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건축 띄우기 소용없네”···서울 리모델링 대어, 갈 길 간다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가 내놓은 재건축 활성화 방안에도 서울 리모델링 단지들이 제 갈 길을 가는 모양새다. 우극신(우성2·3단지·극동·신동아4차)과 선사현대 등 대형 단지들은 리모델링 기조를 유지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건축 완화책이 법 개정 사항이라 통과가 불투명한 데다 사업 선회 시 일정이 미뤄져 분담금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기존 사업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우극신에선 리모델링 사업을 맡을 시공사 윤곽이 나왔다. 지난 15일 진행한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포스코이앤씨

  • 생·손보업계, 실손청구시스템 분담비율 줄다리기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보험업계 실손의료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 구축·운영 비용의 분담률을 둘러싸고 생보업계와 손보업계 갈등이 커졌다. 법 시행을 앞두고 서둘러야 할 시기에 업계는 눈치싸움만 하고 있단 지적이 나온다.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최근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 구축 작업을 시작했다. 아직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간 예산 분담비율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우선 시스템부터 개발하기 시작했다.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실손 가입자가 요청하면 의료기관에서 보험사로 관련 서류가 전자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오는 10월부터

  • “우리도 70층으로”···역세권 구축, 초고층 기대감에 들썩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 구축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가 역세권 주변지에 대한 용적률을 높일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면서다. 강북 구도심과 여의도·강남 등 지역의 역세권과 주변이 준주거 이상의 용도로 둘러싸인 곳에 수혜가 예상된다.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역 일대 노후 재건축 단지에 초고층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장주’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를 최고 70층, 6491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 변경안이 최근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다. 당초 정비계획안에서 정한 최고 50층(63

  • 서울시 정비사업 지원책에 사업장별 반응 제각각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시가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와 공공기여 완화를 골자로 한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은 지 열흘이 지나면서 사업장별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 범위를 상향 조정해 높이 지으면 지을수록 공사비는 더욱 비싸져 조합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있는 반면, 일부 분담금 납부 여력이 있는 지역의 사업장에서는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에 거래 문의가 늘고 있는 곳도 있다.서울시가 지난달 말 내놓은 재개발·재건축 2대 사업지원 방안은 사업성이 낮고 이미 용적률이 높은 단지에 인

  • “조합 생기면 더 오른다더니”···은마아파트, 내홍에 다시 시들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대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빠르게 식고 있다. 조합 내홍으로 27년 만에 뽑힌 조합장이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지면서다.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기고 조합 내홍에 피로감을 버티지 못한 매물이 나오면서 실거래가는 물론 호가 역시 수억원씩 하락했다.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올해 들어 지난 1월과 이달 단 2건만 거래됐다. 거래된 매물은 모두 전용면적 76㎡형이었다. 전용 84㎡은 지난해 11월 이후로 거래가 끊

  • “알짜 입지면 뭐하나”···북아현뉴타운 완전체 ‘산 넘어 산’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 핵심 재개발 사업장으로 불리는 북아현뉴타운이 안갯속으로 빠진 형국이다.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사업지로 꼽히는 2과 3구역이 사업비 증가와 조합 내홍으로 제동이 걸리면서다. 조합원들 사이에서 분담금 우려가 커진 데다 법적 공방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변수가 많아 완전체가 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구역 분담금 2억~5억 예상···집행부 공백도 변수18일 북아현3구역이 공고한 ‘북아현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 및 공익사업인정 의제를 위한 공람’에 따르면 사업비는 기

  • 4지구 77층·1지구 49층···성수전략정비구역, 각자 다른 길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성수전략정비구역 각 지구가 ‘초고층’(77층)과 ‘준초고층’(49층) 사이에서 다른 길을 가는 모양새다. 4지구는 최근 77층 재개발을 선택했다. 초고층 개발로 인해 한강 조망권이 확대되면 실보다 득이 더 많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1지구는 사업 속도와 분담금을 줄이기 위해 50층 미만 재개발을 결정했다. 두 사업지가 각 사업성을 비교할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에선 조합원들이 77층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합원 대상으로 최고 층수 등에 대한 전자투표를

  • “재건축 분담금 뺨치네”···1기 신도시 리모델링 흔들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사업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리모델링 분담금이 재건축과 다름없는 수준으로 크게 늘면서 재건축으로 선회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로 용적률이 높은 단지에서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급기야 리모델링을 중단·철회하는 단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 목련마을2단지 대우선경에선 리모델링 분담금이 최대 5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형별 분담금을 살펴보면 전용면적

  • 정부가 문턱 낮추면 뭐하나···현장선 공사비 급등에 힘 못쓰는 재건축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공사비 급등 사례와 이에 따른 분쟁이 번번이 나타나는 영향이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던 서울 강남구 청담르엘 발주처인 청담삼익 재건축 조합이 한국부동산원에 시공사의 공사비 인상 요구분에 대한 검증을 요청했다. 청담르엘 공사비는 2017년 계약 당시 3726억원이었는데, 지난해 말 조합과 협의를 거쳐 6313억원으로 69.4%(2587억원) 증액했다. 해당 안건은 총회에

  • 간발 차이로 4위 놓친 NH농협금융, 빗썸 재계약 통해 비이자이익 확대할까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최근 NH농협은행과 빗썸의 가상화폐 실명계좌 제휴 연장이 유력해진 가운데 이를 통해 지주 차원에서 비이자이익 부문을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충당금 적립과 농협지원사업비 등으로 인해 간발의 차이로 4위 자리를 놓친 NH농협금융지주인만큼 올해는 관련 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2023년 경영실적에서 지난해 총 2조23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시장 불안정 속에서도 전년(2조2309억원)과 비슷한 규모 순이익을 달성하는데

  • 평당 9백만원 재건축도 외면···공사비 ‘천만원’ 시대 성큼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강남권 재건축 사업이 치솟은 공사비에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조합들은 입찰을 앞두고 공사비를 800만~900만원대로 올렸지만 건설사들은 “사업성이 낮다”며 요지부동이다. 일각에선 공사비 1000만원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송파동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유찰됐다. 입찰에 시공사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서다. 지난해 말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8개

  • “70층 포기하고 49층”···성수전략정비구역, 마천루 높이 달라질까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조합원들이 상징성 대신 속도와 가성비로 눈길을 놀리는 모양새다. 1지구는 내부적으로 70층 대신 49층 건립을 선택했다. 공사비와 공사 기간이 늘어남은 물론 인허가 절차가 까다로운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구역 대장으로 꼽히는 1지구가 준초고층 건립을 선택하면서 다른 지구의 층수에도 변동이 예상된다.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는 지난 3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층수 결정의 건’ 안건을 상정했다. 투표 결과 ‘50층 미만 준초고층’이 523표 ‘50층 이상 초고층

  • 조희연표 ‘도시형 캠퍼스’ 1호 현장, 국내 최대규모 둔촌주공 되나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총 1만2000세대의 국내 최대규모 단지인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재건축 사업장 내 기부채납한 학교 용지에 도시형 캠퍼스 도입을 검토한다. 당초 한산중학교 이전 증축을 심도있게 논의해왔으나 인근 주민들이 이전 반대를 외치면서 좌초된 영향이다. 이를 두고 조합원과 수분양자 사이에서도 조합의 해산을 앞당겨 추가분담금을 줄이려면 불가피하다는 입장과, 분교 이미지상 집값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하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이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도시형 캠퍼스

  • 집값 눌려있던 서부이촌동 현대한강·동아그린, ‘제 2의 첼리투스’ 되나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 용산구 내 비주류로 불리던 서부이촌동 아파트 정비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서울시가 해당 지역을 기존 아파트지구에서 지구단위계획으로 변경한 영향이다. 지구단위계획 지정은 서울시가 해당 지역을 정비해 특별관리에 나선다는 말이다. 해당 일대에 인접해있는 용산정비창 개발에 정비사업 규제 완화까지 겹호재가 생기면서 업계에서는 그동안 부촌 동부이촌동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하던 서부 이촌동에서도 제2의 첼리투스가 나올지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4일 제1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 영끌족 많은 동네서 두드러진다···‘억 소리나는 하락세·뚝 떨어진 낙찰률’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이른바 영끌족이 많은 지역 부동산 시장에 매서운 칼바람이 불고 있다. 큰 폭의 하락거래가 잇따르는가 하면 경매시장 내 낙찰률이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젊은 세대 중심의 거래가 잦은 지역인 만큼 한계 차주도 많아 부동산 하락기에 더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에 따르면 광교신도시 대장주인 중흥에스클래스 전용 109㎡에서는 지난달 중순 각각 17억8000만원, 17억3000만원에 두 건의 손바뀜이 발생했다. 이는 거래일 기준 두 달 전

  • [영상] MB 복붙 2024년···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펼칠 정책은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펼칠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 장관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던 이명박 정부 시절 주택 정책을 진두지휘하며 규제 완화와 부양책을 적극 추진한 인물이다. 이번에도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전방위적인 손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박 장관은 과거 주택정책과장, 국토정책국장, 주택토지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실무와 요직을 두루 거친 부동산 정책라인의 전문가이면서 부처 내부 사정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시장에서 박 장관을 주목하는 건 과거 그가 보여준 정책

  • ‘분담금 1억원 절감 vs 공사비 8% 저렴’···부산 촉진2-1구역 수주전 ‘후끈’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부산 재개발 최대어 ‘부산 촉진2-1구역’ 시공권을 놓고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사비만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두 건설사는 파격적인 제안으로 조합원 마음 잡기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공사기간 단축 등을 통해 조합원 한 가구당 분담금을 1억원 이상 줄이겠다고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경쟁사 대비 저렴한 공사비와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등을 내세워 맞섰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 시민공원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2-1구역은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한다

  • 1·10 대책에도 매물 더 쌓였다···재건축 기대감 키우기 역부족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1·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시장 활성화 기대감을 키우긴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발표 주택 매물이 발표 직전 대비 되레 800건이나 쌓였고, 재건축 연한이 지나 정비사업 추진을 기대하던 경기권 일부 1기신도시의 경우 집값이 더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부동산시장 미온적 반응···‘추가분담금 증가로 재건축 이전보다 더 늦어질수도’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0일 주택공급을 막는 규제를 혁파하고 주택이 빠르게 공급될 수 있는 기

  • “분담금 1억 넘게 불어”···강남 재건축도 공사중단 위기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공사비 인상 여파가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로 번지는 모양새다. 송파구 잠실진주는 3.3㎡당 공사비가 2년 전 대비 34% 가량 올라 조합원들 사이에서 추가 분담금 증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을 좁히지 못하면서 자칫 공사가 중단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잠실진주에 공사비 분쟁 정비구역 전문가를 파견할 예정이다. 공사비 증액으로 인해 사업 주체 간 갈등을 보합하지 못하자 지방자치단체가 중재에 나선 것이다.앞서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HDC현대산

  • 삼성물산 vs 포스코이앤씨···부산서 ‘마수걸이’ 수주전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이달 부산 재개발 최대어 부산 촉진2-1구역 시공권을 놓고 맞붙는다. 두 건설사의 마수걸이 수주인 데다 공사비만 1조원이 넘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상 최고 69층으로 지어지는 만큼 초고층 빌딩 강자 간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 시민공원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2-1구역은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한다. 지난달 말 진행된 입찰엔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했다. 촉진2-1구역은 부산진구 범전동 263-5번지 일대 13만6727㎡를 재개발해 지

  •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