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사기 급조 지원책에···“尹 대통령 나와라”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가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위한 우선매수권 부여, 경매 유예, 대출 지원 등 각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전세 사기 피해자 두 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전국 단위로 대책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대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 거론되는 정책을 통해 피해자들이 완전히 구제받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피해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동시에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전세 사기 피해자의 거주 주택에 대한 매각

  • [文정책 功過-③대기업] 말로는 재벌 개혁···실제론 거꾸로 갔다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 재벌 개혁을 강조했다.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막고 부당 특혜를 근절하겠단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제시했으나 결과적으로 개혁과는 반대방향으로 갔단 지적이 나온다. 앞뒤가 바뀐 재벌 정책을 펼쳤기에 예고된 결과란 비판과 함께 자본이 재벌로 집중되는 상황을 방치하면 사회 역동성을 해칠 수 있기에 정부가 재벌 정책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단 지적이 제기된다. 16일 정부와 국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 불법경영승계와 황제경영, 부당특혜 근절 등 대기업에 대해 강도 높

  • [기후위기대응법-下] 추후 개정한다고?···“연말 국제총회서 목표 약속해야, 수정 힘들 것”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기후위기대응법(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법) 관련 산업계 우려가 계속 불거지는 가운데, 일각에선 추후 보완이 가능한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내놓는다. 이 기준 자체가 현 정부여당 주도로 진행되는 것인 만큼, 2030년 내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거나 원내가 구성되면 상황이 바뀔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현대차, 포스코 등 산업계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는 것과 관련해선 공감하고 각자마다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2030년까지 기후위기대응법 내용처럼

  • 재계와 스킨십 늘려가는 정치권, 기업들에게도 도움 될까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정치권 인사들이 기업과의 접점을 늘리려 노력하는 모습이다. 정치인들 입장에선 이미지 제고 등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기업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만남과 관계가 되기 위해선 보완돼야 할 점도 많다는 지적이다.지난 1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종소기업·소상공인 타운홀 미팅을 갖고 향후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삼성전자를 직접 언급하며, 이들에 대한 지원이 중소기업들에게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보다 일주일 여 전인 지난달 24일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화성시 현대

  • [초선의원을 만나다③] 더민주 양향자 “반도체 패권 경쟁, 국가 존립의 문제”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지난 1년간 국민이 국회의원에 부여한 입법 권력의 거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전문 분야인 반도체가 글로벌 기술 패권의 척도가 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기술 경쟁력을 높일 정책을 마련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양향자(54)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타공인 반도체 전문가이다. 광주여상 졸업 후 삼성전자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해 책임연구원과 수석연구원을 거쳐 메모리사업부 상무까지 30여년 근무했다. 정치에 입문한 뒤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최고위원과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 文정권 4년, 대변혁 겪은 재계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문재인 정권이 10일 출범 4주년을 맞이했다. 정권 초기부터 소득주도성장(소주성) 등 갖가지 경제정책을 펼쳐온 문 정권은 국내 기업 환경에도 적잖은 변화를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권 초창기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부분은 일부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대기업 대리급 직원은 “52시간 도입 후 확실히 더 연차 등 휴무를 적극 권장하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전했다. 시행 후에도 여전히 실효성 관련 지적도 거론되지만 일과 삶의 균형 면에 있어선 과거 보다 선진국에 가깝게 변모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법

  • ‘듣는 역할’로 첫발 내딛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향후 행보는?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9일 공식 취임하고 회장으로서 본격 활동에 나서게 됐다. 회장으로 추대된 이후부터 취임식까지의 행보는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향후 본격적으로 정부에 재계 입장을 대변해 쓴소리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태원 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상의 회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은 연설보다 각 계 목소리를 듣는 ‘비대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해당 방식은 최 회장이 직접 건의한 것이다. 일반 국민, 소상공인,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 중소기업 코로나 타격 집중···‘고용충격·불균형’ 직격타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코로나19 타격이 중소기업에 집중되면서 전체 고용을 악화시켰다. 대기업과 불균형도 커져 소비 회복 등 전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중소기업에 집중된 타격은 전체 고용난으로 이어졌다. 지난 1월 기준 전체 취업자 가운데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89%다. 중소기업에서 일자리가 줄어 전체 일자리도 감소했다.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취업자는 2581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만2000명 줄었다. 이 가운데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23

  • ‘오너경영’ 보는 시각에 대한 고민 던진 쿠팡의 미국상장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쿠팡이 한국이 아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배경으로 지목된 ‘차등의결권’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쿠팡 상장을 계기로 수십 년 전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는 오너경영에 대한 인식 및 평가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차등의결권은 쉽게 말해 창업주의 의결권을 강화시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오너 주식에 일반주식의 몇 배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김범석 쿠팡 의장의 경우 이번 상장으로 29배의 차등의결권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

  • 돌파구 찾기 힘든 '고용난'···“돌봄·고용지원금 확대 등 필요”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최악의 고용난을 겪고 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정책 전문가들은 기존 일자리를 지키고 새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복지·교육·돌봄 분야 안정된 일자리 확대, 고용유지지원금 적용 기간 및 사회보험료 지원 확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정경제 및 상생 실현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공공부문과 정규직 등 안정된 곳에서 노동 시간 감축을 통한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현재 우리 사회는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취업이 어려운 시기다. 코로나19는 기존의 고용난을 악화시켰다. 취업자수는 코로나19가

  • [기자수첩] 눈물 외면하는 정치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어느 때보다 삶이 어려운 시기다.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상상조차 못했던 어려움을 겪었고 이 고통은 취약계층이 더 컸다.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에 더해 방역을 위한 영업제한 조치로 매출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들은 정부의 방역 조치를 따랐지만 정부여당의 지원은 실효성이 없었다. 한달 월세도 안되는 일회성 지원금으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실업급여 등 사회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특고와 프리랜서들은 코로나로 일거리가 뚝 끊겼다. 코로나 감염을 우려한 대면 서비스 위축으로 대리운전기사, 학습지 교사, 아이 돌보미,

  • [2021산업지형도]② 포스트코로나 앞둔 4대 그룹 회장님들 과제는?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올 2021년은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 총수들에게 각각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 및 그룹과 관련한 현안들이 산적한 가운데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주어진 과제 해결에 역점을 둘 전망이다.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재용 부회장의 올해 계획은 사실상 오는 18일 이후 확정된다.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이 이날 열리기 때문이다.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이날 만약 구속되게 된다면 지난 이 부회장 구속 때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는 경영상 영향이 불가피하다.

  • 靑 비서실장·민정수석 교체···잇따른 개각, 경제·개혁 드라이브 의지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 5년차를 앞두고 개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거개각’을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는 동시에 주요 경제‧개혁 등 과제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31일 문재인 대통령은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등을 각각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민정수석 등으로 임명했다. 앞서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지 하루 만이다.이와 같은 청와대 개각은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부동산 정책 논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등의 영향으

  • 우애 좋은 재벌이 생존한다?···‘3%룰’이 그려낼 재계풍속도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공정경제 3법(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룹감독법)이 논란 끝에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제 기업들도 바뀌는 법에 현실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가장 논란이 컸던 3%룰과 관련 기업들이 어떤 대응책을 세울지 주목된다.14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공정경제 3법과 관련 여파를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사실상 법 통과 이전부터 경영상 영향에 대해 분석해왔다는 전언이다.기업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3%룰을 이용해 투기자본이 경영권 흔들기를 시도할지 모른다는 부분이다. 앞으로 감사위원 중 1명을 선임할 때 특수관계인의

  • 수정 공정3법 실효성·독선 논란···재발의 요구 확대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국회를 통과한 공정경제 3법이 중소기업의 공정한 경쟁 기반 및 소수주주 보호와 총수일가 독단 경영 방지 취지가 퇴색됐다며 법안 재발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전속고발권 폐지를 위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안에서도 아쉽다는 의견이 있어 실제 재논의로 이어질지 주목 받는다.지난 9일 공정경제 3법(상법개정안, 공정거래법개정안, 금융복합기업집단 감독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의 공정경제 3법 원안은 법안 처리 과정에서 174석을 차지한 민주당에 의해 수정 처리됐다.그러나

  • [인터뷰] 박상인 “취지 퇴색된 3%룰, 기업들 왜 반대하나”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이 모두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것과 관련, 재계에선 기업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채 법이 강행 처리됐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허나 시민단체 등 일각에선 오히려 법 취지가 퇴색됐다고 우려한다. 이런 가운데 기업관련법 전문가인 박상인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에게 공정경제 3법에 대한 평가를 직접 물었다. 그는 “3%룰이 원안대로 통과해도 효과가 있을지 의문인데 취지도 퇴색됐는데 기업들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법이 퇴

  • 개혁법안 국회 본회의 줄줄이 통과···공수처·국정원법 등 10일 처리 전망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처리 의지를 밝혀온 ‘개혁법안’이 줄줄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고 있다. 또한 여야 간 핵심 쟁점이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대북전단살포금지법안 등도 10일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신속히 처리될 전망이다.9일 국회는 본회의에 131건의 법안을 상정하고, 이중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 토론)를 신청한 공수처법·국정원법 개정안, 대북전단살포금지법안 등을 제외한 법안들을 우선 의결했다.관심이 모아졌던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

  • 개혁 후퇴 vs 경영권 침해···법사위 문턱 넘고도 논란 여전한 3%룰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감사위원 분리선임 시 대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이른 바 ‘3%룰’을 담은 상법개정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가운데, 이에 대한 평가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재계에선 “기업들 의견이 전혀 반영 안 됐다”고 우려하는 반면, 정의당 및 시민단체 측에선 “법 취지가 퇴색됐다”고 지적했다.지난 8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여당의 공정경제 3법 추진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기업들이 어떤 일을 기획하거나 시도하고 있는 게 아닌데, 기업들 의견을 무시하

  •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정기국회 처리 무산···민주당 외면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매년 2400명씩 일하다 죽는 산업재해를 막기 위해 발의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가 사실상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표들이 법안 처리 약속을 하고 두 당에서 법안까지 발의했으나 민주당이 외면하면서 결국 무산됐다.산재로 사망한 유가족과 노동 및 시민단체들은 8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안의 처리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지난 7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안의 소관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소위 논의 안건에 관련 법안이 오르지 않았다. 정치권에 따

  • 본회의 상정된 개혁법안···‘동물국회’ 연례행사되나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고위공지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공정경제 3법’(상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등 이른바 개혁법안을 둔 여야의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해당 법안들을 단독 처리함에 따라 여야 간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야당은 지난 7일부터 시작한 국회 농성을 오는 9일 국회 본회의까지 지속하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개혁법안 통과를 지연·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회법 상 마땅한 법·절차적 저지 수단이 없는 상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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