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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2일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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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해외여행 르포·​下] 왜 당일치기 여행으로 해외가 뜰까

평일 연차 활용‧짧은 체류시간이 장점…여행·액티비티 앱 발전으로 교통‧여행 일정 짜기도 수월

 

지난 5일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시내에서 관광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차여경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등장으로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20~30대를 중심으로 해외 당일치기 여행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비행 시간이 짧아 시간 분배가 쉬워 쇼핑이나 음식 등 원하는 것을 충족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여행숙박 스타트업들이 늘어난 것도 당일치기 여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대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은 저렴한 경비, 짧은 여행 체류 시간, 쇼핑이나 맛집 투어 등을 당일치기 여행 이유로 꼽고 있다. 직장인의 경우 긴 휴가를 다녀올 수 없어 평일 연차를 써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온다고 답했다.

 

기자가 지난 5일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에서 만난 유하경(27)씨는 비행기가 저렴하고 맛있는 게 많을 것 같아 일본을 선택했다. 일본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 나도 가보고싶었다5일 출근하는 직장인은 시간 내기가 너무 어렵다. 가까스로 난 시간을 쪼개 당일치기 여행을 왔다. 잠깐의 휴식을 얻고 싶은 현대인에게 필요한 일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일본에는 12일로 왔지만 몇 달 전 마카오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는 직장인 김한울(31)씨는 쇼핑을 위해 평일에 하루 연차를 써 마카오로 당일치기를 다녀왔다. 마카오도 직항 비행기가 생겨 당일치기 여행이 쉬워졌다라며 숙소를 잡지 않고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여행 일정을 꽉 채울 수 있어 좋다. 여행 사실 일본도 이튿날 새벽 비행기라 당일치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일본이나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은 당일치기 여행 국가들로 꼽힌다. 이 국가들은 당일치기 외에도 한국인 주요 여행지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해외 여행지 비중은 일본(31%), 동남아시아(28%), 유럽(11%), 홍콩마카오대만(9%) 순이다.

 

김민화 컨슈머인사이트 연구위원은 일본의 경우에는 지진 등으로 9~10월 여행객이 일시적으로 줄었다. 114주째부터 여행객들이 소폭 늘고 있다연말연시다 보니 근거리 여행 가는 사람들이 무척 늘었다. 특히 젊은 층에서 겨울 연말에 근거리 여행을 많이 간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지난 5일 클룩 앱을 활용해 미리 구매한 교통권과 입장권. 간사이 공항 지정 부스에서 바우처를 교환할 수 있다. / 사진=차여경 기자


업계 전문가들은 LCC증가와 더불어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 스타트업 여행 플랫폼 등이 많아지면서 해외 당일치기 여행이 증가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소멸성이 있는 여행 상품들을 많이 판매하는 것도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이득이라는 의견도 있다.

 

국내 여행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을 활용해 미리 교통권, 식사예약권, 관광지 입장권 등을 구매하면 현지에서 바로 쓸 수 있다. 가격이 더 저렴할뿐더러 대기 시간을 줄여준다. 클룩, 마이리얼트립, 와그 등이 대표적이다. 저렴한 항공권을 단기간에 판매하는 항공권 판매 스타트업들도 있다.

 

티켓 교환장소에서 만난 직장인 단체 여행객도 앱을 사용해 미리 열차 이용권을 예매했다고 전했다. 총무를 맡았다는 민혜영(30)씨는 아무래도 현장에서 표를 끊는 것보다 한국에서 열차 티켓을 사놓으면 시간과 돈이 절약된다회사 사람들도 동의해 앱을 통해 표를 샀다고 설명했다.

 

기자도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기 전 클룩 앱을 통해 일본 오사카 교통권인 주유패스와 유니버셜스튜디오 티켓을 샀다. 유니버셜스튜디오 정문에는 입장권을 사기 위한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유니버셜 직원에게 평균 대기 시간을 물어보니 30분 정도라고 답했다. 티켓을 미리 사간 사람은 바로 바우처 QR코드를 찍고 입장할 수 있었다.

 

윤지환 경희대학교 관광학과 교수 겸 관광벤처포럼 회장은 땡처리닷컴 등 항공권 플랫폼과 여행, 숙박 플랫폼들을 통해 여행 상품을 검색하기 쉬워졌다관광 상품은 시간이 지나서 팔지 못하면 사용 가치가 없어진다. (스타트업들은) 그 상품을 그대로 버리기 보다는 아주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교수는 저렴한 여행 상품들이 실시간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플랫폼에 익숙한 젊은 층들이 싼 가격에 나온 상품을 구매하게 된다당일치기 여행은 시간이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여행 계획이 없었어도 스타트업 플랫폼들을 활용해 즉흥적으로 가는 사람이 많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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