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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2일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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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간편결제 시장, 최후 승자는 누가 될까

삼성페이·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4강 체제…정부도 제로페이 출시

이미지=셔터스톡

최근 정부가 간편결제 플랫폼 ‘제로페이’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간편결제 시장을 둘러싼 경쟁사들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소위 ‘4강’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든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은 간편결제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들을 모은 후 향후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수익 창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간편결제 시장 급성장…치열한 접전 예고

정부는 오는 17일 제로페이 시범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로페이는 서울시,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가 은행, 민간 간편결제사업자들과 협력해 구축하는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다.

그러나 제로페이 출시와 관련해 시장의 반응은 좋지 않다. 이미 몇년전부터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든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사실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표적인 간편결제 플랫폼으로는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등이 있다. 여기에 최근 신세계그룹이 ‘SSG페이’를 롯데그룹이 ‘엘페이(L.PAY)’를 선보인 상황이다.

최근 간편결제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간편결제 일일 사용금액은 672억원으로 전년(260억원) 대비 158% 성장했다. 이용 건수도 지난해 212만4300건으로 전년 대비 147% 늘었다.

간편결제 시장은 소위 ‘4강’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앞서 소개한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4개 플랫폼이 국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로 문이 열린 간편결제 시장은 이후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가맹점을 확대하며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온라인 기반 위주였다면 이제는 일반 식당 등에서도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페이·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간편결제 시장 주도하는 4강 업체들

삼성전자가 지난 2015년 선보인 삼성페이의 경우 스마트폰에 마그네틱보안전송기술(MST)을 적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별도로 가맹점을 모집하거나 장비를 설치할 필요없이 기존 신용카드 결제 체계를 활용하는 기술(MST 방식)을 활용해 빠르게 성장했다. 삼성페이의 국내 가입자 수는 1000만명으로 누적 결제 금액도 18조원을 돌파했다.

삼성페이의 가장 큰 장점은 갤럭시 스마트폰이라는 하드웨어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드웨어와의 결합을 통해 자연스럽게 삼성 갤럭시폰 이용자들을 삼성페이로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 간 거래(P2P)’ 투자 중개 페이지를 여는 등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가 선보인 카카오페이도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메신저를 기반으로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4년 국내 최초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시작됐다.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으며 올해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 10월 월간 거래액 2조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가입자수는 2500만명, 월간 실 이용자수는 1300만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투자 상품도 선보였다. 투자상품은 크라우드펀딩, 증권, 펀드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카카오페이가 출시한 상품들은 모두 완판된 상황이다. 이에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월 바로투자증권의 지분 60%를 인수했고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부터 자체적으로 발굴하고 설계한 금융투자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의 네이버페이는 앞선 두 플랫폼과는 달리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2015년 출시 이후 현재 26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카드 간편결제 뿐만 아니라 계좌 간편결제와 개인 간 송금, 포인트 적립과 충전 등 이용자와 판매자들이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담고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네이버쇼핑과 연계해 검색부터 결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페이를 지원하는 쇼핑 사이트는 22만개가 넘는다. 최근에는 제로페이와 연계해 오프라인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코는 NHN엔터테인먼트가 게임사업을 대신해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지난 8월 기준 누적 거래액은 6조원을 돌파했으며 현재 약 800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후발주자였던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현재 빠른속도로 가맹점을 늘리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삼성페이와 제휴를 통해 오프라인 가맹점을 크게 늘렸으며 최근에는 제로페이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렇듯 ICT업체들이 간편결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이유는 무엇일까. 간편결제 사업을 통해 이용자들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과거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자들을 모으고, 이를 현재 다양한 신사업들과 연결시키고 있는 방식과 비슷하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간편결제와 커머스, O2O 등 금융의 인프라 역할을 하는 서비스들이 자리를 잡은 후 자산관리, 신용평가, 증권업 등 다양한 금융분야로의 영역확장이 일어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금융서비스 이용자 확보를 위해 메신저 혹은 페이의 금융포털화를 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정부가 선보일 제로페이에 대해선 성공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미 4강 체제가 굳어진 상황에서 이를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많지 않다는 이유다. 간편결제 업계 관계자는 “초반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어느정도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간편결제 사업의 본질은 간편결제를 통한 이용자 모집과 이를 통한 새로운 수익사업 창출이다. 단순히 제로페이 하나만 가지고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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