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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2일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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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율로 본 하반기 기업공개 시장…기업공개 시장 위축

올해 상장 기업 77곳 할인율, 전년대비 5%p 상승…공모가액 대비 수익률 0.7%에 불과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 시장에 신규상장이 몰리는 가운데, 상장 공모가액 산정시 할인율이 전년 동기 대비 5%p가량 높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높아진 할인율에도 이들 기업들의 상장후 주가 추이는 예년에 비해 부진한 흐름이다. 이에 단기간 과도한 상장 기업이 몰리고 있다는 지적 역시 힘을 얻고 있다. 

 

6일 본지가 집계한 올해 상장사 및 상장 예정 기업 77곳(스팩 등 특수목적회사 제외)의 공모가액 산정시 할인율은 37.41%(희망공모가액 밴드 하단)~24.67%(상단)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장 기업들의 평균치인 32.86%~19.67%에 비해서는 5%p가량 높아진 수준이다. 

 

희망공모가액 산정시 기업들은 유사한 회사를 선정후 업종에 적합한 투자지표를 비교하는 형식으로 주당평가가액을 내놓는다. 이후 증시 환경과 해당 주식의 개별적 상황 등을 감안해 주당평가가액에 일정한 할인율을 적용한다. 유사 회사 선정후 배수비교에 들어가기전 자사 매출액이나 수익지표에 적용하는 할인율과 달리 주당평가가액을 계산한 뒤 적용하는 할인율이기 때문에 기업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수치로 통한다. 

 

증권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9월 한국거래소가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85개 가량이 신규 상장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상장 절차를 밟는 업체가 급격히 늘면서 몸값보다는 상장 자체가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침체된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지만 핵심만 놓고 보면 과도한 상장 물량 속에 가격을 낮춰서라도 상장하겠다는 흐름이 만들어진 셈"이라고 지적했다. 

 

◇"가격 낮춰서라도 상장"…공모가액에 녹아든 할인율 상승

 

가격을 낮춰서라도 상장하겠다는 흐름은 신규상장이 급증한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 기업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연간으로 놓고 보면 올해 1월 25일 코스닥에 상장한 씨앤지하이테크부터 오는 17일 공모청약을 예정하고 있는 비피도까지 71개 기업들의 할인율은 37.86%~25.00%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1월 24일 상장한 유바이오로직스부터 지난해 12월 26일 상장한 시스웍까지 51개 코스닥 상장사가 희망공모가액 산정시 적용한 할인율은 32.86%~19.67%에 부과하다.

 

동일 업종내 상장 기업을 비교해도 시간이 갈수록 할인율을 대폭 늘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보다 먼저 코스피에 입성한 티웨이항공은 희망공모가액을 제시하기 위해 31.13%~21.23%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에어부산의 희망공모가액 상단 기준 적용 할인율 31.50%가 티웨이항공의 하단과 맞먹는 수준이다. 에어부산이 희망공모가액을 산정하기 위해 적용한 할인율은 38.35%~31.50%다. 올해 코스피에 상장했거나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29개 기업 평균 할인율인 37.34%~24.45%과 비교해도 희망공모가 상단 기준 7%p 가량 높은 수준이다.

 

벤처투자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에 상장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의 경우 27.60%~20.40%의 할인율을 제시한 데 비해 지난 11월 21일 상장한 아주IB투자는 할인율을 37.90%~25.40%까지 높였다. 

 

◇할인율 높였지만…공모가액 대비 수익률 부진​

 

할인율은 높였지만 상장후 주가 추이는 예년만 못하다. 특히 상장이 몰리는 올해 하반기 상장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지난 5일 종가를 기준으로 올해 하반기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 평균치는 0.7%에 불과하다. 공모가액을 겨우 넘기고 있다는 이야기다. 

 

반면 중위값은 9.3%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재상장이나 특수목적회사 상장 등을 제외한 53개 기업 가운데 30개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상황이다. 일반 투자자가 올해 하반기 상장 종목에 투자할 경우 절반 이상 손실을 봤다는 이야기다. 매년 연말이면 신규상장이 증가해 수익률이 떨어지는 추세가 나타나지만 전년 동기 신규 상장 업체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 평균치는 8.6%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할인율을 높이고 공모가를 낮췄지만 12월까지 수요예측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편"이라며 "투자 수요 분산에 따른 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신규 상장사 및 상장예정 기업 할인율 / 표=시사저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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