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산업은행이 KDB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산업은행은 사모펀드를 통해 KDB생명 주식을 간접 보유하고 있는데, 펀드 만기가 다가오자 회사를 직접 소유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KDB생명의 자본건전성 등 경영 상황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산업은행의 자본여력이 넉넉치 않은 만큼 KDB생명을 자회사로 둬도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 지분 95.7%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는 내년
[시사저널e=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 GTX-A노선(수서역~동탄역) 개통 호재로 동탄역 일대 아파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 역세권 강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2024년 2월)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모 아파트(전용면적 102㎡, 34층)가 역대 최고가인 22억 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지하철 노선 개통을 눈앞에 두고 전고점을 갱신한 것이다. 지난해 9월 동일면적 대비 1억 원 오른 가격인데, 서울과의 거리가 상당한 수도권 외곽 신도시임은 차치하고, 부동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5G 이동통신 중저가 요금제 가입자가 지난달 기준 전체 5G 가입자의 19%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연간 5300억원 수준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28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윤석열 정부는 고가 중심 5G 요금제를 중저가 중심으로 개편하는 한편, 이용자가 실제 쓰는 만큼 요금을 낼 수 있도록 데이터 제공량을 세 차례(2022년 7월, 2023년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검찰, 정치권 출신 인사를 연이어 영입한 것을 두고 ‘낙하산’ 인사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 대표가 “검찰, 정치권 출신이라서 영입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달 제22대 총선 이후 검찰·정치권 인사 추가 영입이 있을 것이란 의혹에 대해선 “금시초문”이라고 선을 그었다.28일 KT는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에서 제4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김 대표는 이날 개회사에서 “KT에게 지난해는 위기극복의 한해였다.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구축했으며 안정적인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전기차 수요 약화로 인한 ‘배터리 침체기’에도 인력 규모를 꾸준히 늘리는 모습이다. 해외로의 인력 유출이 날로 심해지면서 대표 및 임원까지 나서 인재 모으기에 집중해 지난해 인력 규모는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배터리 3사의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은 총 2만8211명이다. 2022년(2만5996명) 대비 2215명 많아졌다. 2021~2022년 증가율인 16.1%의 절반 수준이기는 하지만, 얼어붙은 전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의 물량 공세로 석유화학 업계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한계사업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간 업계는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왔지만, 불황이 길어지면서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자 설비 매각에 나선 것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을 포함한 석유화학 사업 일부 지분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여수 NCC 2공장의 경우 분할을 통해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PC)에 지분을 넘기는 방식이 거
김도훈의 집과 낭만 23나의 동네 순례기 1980년대 드라마 속 사람들은 꼭 저렇게 전화를 받았다. 어린이던 나는 항상 생각했다. 왜 항상 평창동인 거지? 마산 사는 나는 “월포동입니다” 하고 전화를 받지는 않는데? 왜 “여보세요”가 아니라 자기가 사는 동네를 밝히는 거지? 비밀을 알게 된 건 한참 후다. 당시 드라마에 나오는 ‘고오급’ 2층 양옥에 사는 사람들은 서울에서도 꽤 부잣집 사람들이었다. 당시 서울에서 가장 부자가 많기로 유명한 동네는 평창동이었다. 그러니까 “평창동입니다”라는 말인즉슨 “네, 바로 그 부잣집에 전화하신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기업 경영 경험이 없다”, “67% 주주 권리를 무시했다”, “현실성 없는 주장이다”, “허위 사실에 기반한 비방” 등 격앙된 표현이 난무해지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경영권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는 한미 오너가의 다툼이 서로를 ‘까내리는’ 모습으로 비춰지며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한미그룹 일가는 지난 1월부터 모녀(송영숙 회장, 임주현 사장)와 형제(임종윤, 임종훈 사장)로 나뉘어 OCI그룹과의 합병을 두고 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대한민국이 위기를 맞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출산율은 0.66명까지 감소했다. 이대로 가면 2750년에는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세계지도에서 지워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에서 다시 우렁찬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100명의 입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되살릴 방법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선종외시(先從隗始), 전국시대 연나라의 소왕이 천하의 어진 이를 모으려하자 곽외가 한 말이다. 소왕 곁에 있는 본인의 대우를 더욱 후하게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KB증권과 하나증권이 이른바 ‘파킹통장 ETN’이라고 불리는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 추종 ETN(상장지수증권) 상품을 출시한다. 지난해 4월 메리츠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가 각각 CD금리 추종 ETN 상품을 출시한 지 1년 만이다.KB증권과 하나증권의 이번 CD금리 추종 ETN 출시는 국내 ETN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앞서 메리츠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CD금리 추종 ETN 상품은 모두 지난 1년 동안 돌풍을 일으켰고 삼성증권과
원재훈 시인이 만난 문인의 서재 6 돌보다 무거운 나비소설가 은희경은 주로 낯선 환경에서 소설을 쓴다. 낯선 환경이 낯설지 않다. 마치 유목민이 게르를 치고 살아가듯이 그녀의 집필 공간은 노마드의 공간이다. 물론 집에 서재가 있고 한때는 작업실을 두기도 했지만, 그곳에 머물러 있으면 정체된 느낌이 들고 집필 욕구가 솟아나지 않는다고 했다. 여러 사람이 어울려 있는 카페 구석에 노트북을 두고 풍경을 보면서, 해찰도 하면서 집중적으로 글을 쓴다. 그녀를 창이 넓은 어느 카페에서 만났다. 사람들이 있고, 책이 있고, 음악이 있는. 무엇보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최근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사장을 사외이사로 불러들이는 등 매각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올해 안에 새 주인을 찾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실적이 잘 나온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다만 시장에선 아직 롯데손보에 대한 의심의 시각이 존재하는 것은 부담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 이사회는 성 전 대표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달 말에 열릴 주주총회서 표결 통과하면 정식 선임된다. 일각에선 성 전 대표가 이사회 의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성 전 대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역대 최고 경영실적을 기록하며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 입지 강화를 노린다.금호타이어는 지난 15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이노뷔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개최했다.이날 현장에는 정일택 대표이사(사장)를 비롯한 금호타이어 경영진이 참석해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전기차 전용 타이어 제품 이노뷔(EnnoV)를 소개했다.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조400억원, 영업이익 4110억원을 기록했다.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삼성전기가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을 공략한다. 주력했던 모바일 카메라 모듈 시장이 최근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 자율주행으로 카메라 모듈 탑재가 크게 늘 것으로 예측되는 차량용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한다.곽형찬 삼성전기 광학솔루션사업부 전자광학팀장(상무)은 지난 14일 서울 태평로 빌딩 제품 학습회(SEMinar)에서 “하이브리드 렌즈와 코팅은 시장에서 분명히 원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에 나온 제품은 성능이 떨어진다”며 “추운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히팅 기술은 미리 준비해왔던 거라, 지금 바로 공급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전공의 파업에 이어 의대 교수들 사직이 임박한 가운데 의료계 복수 세력이 각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어느 세력과 협상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다. 의료계 다수 세력이 2000명 의대 정원 확대의 원점 재검토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 대화 자체도 어렵다는 분석이다.14일 보건복지부는 의대 증원 규모인 2000명 수치를 협상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브리핑에서 “그동안 정원 문제를 두고 특정 직역과 협상한 사례는 없었다”며 “협상하지 않으면 환자 생명은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흥국화재가 최근 송윤상 흥국생명 경영기획실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업계에선 보험 전문가를 다시 임명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송 대표는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이익이 크게 증가한 흥국화재의 또 다른 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흥국화재가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한 송 내정자는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표결을 거치면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임기는 2년이다. 지난 2년간 흥국화재를 이끌어 온 임규준 대표는 고문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보험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신축아파트 단지들이 공원 뺨치는 조경을 구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커뮤니티와 함께 외부에 노출되는 대표적인 부분이 조경이다 보니 단지의 가치 평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경향이 짙어져서다. 특히 입주 후에는 안전 문제 등의 이유로 재공사가 매우 어려운 만큼 준공을 앞둔 사업장에서 더욱 공들이는 모습이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천 지식정보타운 S8블록 린파밀리에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입주 전 사전점검을 앞두고 조경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총 659세대 중·소규모인 이 단지는 과천시 건축조례에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국내 유통시장을 휩쓸면서 부작용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대응책을 내놓았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해외사업자에게 국내대리인 지정을 의무화하고,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조사 체계를 정비키로 했다. 국내 산업계 피해 방지책으론 법령 손질 및 독과점 강화를 제시한 가운데 정부 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부실한 해외 이커머스 관련 통계를 정비해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를 이용하는 국내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소송 2심 첫 변론기일에 나란히 출석했다. 1심 조정기일 이후 6년 만에 이뤄진 법정 대면이다.최 회장과 노 관장은 12일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변론기일에 출석했다. 대리인만 출석해도 되는 가사소송에 당사자가 직접 출정한 것은 이례적이다.두 사람이 법원에서 얼굴을 맞댄 것은 2018년 1월16일 열린 1심 조정 절차 이후 약 6년 만이다. 정식 변론기일 기준으로 보면 1·2심 통틀어 처음이다.이날 변론은 재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전국 주택시장이 매맷값 하락과 전셋값 상승에 따른 갭이 좁아지는 가운데,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갭투자가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망 개선 호재가 기대되는 지역에서 자기자본은 1억원 안팎의 종잣돈만 가지고 전세보증금을 안고 주택을 매입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역에 따라 전셋값 하락으로 역전세난이 발생하며 보증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갭투자가 가장 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