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코리안 디스카운트, 기업승계 부담 등 문제를 야기해 재계 오랜 숙원으로 여겨졌던 상속세 개편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개선의지를 내비치며 관련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총선 결과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 기업인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가업승계 문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업 생존과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살펴봐야 한다”며 “정부는 원활한 가업승계를 통해 장수 기업이 많아지고 이를 통해 고용도 안정되고 경제도 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분기 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지는 등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출산 및 결혼 가정의 주택 청약 불이익을 대거 손질한 정책이 시행된다.2년 내 출생한 가구는 공공분양주택(뉴홈) 신생아 특별·우선 공급 대상이 되고, 결혼 가정은 아파트 청약 가점 계산 시 배우자의 청약통장 보유 기간을 합산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등의 개정안이 오는 25일부터 시행된다고 24일 밝혔다.지난해 입법 예고된 신생아 특별·우선 공급은 입주자 모집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5년(2018∼2023년) 간 적발된 소위 '짝퉁' 수입품 규모가 2조1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국산이 1조8000억원가량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특히 루이뷔통·롤렉스·샤넬 브랜드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5년 사이 지식재산권을 침해해 세관 당국에 적발된 수입품 규모는 2조902억원(시가 기준)이었다.국가별로 보면 중국산 '짝퉁' 규모가 1조7658억원으로 전체 지재권 침해 수입품의 84.5%를 차지했다. 사실상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려다가 적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관련,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번 주(25∼29일) 일제히 이사회를 열고 자율 배상 방침을 확정키로 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SC제일은행이 이사회를 통해 1분기 실적에 반영할 배상금 관련 손실(직접 손실이 아닌 충당금 형태) 규모는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KB·신한·하나·농협·SC제일은행은 이번 주 잇따라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H지수 ELS 손실 자율 배상안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진다.우선 H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국내 20대 그룹의 등기임원(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을 제외한 상근 임원)과 직원의 평균 연봉 격차가 11배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가장 격차가 큰 곳은 신세계그룹으로 등기임원과 직원 격차가 약 19.3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24일 재벌닷컴은 자산 상위 20대 그룹 소속 162개 상장사 2023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사내 등기임원 보수와 직원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임원 평균 보수가 10억9110만원이라고 밝혔다. 직원 평균 연봉(9960만원)의 11배에 달하는 액수다.특히 그룹사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의 한국 송환 소식이 연일 뜨겁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권씨가 미국과 한국 중 어디서 수사 및 재판을 받게 될지 여부가 이슈였는데, 최근 한국송환이 결정됐다는 내용인데요.어차피 같은 죄에 대해 죗값을 치르는 것인데 왜 이렇게 이슈인지, 또 권씨는 실제로 한국서 재판을 받게 될 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서 재판’ 의미는 솜방망이 처벌 예약?권씨가 미국에서 재판을 받을지, 한국에서 받을지가 이슈인 이유의 핵심은 한국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질 가능성이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정부와 의료계의 ‘강 대 강’ 대치 속 환자들의 불편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는 1차, 2차, 3차 병원의 역할 구분을 명확히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쉽게 말해 무조건 3차 병원부터 쏠리는 현상을 막겠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주는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뤄볼까 합니다.◆1·2·3차병원 차이는일단 1차 병원, 2차 병원과 같은 용어 자체가 일반사람들에겐 익숙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1차 병원은 쉽게 말해 우리가 아플 때 흔히 가는 병원들을 말합니다. 30개 미만 병상이 있는 병원으로 해외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했었다.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 했었다. 한때 이같은 캠페인을 벌였던 ‘출산 억제국’ 대한민국이 2024년 현재는 정반대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해 기준 대한민국 출산율은 0.7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출산율이 1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상 국가가 사라져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만 낳아 잘 기르기는 커녕 한 명도 채 낳지 않는 국가가 됐다.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타임즈는 한국의 저출산 위기를 보도하며 14세기 ‘흑사병’때보다 인구감소 속도가 빠르다고 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우리도 위성정당을 준비하고 있다. (중략) 180석을 가진 당이 야합해서 이런 제도를 만들려고 한다. 여기에 대비책이 없어야 하나?”지난달 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승적으로 위성정당을 철회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상대 당에서 뻔히 하는데 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설명한 것입니다.이제 총선이 그야말로 한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나란히 각각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 이라는 위성정당을 준비해 총선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정부와 의료계 ‘강대강’ 대치속에 의료대란이 연일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의료 대란의 핵심은 전공의들의 사직입니다. 정부가 사실상 의료계와 합의없이 의대정원 규모 위주 필수의료 대책을 발표했고, 이후 전공의들이 사직을 하면서 현 사태가 일어나게 된 것인데요. 의사들 대표단체로 이뤄진 의사협회도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정부도 “의사협회는 의료계의 대표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의협이 대표성을 갖기는 좀 어렵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는데요.왜 그렇다는 것일까요.보통 단체행동이라 함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연일 의료대란이 한창입니다. 전공의들은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나고, 정부는 압박수위를 높이는 ‘강대강’ 대치 속에 환자들의 피해가 커가는 상황입니다.필수과를 기피하고 쏠림 현상이 만연한 비정상적 현실을 바로 잡자며 머리 맞댔던 윤석열 정권과 의료계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피해는 오롯이 국민들의 몫인데요.이런 가운데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정부 행보와 전공의 단체행동에 모두 일침을 가하며 ‘의료수가 현실화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현실을 비판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경기연구원이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내놓았는데요. 해당 기관이 수도권 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바뀐 횡단보도 우회전 통행법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비율은 0.3%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꼭 조사를 해보지 않더라도 주변만 봐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긴 합니다.해당 법은 문재인 정권 때 만들어져 지난해 초부터 도입했는데요. 도입된 지 1년이 지났는데 왜 이렇게 헷갈려 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정말 횡단보도가 파란불이면 무조건 가면 안되는 것일까요?◆횡단보도 보행자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보건복지부가 의대정원을 매년 2000명씩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논의 과정에서 배제 당한 의사들의 반발도 있지만, 정치권이나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정책 효과 자체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큽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의료 대책이 빠진 반쪽짜리 정책”이라고 지적했고요. 의사 출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필수의료 문제해결 안 하면 매년 서울에서 2000개 피부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도 “보건의료인력 추계에 대한 제대로 된 근거체계 마련도 하지 않은 채 경매하듯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법원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함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가 맞게 될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와 관련, 일각에선 특히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컨트롤타워 복원 문제에 더 힘을 실을 수 있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지귀연 박정길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또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이 나란히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출신 기업인을 영입해 재계와 정치권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영입하고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은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영입사실을 밝혔다. 누가 봐도 두 당이 ‘경쟁하듯 영입했다’고 보는 게 맞는 상황이다.이처럼 정치권이 선거를 목전에 둔 무렵 대기업 인사들을 끌어들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경제와 관련해 유능한 정당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유권자들에게 있어 기업인에 대한 이미지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서울에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서울 서쪽과 동쪽을 오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이들 실감하고 계실 겁니다. 버스를 타면 돌아가거나 길이 막혀 힘들고 지하철도 출퇴근때엔 만원일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기자도 한때 매일 여의도로 지하철 9호선을 타고 출퇴근하던 때 아침마다 셔츠가 구겨 진 채로 하루를 시작하던 기억이 납니다.이에 대한 대안으로 서울시에서 아이디어를 하나 생각해낸 모양입니다. 동서로 흐르는 한강을 따라 이동하는 ‘리버버스’가 올 10월부터 운항에 나선다고 합니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재계 관심이 집중돼 있는 포스코 회장 최종 후보군 6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외부인사와 내부인사가 각각 3명씩 포진한 가운데 추후 사령탑을 누가 맡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1월 31일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8차 회의를 열어 포스코 CEO 최종 후보군 6명을 확정해 발표했다.이날 후추위에서 확정한 파이널리스트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현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현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원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소규모 사업장에도 중대재해처벌법이 전면 시행되면서 향후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관련 법 대처를 위한 컨설팅 수요가 늘어 로펌들이 바빠질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는데,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불거진다.지난 27일부터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들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됐다. 그동안 50인 이상 기업들에게만 적용해왔는데 이를 확대 적용한 것이다. 법 자체가 대기업들도 대비하기 쉽지 않을 만큼 복잡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들에게 적용을 더 유예하는 법안이 올라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ㅇㅇㅇ 대표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광주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등 각종 대형사고 관련 뉴스가 들릴 때마다 ‘중대재해처벌법’이라는 용어를 접해 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최근 여야가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법안 통과와 관련해 부딪혔고, 결국 유예가 불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나서 유예를 당부했는데, 결국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 본회의에서 법이 통과되지 못했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고동진 전 삼성전자 IM부문(모바일) 대표이사 사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20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고 전 사장은 22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식도 열 예정이다.고 전 사장의 입당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재계 및 정치권에서 거론된 바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지속적으로 영입 노력을 이어간 끝에 입당까지 이뤄지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고 전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등 주요 직책을 거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문을 총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