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전기에너지는 풍부할까?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현재 국내 전기차 대수는 약 57만대 수준이다. 전체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 2600만대 대비 매우 적은 수치지만, 앞으로 전기차 판매가 활성화되면 기하급수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기차협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 입장에서는 앞으로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늘어난 전기차에 충전하는 전기에너지에 대한 충분한 공급능력이다.현재 국내 잉여 전력을 활용해 심야 완속충전하는 것이 전기차의 배터리 수명에도 좋고 가장 낮은 전기 비용으로 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전

  • 올해 전기차 보조금 제도, 잘 하고 있다

    얼마 전 올해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발표됐다. 중국산 배터리와 전기차를 배제한다고 불평도 있으며 시대에 역행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일각에서 정부가 매년 1~2월은 쉬고 3월부터 보조금 제도를 시행하는 부분을 두고 게으른 행보라는 지적도 불거진다.다만 연말까지 당해 보조금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에 미리 이듬해 도입할 제도를 가다듬기는 어렵다. 또 이미 확보된 보조금을 기반으로 수립된 정책을 일선 기업 모두에 설명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특히 매년 급변하는 전기차 시대에서 모든 차량과 충전 인프라 등 다양한 조건을 모두 담

  • 2024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큰 변화는?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지난해는 전기차의 과도기적 흐름이 나타나 ‘차종 전쟁’이 치열했던 해다. 특히 후반기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고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상대적으로 더욱 커지는 등 차종간 주도권 싸움이 진행됐다.또한 '반값 전기차'가 화두가 되면서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제작사의 대중 모델에 대한 가격 하락이 크게 나타나는 흐름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속한 형국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대중모델에 대한 가격 하락이 줄 잇고, 더욱 낮은 가격의 신차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당연히 충전 인프라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조밀하

  • 국내에서 사업하기 힘든 구조, 산업 공동화를 우려한다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차 판매 감소 인한 하이브리드차 인기, 배터리공장 준공 지연 등 현상이 나타나며 미래 모빌리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수출을 통해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지향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 주요 지역의 수출 불확실성이 커지고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푸틴이나 중국 시진핑 리스크도 커지고 있고 내년 말에 있을 미국 대선에서의 트럼프 재집권 고민 등 심각한 문제가 지속되는 형국이다.국내 여건은 그리 달갑지 않다. 똘똘 뭉쳐도 글로벌 시

  • 재활용 어려운 LFP 배터리, 환경 부담 요구해야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최근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면서 하이브리드차가 다시 강세다.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하락과 충전비 인상, 인프라 부족은 물론 전기차 화재 등 여러 악재가 누적되면서 하이브리드차 대비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이러한 현상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이 마찬가지다. 특히 해외의 경우 보조금 중단이 늘어나면서 전기차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최근 환경부에서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을 늘리는 정책은 가격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이라 할 수 있다

  • 반값 전기차가 승부 가른다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최근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기존 전기차 구입자들이 고갈되면서 새로운 구입자가 등장하는 숨고르기라는 의견도 있고, 전기차 강점이 하이브리드차 대비 많이 약화되면서 가성비가 떨어진 전기차 구입패턴이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전기차 보조금 하락, 충전 인프라 부족, 높은 전기차 가격, 하이브리드차의 상대적 강점, 올라가는 충전비용 등 여러 악재가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된다.이 중 역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전기차 가격이다. 아직 내연기관차 대비 2배 정도 높은 가격을

  • 글로벌 위상 높아진 현대차···‘N 비전 74’ 양산으로 새로운 역사 써야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현대자동차의 수준이 이전과는 달라졌다. 올해 상반기 기아까지 합한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넘었다. 올해 말까지 20조원이 넘는 최고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러시아 및 중국 시장 상황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거둔 실적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이러한 결과는 고급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났고, 친환경차 판매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수준은 글로벌 최고 수준에 이를 정도다. 이미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위

  • 변화하는 중고차 시장···가격조사 산정제도의 중요성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국내 중고차 시장은 연간 250만대 이상이 직접 거래될 정도로 큰 시장이다. 신차 시장에서 연간 170만대가 거래된다고 했을 때, 중고차 시장 내 거래 대수는 신차 시장의 1.4배로 약 30조원 규모에 달한다.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선진 국가에선 중고차 시장의 규모가 신차 시장의 2배가 넘을 정도로 활성화돼 있어, 향후 국내서도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선진 중고차 시장의 규모가 큰 이유는 투명성이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투명성은 거래 문화에 녹아있어 신뢰감을 형성하며 성숙된 시장을

  • 기로에 선 ‘퍼스널 모빌리티’ 산업···지자체의 현명한 정책 필요해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미래재동차학부 교수] 최근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 이하 PM)’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용자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사고 건수는 늘어나고 있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사고는 15배 가까이 증가했다. PM에 대한 부정적 인식 또한 확대돼, PM 이용자를 ‘킥라니’로 표현하며 조롱하기도 한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조례 제정을 통해 안전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PM은 실제로 위험한 이동수단일까? 데이터

  • 전기차의 전자파 발생 증가···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시사저널e=시사저널e] 전기자동차 이용이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각 국가마다 오는 2035년께 내연기관차 생산 종식을 내걸고 그에 맞춰 준비할 정도로 전기차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는 중이다. 문제는 변화에 대응할 시간적 여유 없이 너무 빠르게 전기차가 보급되고 있다는 것이다.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는 내연기관차 부품을 생산하면서 친환경차 부품 생산업체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약 4만5000개의 정비업체는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차 정비 기술을 익히지 못해 도태 위기를 겪고 있다.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역시 전기차 시

  • 늘어나는 전기차만큼 고장난 충전기 수리도 신경써야

    [시사저널e=시사저널e] 전기차가 대세다. 올해 국내 누적 전기차 수는 약 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가 빠르게 늘어나며 곧 1000만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보급대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충전 인프라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공공 급속충전기는 물론, 심야에 이용가능한 완속 충전기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국내는 충전 인프라 보급에 여념이 없다. 공공 급속충전기는 휴게소나 관광지 등 꼭 필요한 곳에 설치돼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완속충전기에 비해 충전비용이 높은 편이나, 비즈니스 모델로 정

  • 기아 노조의 ‘평생 신차할인 혜택 축소’ 거부, 브랜드 이미지 실추시킨다

    [시사저널e=시사저널e] 올해는 다른 해보다 국내외 현안이 많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선 신차 생산과 관련해 문제를 겪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현안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된 사항이다. 국내 제작사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국내 전기차의 할인 혜택이 없어지며 하루하루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 사회의 불안과 물가 급등,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따른 시차 공급 차질이 겹치며 고민이 커지고 있다. 국제 사회에서 자국 우선주의가 팽배하며 강대국 논리가 더욱 힘을 뻗고 있는 만큼, 능

  • 국토부의 침수차 판매 방지안,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최근 포항을 중심으로 태풍 ‘힌남노’가 거세게 지나가며 큰 피해를 입혔다. 다수의 사망자도 발생했고 재산상 피해는 언급하기 힘들 정도다. 침수차는 1만대 수준이니 피해가 심각했다고 할 수 있다.올해 들어 침수차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앞서 강남역 침수 등 국지성 폭우로 인한 다수의 침수차가 발생했다. 올해 전국적으로 약 2만5000대의 침수차가 발생했고, 이 중 4000대 정도는 수입차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에 있을 가을 태풍 등을 생각하면 올해 침수차 피해규모는 역대

  • 침수차 중고차 시장 유입···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은?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연간 발생하는 침수차는 약 5000~1만대 수준이다. 국지성 폭우와 태풍이 겹치면 이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 과거엔 약 2만2000대의 침수차가 발생해 보험료 문제나 중고 침수차 판매 문제 등의 후유증이 따른 적이 있다. 올해는 현재까지 1만5000대의 침수차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아직도 국지성 폭우를 비롯해 태풍 피해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것이다.올해는 어느 때보다 침수차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침수차 중 수입차가 많다는 점에서 보험사의 피해가 돋보인다. 침수된 수

  • 수소전기차 미래는 ‘상용차’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수소전기차는 미래 핵심적인 무공해 이동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지구에 존재하는 산소와 수소를 결합해 에너지를 만들고 찌꺼기는 물만 배출하는 완전한 무공해 시스템이기 때문이다.문제는 수소다. 산소는 공기 중에서 추출하면 되지만 수소는 여러 물질에 포함돼 있지만,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따로 추출해야 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다.일각에선 수소 추출에 에너지를 따로 사용하느니 바로 전기차에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도 이야기 한다. 물론 맞는 이야기이지만 수소는 에너지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고

  • 일부 전기차 화재···“전기차 전체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져선 안 돼”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부 교수] 최근 부산 전기차 화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톨게이트 충격방지대에 고속으로 부딪히며 화재가 발생하고 탑승자 두 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화재는 짧은 시간 안에 800도 이상으로 올라 확산됐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이동용 수조를 만들어 화재를 진압했지만 재점화된 불길로 아침까지 소화를 이어갔다.최근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를 대체하면서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년 이내에 완전한 주도권을 쥐면서 오는 2025년 글로벌 기준으로 연간 2500만대에 가까운 판매

  • 아쉬움 남는 중고차 시장 개방···앞으로가 중요하다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부 교수] 중소벤처기업부가 완성차 업계 중고차 시장 진출 시기를 내년으로 결론지었다. 지난 2019년부터 3년 동안 이어진 중소벤처기업부의 늑장대응과 위법에 대해선 비난의 여론이 나온다. 개인들에게 준법을 요구하는 중앙정부가 법을 어기면서 소비자를 도외시하고 이해당사자와 이해관계만을 따져 결론을 지은 덴 책임이 있다. 지난해 여름 중고차 상생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은 필자로선 이번 결정에 아쉬움이 남으며, 전문적이지 못했단 평가를 내리고 싶다. 이번 최종 결정은 지난해 완성차 업계와 중고차 업계가 의견

  • 현대차·기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주도한다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국내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중심이다. 르노코리아, 쌍용자동차, 한국GM 등 다른 3개의 제작사가 존재하긴 하지만, 점유율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자동차 수준은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으로 대변되곤 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면서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특히 4대 중 3대 정도는 수출판매로, 해외에서 먹거리를 찾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소비자의 높은 눈높이를 통해 신차의 가치를 우선 입증하

  • “완성차업계 중고차 시장 진출에 정치적 결정 배제해야”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지난 3년 간 자동차 산업에서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 건은 주요 현안 중 하나였다. 이와 관련해 수많은 기사가 쏟아지며 논란이 일었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아있다. 중고차 분야 관련 수십 번의 세미나와 정책연구를 접하고, 상생협력위원회 좌장까지 담당했던 필자로선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그동안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중소기업적합업종이라는 제도 하에 이뤄지지 못했다. 9년 전 만들어진 중소기업적합업종 제도는 3년씩 두 번 중고차 사업을 중소기업만의 영

  • 미래 먹거리 되고 있는 자율주행차···핵심은 ‘라이다센서’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전기차·수소차 등 무공해차 시대가 열리고 있다. 현재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체하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시장 주도권은 내연기관차가 쥐고 있지만, 전기차의 득세가 가속화하며 빠르게 전동화가 이뤄지고 있다. 쇠퇴해가는 내연기관차는 어느 진보된 기술 하나 소개되지 않을 정도다. 그만큼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수소전기차는 아직까지 수소의 발생, 이동 및 저장 등에 대한 고민이 많아 활성화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다.무공해차를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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