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선별적 검찰권 행사가 ‘정치검찰’ 오명 씌운다

    2년 가까이 들여다보던 1조원대 금융사기 사건에서 중간모집책 A씨가 지난 9월 구속기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시점이 2017년 12월이니, 재판시작까지 사건은 2년 가까이 검찰에 머물러 있었다. 반복적인 검찰청 이첩이 원인이었다. 거쳐 간 검찰청만 5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검찰을 바라보는 피해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유력 정치인과 변호사, 고위 경찰 공무원의 개입 의혹이 있는 사건인데, 검찰이 요지부동인 탓이다. 피해자들은 “전·현직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과 검찰 등 법조계 배후세력에 대한

  • 과거사위 “장자연 문건 진실 부합···리스트 진상규명은 불가능”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이른바 ‘장자연 사건’ 의혹과 관련해 장씨가 친필로 자신의 피해를 작성한 ‘장자연 문건’이 대체로 진실에 부합하지만, 가해 남성들의 이름이 명단화됐다는 ‘장자연 리스트’는 진상규명이 어렵다고 최종 결론내렸다.과거사위는 또 경찰과 검찰의 수사 미진과 조선일보 외압 의혹 등을 사실로 인정했다. 다만 성범죄 재수사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과거사위는 20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자연 리스트 의혹 사건 최종심의결과를 발표했다. 장자연 리스트 의혹 사건은 배우 고(故) 장자연씨가

  • ‘장자연 증인’ 윤지오 “특별법으로 공소시효 정지·특검 필요”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 관련 의혹 진상규명 특별법(장자연 특별법)’을 제정해 공소시효를 정지하고 특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녹색당과 시민단체 의견에 동의합니다. 권력형 성폭력 범죄의 경우 공소시효를 없애는 특례조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도 공감합니다. (장자연) 사건의 가해자가 누구인지 가려내야 하고 재수사가 착수돼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공소시효가 폐지되거나 연장 돼야합니다.“고(故) 장자연씨 사건의 증인인 윤지오씨가 10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고 장자연 이후 10년, 장자연 특별법 제정과 성폭법 개정

  • 과거사위, ‘김학의 사건’ 재수사 권고···곽상도·이중희도 수사 대상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등 뇌물수수 혐의를 확인하고 검찰에 재수사를 권고했다.과거사위는 또 이 사건 수사 초기에 개입한 혐의가 소명되는 곽상도 전 민정수석비서관(현 자유한국당 의원), 이중희 전 민정비서관 등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라인의 직권남용 혐의도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과거사위는 25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마친 뒤 “김 전 차관의 뇌물(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법률위반) 혐의와 곽 전 수석, 이 전 비서관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에 대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 방정오 “장자연 통화기록 경찰에 삭제 압력 넣은 적 없어”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측이 고(故) 장자연과 통화 후 기록을 삭제하기 위해 경찰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다시 반박했다.방 전 대표 측은 25일 TV조선을 통해 입장을 내고 “방 전 대표는 장씨와 통화한 적이 없고, 경찰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앞서 KBS 1TV 'KBS 뉴스9'는 지난 21일 방송에서 “대검 진상조사단이 방 전 대표와 고인 간 통화 내역이 있었고, 이 내역을 삭제하기 위해 조선일보가 경찰에 압력을 넣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방 전 대표 측은

  • 여야, ‘별장 성 접대 의혹’ 기싸움···민주 “특위 구성” vs 한국 “모든 의혹 특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이른바 ‘별장 성 접대 의혹’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의혹을 ‘김학의 게이트’로 규정하고 당 차원 특위를 구성해 철저하게 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국당은 여야를 향한 모든 의혹에 특검을 실시하자고 맞불을 놨다.우선 민주당은 25일 ‘별장 성 접대 의혹’을 ‘김학의 게이트’로 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前) 정권 청와대가 나서 이 사건(‘별장 성 접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온

  • [팩트탐정소] 나경원 대표의 ‘센 발언’···어디까지 사실일까

    시나브로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시대다. 아무 검증 없이 유포되고 있는 ‘가짜뉴스’는 불특정 이해관계자들에 의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또한 포털·SNS 등이 제공하는 맞춤형 정보 알고리즘의 부작용 ‘필터버블(Filter Bubble, 이용자가 특정 정보만을 편식하게 되는 현상)’로 인해 ‘진짜뉴스’가 ‘가짜뉴스’로 치부되는 사례도 상당하다. 시사저널e는 ‘가짜뉴스’로 인해 생기는 혼란을 줄이고, 뉴스 수용자들의 미디어 리터러시(literacy) 개선을 위해 ‘팩트탐정소’를 고정코너로 운영한다. [편집자주]지난해 12월 11일 한국

  • 검찰 과거사위 ‘김학의·장자연 사건’ 조사 2개월 연장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과 고(故) 장자연씨 관련 사건을 재조사 중인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의 활동 기간이 오는 5월까지 2개월 추가 연장된다. 조사기한을 연장해 달라는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조사단)의 요청을 거부했던 과거사위가 이를 번복한 것이다.18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과거사위는 이날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정례회의를 열어 실무 조사기구인 조사단이 건의한 활동기간 연장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과거사위는 “조사단과 용산 참사 사건 유가족의 진술을 청취한 후 김 전 차관 사건, 장자연 리스트 사건 및

  • ‘꽉 막힌’ 북미관계 풀 文대통령의 ‘중재 카드’는···대북특사·한미정상회담?

    아세안 3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중재·촉진’ 역할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대화가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고, 북미 양국이 문 대통령의 신뢰성을 의심하고 있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머릿속이 복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북미 사이에서 어떤 행보로 대화 동력을 찾을지 관심이 모인다.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서울로 귀국한 후 늦은 오후 북미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우선 최 부상 발언 이후 북미

  • 文대통령 “검경, 명운걸고 장자연·김학의·버닝썬 진실 밝혀라”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배우 고 장자연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버닝썬 논란과 관련, “공소시효가 끝난 일은 그대로 사실 여부를 가리고, 공소시효가 남은 범죄 행위가 있다면 반드시 엄정한 사법처리를 해 주기 바란다”며 검경의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청와대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이들 사건 관련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보기에 대단히 강한 의혹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동안 진실이 밝혀지지 않

  • ‘장자연 사건 목격자’ 윤지오씨 검찰 출석···“언니 억울함 밝히겠다”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동료 배우 윤지오씨가 12일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출석했다. 윤씨는 조사에 앞서 “장자연 언니의 억울함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밝혔다.대검찰청 산하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고(故)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 사건의 재조사를 위해 이날 오후 3시 윤씨를 참고인으로 불렀다. 윤씨는 진상조사단 출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는 장자연 언니의 억훌함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유서로 알려진 기존 문건은 유서가 아니라 장자연씨가 본인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작

  • [2018 국감] ‘장자연·임우재 통화’ 은폐 의혹…법무부 장관 “필요 시 조사”

    1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는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고(故) 장자연씨 통화 기록 은폐와 관련된 수사 필요성이 쟁점으로 대두됐다.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법무부 국감에서 2008년 임 전 고문과 장씨가 35차례 통화한 사실이 밝혀졌지만 당시 검찰이 임 전 고문을 소환 조사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한 언론 보도를 언급했다.이 의원은 “당시 검찰이 임 전 고문을 한 번도 소환 조사하지 않은 게 고의적 은폐라는 의혹이 있다. 사실이라면 명확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하며,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해당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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