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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31일 [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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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1건)
[발로쓴글]

[발로쓴글] "둘이 있어 외롭기보다 혼자 외로워하자"

난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다.  요즘 학교 커뮤니티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얼른 대학 생활에 익숙해지고 싶어 학교 정보를 찾아다녔다. 개강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눈에 밟히는 글들이 올라왔다. “친구가 없다”,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지 모르겠다”. “혼밥, 독강이 싫다” 등.  어찌보면 당연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지정된 시간표를 따라 살아 왔다. 이제 같은 곳에서 같은 시간표대로 사는 이는 찾기 어렵다. 초중고 시절보다 사람은 더 많으나 접점은 더 적어졌다. 우리는 한순간에

2017.03.24 15:02:41(Fri)  |  임하은 전남대 사회학과 1학년 (pppp0368@naver.com)

[발로쓴글] 오늘은 출근하기 싫은 날

[발로쓴글] 오늘은 출근하기 싫은 날

오늘은 출근하기 싫은 날이다. 어제처럼. 입사 전에는 붙기만 하면 날마다 직장을 향해 절을 하겠노라 다짐했다. 입사 때는 회사를 위한 완벽한 을이 되겠노라, 정년까지 다니고 연금까지 타내리라. 이렇게 인생을 그렸다. 그런 직장이 오늘은 출근하기 전에 울고 퇴근할 때 울고 자기 전에 울고 일어나서 우는 직장이 됐다. 어릴 땐 그랬다. 자주 내 고민과 어려움을 솔직하게 가족과 나눴다. 그게 옳다 믿었다. 머리가 크고 살아온 삶이 길어져가니 그게 쉽지 않다. 오늘 있었던 힘든 이야기를 점점 가족과 나누기 미안하다

2017.03.16 15:59:04(Thu)  |  홍슬기 간호사

이민·유학은 도피처 아니다

이민·유학은 도피처 아니다

금수저, 헬조선, 7포세대, 이태백 등 온갖 신박한 신조어가 등장하는데 웃음은 커녕 묵직한 씁쓸함이 찾아든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바라본 한국의 촛불 집회 장면은 뜨거웠고 희망적이었지만 동시에 아팠고 답답했다. 연이은 불안정한 정치 상황과 경기 불황으로 불어닥친 극심한 채용 한파는 청춘들을 좌절시킨다. 요즘 들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독 이민에 관한 글이 많이 보이고 이민 성공담들은 많은 조회 수를 얻는다. 결국 대한민국을 떠나는 것이 답일까. 벌써 가족을 떠나 홀로 미국에서 유학한 지 9년이 되어간다.

2017.02.24 17:00:31(Fri)  |  변소연 취업준비생 (dianabyeon.ucb@gmail.com)

[발로쓴글] 자신의 요가 매트를 찾자

[발로쓴글] 자신의 요가 매트를 찾자

직장이 있었다. 월급도 꼬박 꼬박 들어왔다. 직장 상사, 동료 덕에 웃으며 살았다. 선배에게 가끔씩 칭찬도 받았다. 일하며 성취감도 느꼈다. 별 걱정 없이 살았다. 하루 버티면 일주일, 일주일 견디면 한 달이 지나갔다. 그렇게 살다가 웃고 싶을 때 웃었다. 어느날 문득 생각했다. 살다가 웃는 것보다 웃으니까 사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해봤다. 뭘 하고 싶은지. 내가 뭘 할 때 가장 행복한지. 10년 후에도 계속 하고 싶은 건 뭔지. 1초의 망설임도 없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게 뭔지 이미 알고 있었다.

2017.02.06 17:52:11(Mon)  |  윤민화 요가 강사 (yoonmhk@gmail.com)

[발로쓴글] 떠나는 사회초년생, 우리는 루저 아니다

[발로쓴글] 떠나는 사회초년생, 우리는 루저 아니다

새벽 3시 고요함마저 잠들 시간에 희미한 네온사인을 따라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순대국 한 그릇과 소주 한 병에 허기진 배와 뭉쳐버린 긴장을 녹여본다. 무심코 숟가락을 쥐고 있는 내 손을 응시해본다. 그리고 방금 전 꺼져버릴 뻔한 생명을 떠올린다. 생각이 생각을 잠재울 쯤 내일 수술 스케줄을 생각하며 집으로 향한다. 내일도 내가 있어야 할 자리는 수술실이다.나는 흉부외과 수술실 전담 간호사다. 쉴 새 없이 “응급”을 외쳐대며 수술실을 긴장시킨다. 흉부외과 교수의 세

2016.12.22 16:58:21(Thu)  |  권능 간호사 (gwon333@gmail.com)

[발로쓴글] 결혼이 인생의 무덤이 되지 않도록

[발로쓴글] 결혼이 인생의 무덤이 되지 않도록

"결혼하면 인생의 반을 포기하고, 자식을 낳으면 그 반의 반을 포기하게 된다.”어릴 적 엄마의 이야기. 그 이야기에 나는 절대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선언했다. 그리고 스물다섯, 그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고, 3년 후 아무것도 모른 채 아이를 낳았다. 그 후 아이가 두 돌될 때까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부모로서 살았다.  그제야 엄마의 해묵은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가 됐다. 건강하게 아이를 키워냈지만, 서투른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는 삶을 잃어버렸다는 우울증을 낳

2016.12.13 15:31:02(Tue)  |  김나영 마케터 (sumby@hanmail.net)

[발로쓴글] ‘미스박’이 불편하다는 이들이 불편한 당신에게

[발로쓴글] ‘미스박’이 불편하다는 이들이 불편한 당신에게

11월 26일. 평소 같았다면 전기장판에 누워 귤을 까먹으며 보냈을 토요일이다. 내복을 껴입고 마스크를 챙겨 집을 나섰다. 고속도로는 지방에서 올라오는 버스들로 가득 찼다. 제주도에서는 비행기 3대가 광화문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가득 채워 날아왔다고 했다. 박근혜 정권이 더럽힌 정의를 지키기 위해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은 주말을 반납했다. 모두 한 마음으로 촛불을 들고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모였다. 분노한 사람들이 모두 한 목소리를 내기 바로 전날, 목소리에 금을 낸 논란이 일었다. 시국을 비판하는 내용

2016.12.02 17:13:39(Fri)  |  박예린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1220yerin@naver.com)

[발로쓴글] 정치미디어 스타트업, 순실의 시대에 피다

[발로쓴글] 정치미디어 스타트업, 순실의 시대에 피다

순실의 시대를 살며, 삶 속에 몇 개의 순실이 들어와 있는지 세어 보다 새삼 놀랐습니다. 미디어스타트업을 준비해온 지난 4개월 광화문 창조경제센터에서 공간을 빌려 회의를 열어왔습니다.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최순실씨가 이름을 지었다고 알려진 문제의 ‘CREATIVE KOREA’ 조각은 옆건물에 있습니다. 매주 한 번씩 혜화동에 있는 콘텐츠코리아랩에서 스튜디오와 카메라 장비를 빌려 영상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이곳 역시 문화체육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한때 최순실의

2016.11.07 17:16:06(Mon)  |  박종화 정치미디어 어니언스 대표 (hjmh7941@gmail.com)

[발로쓴글]백번 끊을 수 없는 <행간읽기>

[발로쓴글]백번 끊을 수 없는 <행간읽기>

맡은 날짜가 다가오면 마음만 바빠진다. 귀찮다. 그만둘까. 펑크를 내버릴까. 누가 대신 써주면 좋겠다. 이렇게 듣다 보면 남이 시킨 줄 알지도 모르겠다. 나는 <행간읽기>라는 비영리 매체에 3년째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운영자가 된 지 1년 지났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인데도 이렇게 미루고 싶은 마음과 씨름한다. 다른 11명 필진도 비슷할 것이다. 괴롭다면 답은 간단하다. 하지 않으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간읽기>가 4년 동안 사라지지 않은 이유가 있다. 포털로 보는 기사로는 흐름을 알 수가

2016.11.01 15:13:31(Tue)  |  이영경 언론비평지 '행간읽기' 운영자 (frooooogy@gmail.com)

[발로쓴글] 왜 부끄러움은 학생들 몫인가

[발로쓴글] 왜 부끄러움은 학생들 몫인가

대학원 입학과 함께 학교 주변에 방을 구했다. 신림동 고시촌. 이곳 원룸의 광고간판은 평수와 가격이 아닌 ‘00년도 사법고시 n명 합격’, ‘00년도 행정고시 n명 합격’으로 채워졌다. 도림천이 만나는 높은 언덕에는 100여 개 원룸 건물이 가득 들어서 있다. 해질녘이면 고시촌에는 담배 연기와 한숨이 가득하다. 하루에 네 시간을 자면 합격하고, 다섯 시간을 자면 떨어진다는 사당오락은 이곳에서는 옛말이 아니다. 하루 종일 공부를 이어가는 고시생들은 이전에도 늘 치열한 경쟁 선두에 서 있었다.  얼마 전 헌법

2016.10.22 00:28:44(Sat)  |  최윤호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 (chldbsgh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