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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2일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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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음성비서 관심갖는 딥서치 “앱 다운받는 시대 끝날 것”

김재윤 대표 “스타트업 성공 위해선 잘하는 걸 해야 해”

김재윤 딥서치 대표 /사진=최창원 기자

“마켓을 통한 앱 다운로드 생태계는 무너질 것 같다.”

27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사무실에서 만난 김재윤 딥서치 대표는 음성비서를 지원하는 형태로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생태계 변화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딥서치는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음성 인식 인터페이스(VUI, Voice User Interface)를 실행수단으로 택했다.

 

그가 운영하는 딥서치는 생태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딥서치는 지난 20일 열린 ‘빅스비 개발자 데이’에서 삼성 빅스비와의 협업 내용을 공개하며 인공지능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빅스비는 삼성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콘텐츠를 이용하는 시대는 끝날 것이다. 기기에 장착된 인공지능을 통해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서치는 금융데이터를 모아 투자자의 자유로운 분석을 돕는 콘텐츠다. 이용자가 기업 이름을 검색하면 해당 기업의 시장 분석・관련 뉴스・사업 보고 내용 등을 알 수 있다. 김 대표는 딥서치 창업 이전엔 기업에서 투자를 담당했다. 투자를 위해선 기업 정보를 하나씩 분석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기업 분석 데이터를 집약해놓은 딥서치를 만들었다.

◇ “빅스비와의 협업은 IT 분야의 생태계 변화를 고려한 것”

김 대표는 기존 정보기술(IT) 분야의 앱 기반 생태계가 무너질 것이라 예상했다. 음성인식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된 이유도 생태계 변화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앱을 다운받아 쓰는 시대는 곧 끝날 것이다. 디바이스에 장착된 인공지능 비서를 통해 콘텐츠를 요구하면 실행하는 방식의 생태계가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빅스비와의 협업이 딥서치 개발 비용을 절감시켰다고 밝혔다. “빅스비와의 협업으로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이용자들이 딥서치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앱 유지・홍보 비용을 절감해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도 빅스비가 도움이 됐다. 김 대표는 “국내에선 우리가 알려졌지만, 해외에선 완전 무명이다. 현재 싱가포르 핀테크 파트너사와 협업하고 있는데 그들이 우리 이야기를 들으려는 가장 큰 이유는 (딥서치가)삼성 빅스비와 협업했기 때문일 것이다. 덕분에 내년 상반기엔 홍콩 혹은 싱가포르에도 지사를 설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딥서치는 삼성전자 갤럭시 이용자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보하고 향후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여러 음성인식 서비스 중 빅스비와의 협업 이유를 묻는 말엔 삼성의 디바이스 숫자를 꼽았다. 그는 “삼성은 매해 5억 대의 휴대폰을 전 세계에 판매한다. 이게 빅스비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이다. 다른 곳과는 협업하지 않아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빅스비와 성공적으로 협업한 이후에 다른 곳으로 확산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본인이 잘하는 걸 해야 한다”

딥서치는 올해 창업 6년 차의 스타트업이다. 창업 이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직원들이 모두 나갈 정도로 힘들었던 때도 있다. 김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내용이 있다고 했다. 그는“창업 초반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맞춤형 투자 관리에 집중했다. 하지만 마케팅 비용 등 어려운 점이 많았다. 이때 깨달은 것이 시장이 요구하는 것을 따르지 말고, 본인이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창업 준비자들이 새로운 근무 형태와 보상 시스템도 고려해봤으면 좋겠다고도 밝혔다. 딥서치는 정해진 근무지도 없고 근무시간도 없다. 약속된 성과만 지켜지면 외국에서 근무해도 상관없다. 또 대표와 직원 모두가 회사의 당기순이익을 1/N로 나눠 갖는다.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보상이 커지는 것이다.

그는“핀테크 스타트업 중 구성원은 1등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딥서치가 NHN 개발자, 외국 교수들과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시스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개인적인 꿈은 딥서치가 금융 부문 스타트업 중 최고가 되는 것이다. 딥서치는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기업 데이터를 축적해 해외 진출하려는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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