국의 흑연 수출규제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2023 국감] 가스公 사장 “가스요금 인상 필요, 정부와 논의 중”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국회 에너지 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 가스요금 인상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근 중국이 2차전지 핵심 소재인 흑연을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 정부 대비가 미흡하단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가스공사 미수금 문제가 회사채 발행까지 지장을 줄 수 있고, 민간 에너지 업자들이 수급 불안정 리스크를 가스공사에 떠밀 수 있는 제도적 맹점을 개선해야 한단 지적도 제기됐다. 24일 국회 본청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진행한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 12곳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가스요

  • ‘배터리 소재 3총사 ’LG·포스코·에코프로, 광물 가격 하락에 하반기도 안갯속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LG화학과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국내 배터리 핵심 소재 생산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광물 가격 하락으로 올해 2분기 주춤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중국이 원재료 수출 규제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배터리 소재 기업은 해외에서 원자재인 리튬과 니켈, 메탈 등을 수입해 가공해 배터리 제조사에 판매한다. 광물 가격이 하락하면, 소재 판매가도 떨어져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구조다.4일 업계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11월 1kg당 577.5위안이었지만 현재는 25

  • 한미일, 美대통령 별장에서 3자 정상회의···북·중·러 대응 방안 논의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자 정상회의를 개최한다.2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18일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은 첫 별도 3자 정상회의다. 그동안 한미일 정상은 다자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의를 마련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 [이건왜] ‘마이크론 실적이 전부 아냐’···삼성전자 주가 주요변수는 한일관계?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거둔 것이 영향을 줬다고 하는데요. 마이크론의 실적이 삼성전자 주가에 어떻게 영향을 준 것일까요.마이크론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세계 3대 메모리기업으로 꼽힙니다. 메모리업체 실적은 무엇보다도 수급상황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거뒀다는 것은 곧 메모리 수급상황이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같은 업계인 삼성전자에도 적용될 수 있기에 삼성전자도 실적이 좋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

  • 나노종기원 “반도체 테스트베드서 소부장 국산화 일부 성과”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나노종합기술원(나노종기원)이 지난 2021년에 12인치 반도체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이후 2년간의 가동을 통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술 자립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향후 테스트베드 장비 확충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반도체 원천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나노종기원은 지난 2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12인치 반도체 소부장 테스트베드 서비스 개선 설명회’를 열고 구축 현황과 국산화 사례를 발표했다. 이 기관은 지난 2019년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 이후 소부장 국

  • 정부 “美반도체지원법, 한미정상회담서 합의 도출 어려운 사안”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정부가 올 여름 냉방비 폭탄에 대비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고효율 냉방기기 교체 등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부도,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문제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미국 반도체지원법 관련 국내 기업에 미칠 우려에 대해선 한미정상간 의제로 다룰 순 있지만 기본적으로 미국정부와 기업간 풀어야 할 사안이란 입장도 내놓았다.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저성장 고착화,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 수출 부진, 미국의 반도체지원법, 양곡

  • 한일 해빙 무드···잃어버린 20조 회복할까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경제협력 복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최근 3년간 일본과 잃어버린 경제 효과가 20조원에 달한다는 분석까지도 나왔다.대통령실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6~17일 일본 방문과 관련해 “12년 만의 정상 양자 방문을 통해 그간 역대 최악으로 치달아 온 양국 관계 개선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일본과) 기존 협력 채널의 복원 노력을 하면서 공급망 안정화, 핵심 첨단기술 진흥과 같은 경제안보 분야로도 협력의 범위를 확장했다”고 자평했다.이번 회담을 계기로 기대되는

  • 日 수출규제 해제 가능성···“국내 소부장 기업 타격? 혁신 노력 촉매제”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정부가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면서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의 경제보복을 계기로 우리 정부와 기업이 기술 자립에 힘쓰면서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둔 가운데, 대일관계 회복이 국내기업에 새로운 혁신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단 분석이다. 정부와 기업이 밀착된 일본의 특성을 감안하면, 양국 기업간 교류가 늘어나고 국내 진출한 일본 기업 활동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일본 전범기업이 빠진 강제징용 배상안을 발표하고 윤석열

  • [기자수첩]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 높여야···정책 뒷받침 ‘절실’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들이 반도체 산업 대규모 지원책을 꺼내드는 가운데 ‘장비 국산화’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지정학적 위기 심화와 공급망 불안정 등의 요인으로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장비 자급률을 높이는 게 핵심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최근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핵심 설비 국산화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는 분위기다. 최근 만난 장비사 임원은 “2019년 일본 수출규제 사태가 장비 분야에서 재현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 라인이 ‘올 스톱’ 될 수도

  • 롯데 신동빈, 15년 간 ‘아시아소사이어티’ 이끌며 '민간 외교사절' 행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은 비영리·비정치 국제기관인 ‘아시아소사이어티’에 대한 애착이 깊다. 국내 지부 창설을 주도했고 설립 이후 현재까지 회장직을 맡으며 민간외교사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코로나19 때 위축됐던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 활동이 '위드 코로나'와 함께 점차 활력을 되찾는 가운데 향후 신 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아시아소사이어티는 1956년 미국의 존 록페러 3세가 설립한 국제기관이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미국과 아시아 전역에 위치한 13개 지부를 통해 정치·사회·외교·경제·문화예술 등 여러 분야에

  • 티이엠씨, 제논 등 반도체 제조용 희귀가스 상반기 양산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반도체용 특수가스 전문업체인 티이엠씨(TEMC)가 국산화에 성공한 네온(Ne)과 일산화탄소(CO)에 이어 오는 6월부터 제논(Xe)과 크립톤(Kr)을 양산한다. 기업공개(IPO) 이후에는 또 다른 특수가스인 디보란(B2H6)과 중수소(D2)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반도체 업황 악화에도 고객사 다변화를 이뤄낸 만큼 올해도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유원양 티이엠씨 대표는 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티이엠씨는 지난 2015년 설립됐으며 반도체 필수 소재

  • 숨고른 토요타, 내년 전기차 전쟁 본격 참전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내년 신형 전기차를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수입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 토요타는 그동안 일본 불매운동 및 전기차 신차 부재로 판매가 부진했으나, 내년 전기차 출시를 기점으로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환경부로부터 렉서스 ‘RZ450e’ 관련 소음 및 배출가스 인증을 받았다. 통상 환경부 인증 후 1~6개월 내 차량이 출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RZ450e는 내년 상반기 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RZ450e의 정확한 출시 시기는

  • 美·中 관계 다시 물꼬 트나···바이든·시진핑 회동 뒤 통상협상 재개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양국 통상협상도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악화일로인 양국의 전방위 갈등 속에 대화가 다시 시작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다만 양국이 패권 대결 양상으로 접어든 갈등을 고려할 때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USTR 대표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18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에서 양국 통상 문제를 논의했다. USTR은 미국의 통상정책 입안, 외국과의 통상협상에서 주도적

  • “한일 경제교류, 인플레 요인 공급망 개선 도움”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정부와 정치권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조문에 적극 나서면서 한일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양국간 접점 도출이 가장 큰 변수란 분석과 함께 탑다운식이 아닌 정부 실무선이나 민간을 중심으로 협력의 고리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단 조언이 나온다. 최근 물가 불안의 한 축인 공급망 문제에 있어 한일간 경제 협력이 해법이 될 수 있고 일본의 기반기술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성장 먹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단 분석도 제기된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아

  • 정치로 경색됐던 한일관계, 결국 재계가 푸나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한일 경재계가 연달아 회동하며 협력방안 모색에 나섰다. 지난 정권 당시 정치권의 신경전으로 경색됐던 양국 관계가 기업인들의 교류로 훈풍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날 일본 대표 재계 단체 게이단렌의 도쿠라 마사크즈 회장(스미모토화학 회장)과 5일 히가시와라 토시아키 부회장(히타치그룹 회장)을 연달아 만나 오찬회동을 했다. 이들은 양국 기업 간 교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함께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한국과 일본을 대표할만한 양국 재계 인사들이 만나

  • 납품단가연동제 도입시 영향은···“납품업체 도움vs물가자극 역효과”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납품업체가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납품단가연동제 도입이 필요하단 주장이 나온다. 납품업체가 위탁기업에 단가 인상을 쉽게 요구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을 감안했을 때 제도 도입이 필요하단 주장과 함께 국회에서도 법제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납품가격연동제가 사실상 가격통제로 작용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단 반론도 있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단 지적도 제기된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영세 제조업체 상당

  • 삼성전자, 반도체 패키징 소재 개발 인력 2배 늘린다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패키징 기술력 고도화를 위해 소재기술팀 인력을 2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고성능 컴퓨터(HPC), 인공지능(AI) 제품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3차원(3D) 패키징을 넘어 3.5D 패키징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반도체 초미세공정이 물리적 한계에 직면하자 서로 다른 칩을 결합해 성능을 개선하는 이종집적 기술이 대안으로 부상했고, 이에 따라 패키징 기술력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고영관 삼성전자 테스트 앤 시스템 패키지(TSP) 총괄 소재기술팀 상무는 27일

  • [尹과 재계]③ 수입규제 완화 및 ‘탈탄소 지원’ 가능성 주목하는 철강업계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떠오르는 철강업계의 관심사는 크게 수출과 환경 문제로 좁혀진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에 있어 두 문제 모두 피할 수 없는 현실적 제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이뤄질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일정에 철강업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수출규제, 이른바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규제가 변화 국면을 맞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EU나 일본처럼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해 생겼던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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