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쿼터제에 발목”···中 철강 관세 3배 인상, 반기지 못하는 韓업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큰 폭으로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철강 유통량이 줄어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본다.단, 포스코·현대제철 등은 ‘쿼터제’로 대미 수출량이 제한된 상황이어서 중국산 제품 관세 인상을 반기지 않는 모습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전미철강노조(USW)를 찾아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5%로 올리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이들 제품에는 7.5% 관세가 적용 중인

  • 조선업계, 1분기 동반 흑자 속 노조 파업 리스크에 ‘노심초사’···파업 방지 총력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13년 만에 1분기 동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저가수주를 통한 출혈 경쟁과 일감절벽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LNG운반선 중심의 고부가가치 선박 선별수주에 힘입어 이익실현에 성공하는 모습이다.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732억원으로 전년 동기(-415억원)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은 184억원, 삼성중공업은 19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조선 빅3가

  •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다시 원점···지방선거 이후 논의되나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끝남에 따라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전을 위해서는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이 필수인데 여소야대 상황에서 법안 통과가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최소 차기 지방선거 이후로 관련 논의가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 22대 총선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 삼성전자 노조, 쟁의 돌입···17일 1차 단체행동 예고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삼성전자 노조의 쟁의 행동 찬반 투표가 가결로 결론났다. 노조는 당장 파업보다 집회 형식의 단체행동부터 나서기로 했다. 이달 17일 삼성전자 화성 DSR 타워에서 조합원 1000명이 집결한 단체행동을 예고했다.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 위원장은 지난 8일 열린 쟁의 찬반투표 개표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합법적인 쟁의권 확보하게 됐고 삼성전자 처음으로 쟁의를 시작함을 알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 노조에 따르면 쟁의 찬반투표에는 사무직노조(1노조)·구미네트워크노조

  • 檢 ‘민노총 와해 의혹’ 허영인 SPC 회장 구속 후 첫 조사···최장 23일까지 수사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를 받는 허영인 SPC 회장이 구속 후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회사 간부와 검찰 수사관 사이 수사정보 거래 사건의 관여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을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5일 법원이 허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지 나흘 만에 이뤄진 구속 후 첫 검찰 조사다.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 IBK기업은행, 사외이사 임기 만료 눈앞···노조추천이사제 다시 쟁점될까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IBK기업은행 사외이사 2명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노조추천이사제가 도입될지 관심이 쏠린다. 노조를 중심으로 현재 추천을 위한 내부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실화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동안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놓고 수년째 노사 갈등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양측 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4일 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의 김정훈, 정소민 사외이사의 임기가 오는 7일 만료된다. 정 이사의 경우 1회 연임이 가능해 임기 연장의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내규에 따라 이미 한 차례

  • KGM, 전무급 사내이사 2인 내정···정용원 사장 공백 채우나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정용원 대표이사(사장)의 횡령 등 혐의로 리더십 공백 우려를 처한 가운데 전무 2인을 사내이사로 내정했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GM은 내달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황기영, 박장호 사내이사 선임 등 의안을 결의할 예정이다.두 사내이사 후보는 선임시 내년 3월께 개최될 제63회 정기 주주총회 시점까지 이사직을 수행한다. 정용원 사장을 비롯해 그간 선임된 KGM 사내이사의 임기가 2년인 점을 고려하면 짧은 재직기간이다.사내이사 후보에 오른 전무 2인은 현재

  • KGM ‘소형車 일색’ 중견3사 수출 시장서 존재감 차별화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소형차 일색인 완성차 중견 3사 수출 시장에서 중대형차를 공급하며 차별화하고 있다.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3사의 수출 실적은 GM 한국사업장(이하 한국GM) 43만881대, 르노코리아자동차 8만2228대, KG모빌리티(KGM) 5만2574대로 집계됐다.총 56만5683대로, 이 중 소형차는 50만8168대(89.9%)다. 3사의 소형차 수출 비중은 지난 2019년 73.5%에서 4년만에 9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GM, 르노 두 글

  • 檢 소환 수차례 불응···허영인 SPC 회장 병원서 체포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차례 조사에 불응한 허영인 SPC 회장을 체포했다.2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는 허영인 회장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진행했다.검찰은 이날 오전 8시 허 회장이 입원해 있던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영장을 집행하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허 회장은 지난달 18일, 19일, 21일 검찰의 출석 요구에 업무상 이유로 불응한 바 있다. 검찰 내부에선 허 회장 측이

  • 검찰, 허영인 SPC 회장 4월1일 재소환 통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는 4월1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재소환한다. 검찰은 허 회장을 SPC가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주고 수사정보를 빼낸 ‘수사 정보 거래 의혹’의 핵심 공범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허 회장은 지난 25일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1시간 만에 귀가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허경무 부장판사)는 29일 부정처사후수뢰 등 혐의로 기소된 검찰수사관 김아무개씨와 개인정보보호법위반 등

  • [현장] “운행 버스 없어 어리둥절”···서울 시내버스 파업에 시민들 ‘난감’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28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시내버스 차고지. 평소 같으면 차량 운행으로 한산해야 할 공간이지만, 시내버스가 가득차 있었다. 차고지 앞 정류소에 있던 한 여성은 “어제까지 파업얘긴 전혀 듣질 못했는데, 아침에 갑자기 운행은 안한다고 한다”며 “마을버스는 다닌다니 그거라도 타고 전철역까지 가야겠다”고 말했다.서울 시내버스 대부분이 운행을 멈추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파업 자체를 모르거나 당일 안내문자나 방송을 보고서야 알게 돼 당황스럽단 반응이었다. 당국은 지하철 증차 등 대응에 나선 가운데,

  • 카카오 정신아 號 출범···AI 전담조직 신설·윤리경영 강화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카카오 정신아 호(號)가 28일 공식 출범했다. 정신아 신임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신사업을 통한 실적 개선이란 과제를 안게 됐다.이를 위해 카카오는 AI 전담 조직을 신설해 AI 기술 및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한편, 언론·검찰 출신 인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해 준법·리스크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이날 카카오는 제주도 카카오 본사에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대표로 내정된 정 신임

  • 원·하청 간 평가 엇갈린 조선업계 ‘상생협약’···개선 가능성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조선업계가 하청업체 근로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조선업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원·하청 사이 임금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 상생협약을 체결한 지 1년이나 지났지만, 원·하청 간 보상·복지 수준 격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데다 하청업체 근로자 다수가 최저시급 수준의 저임금을 받아와 한 자릿수 임금 상승률로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하청업체 근로자들은 고용노동부와 조선업계가 추진하는 상생협약 성과를 놓고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하

  • “못 받으면 수백억 손실”···KT 공사비 증액 거부에 건설사들 ‘속앓이’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통신 대기업인 KT와 공사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공사비에 반영해 달라는 건설사들의 요구를 KT가 받아들이지 않아서다. 공사비 증액분만 1600억원에 달한다. KT가 계약 후 물가가 올라도 공사비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물가 변동 배제 특약’을 근거로 증액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진통이 지속될 전망이다.◇롯데건설, 추가 공사비 1000억원 못 받아…쌍용건설, KT 판교 신사옥서 시위 벌이기도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서울 광진구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도시

  • [기자수첩] 구조조정 칼바람, 대형마트에 번지는 위기론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오프라인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태 대표주자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들이 일제히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을 통한 식품 거래액은 40조6812억원이었다. 비대면 거래가 일상이 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식품 거래액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전체 온라인 식품 구매액 중 75%는 모바일에서 나왔다. 식품마저 온라인으로 옮겨간 것은 오프라인 업체로서 뼈아픈 상황이다. 식품은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를 찾는 유일한 강점으로 꼽혀왔기 때문이다.산업통상자원부의

  • [F&B 까보기⑨] 3조 클럽 유지했지만···SPC 경영 위기 리스크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SPC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인 SPC삼립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년 연속 식품사 3조 클럽에 안착한 SPC그룹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집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SPC는 주요 계열사들의 호실적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수년째 각종 사건들이 발목을 잡고 있고, 설상가상 대표이사들의 공백으로 경영 리스크까지 직면했다.25일 SPC삼립은 지난해 매출 3조4927억원, 영업이익 93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 ‘민노총 탈퇴 강요 의혹’ 허영인 SPC 회장 피의자 조사···변호인단은 김앤장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했다는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2022년 해당 의혹을 검찰에 송치한 지 약 1년5개월 만이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허 회장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허 회장은 검찰에 비공개 소환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2019년 7월∼2022년 8월 SPC그룹 자회사인 피비

  • 4·10 총선 비례대표 38개 정당 253명 후보 등록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오는 4·10 총선에서 38개 정당이 253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를 등록했다. 46개 의석을 두고 경쟁하는 것으로 경쟁률은 5.5대 1을 나타냈다.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비례대표 후보 등록 자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가장 많은 35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주도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30명, 조국혁신당 25명, 자유통일당 20명 순이었다.국민의미래 후보 1번은 여성 장애인인 최보윤 변호사, 2번은 탈북민

  • 무난히 출범한 포스코홀딩스 장인화號···향후 과제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재계 서열 5위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수장으로 장인화 회장이 선임됐다. 주요 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지 수요 감소로 부진한 업황이 예견된 가운데 새 수장의 리더십이 본격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포스코는 그룹의 뿌리인 철강 사업의 미래를 도모하면서도 미래 성장 동력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 확장에도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다만 이사회의 ‘호화 해외 출장’ 의혹은 여전히 포스코그룹의 사법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문제가 됐던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가 재선임되면서 논란이 재점화

  • 철강업계 잇단 ‘불법파견’ 선고···‘사내하청 70%’ 조선업계 불똥 튈까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포스코 사내하청을 불법파견으로 판단했던 대법원이 최근 현대제철 사내협력업체 근로자들도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제조업 현장에서 정보 전달용으로 쓰이는 생산관리시스템(MES)가 원청의 지휘·명령 수단으로 낙인찍히면서 제조업계 전반에 이번 판결에 따른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특히 사내하청 근로자 비중이 70%가 넘는 조선업계도 ‘하청 직원 직고용 리스크’가 번질지 주목된다. 다만 조선소 현장은 판결의 주요 쟁점으로 작용한 MES가 적용된 사업장이 따로 없는 데다, 작업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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