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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7일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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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내구성‧배터리 등 기본 문제부터…활용 방안도 중요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가 폴더블 폰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들어보이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내년에 본격적으로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화웨이에서도 폴더블 폰 개발에 막바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폴더블 폰이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기존의 방식과 달리 기기 자체가 접혀야 하기 때문에 내구성, 배터리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 허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폴더블 폰을 공개했다.

앞서 중국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로욜레는 지난달 31일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로욜레는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를 공개하고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플렉스파이는 7.8인치에 두께 7.6㎜이다. 5세대(5G)를 제공하며 최저가 모델이 8999위안, 최고가 모델이 1만2999위안이다. 내년에는 위 업체들 외에 화웨이에서도 폴더블 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 스마트폰 제조업체 관계자는 “비싼 가격도 문제지만 폴더블 폰 특성상 내구성이 가장 큰 문제일 것 같다. 또 화면이 많다보니 배터리 소모가 커지고 자연스레 배터리가 많이 필요하게 되면 두께가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 이런 점들을 개선해서 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접었다 펴는 충격을 가하면 외부 물질이 침투하거나 전극 불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역시 발전이 더딘 분야이기 때문에 획기적으로 부피나 무게를 줄이기는 어렵다. 따라서 자칫하면 얇은 폴더블 폰이 아닌 두꺼운 폴더블 폰이 되기 십상이다.

스마트폰이 발전해 가면서 이용자들이 얇은 디자인, 오래가는 배터리를 선호했던 점을 비춰볼 때 당장 폴더블 폰이 가지는 한계는 명확하다. 게다가 한손으로 잡을 수 있고,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사이즈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갑자기 늘어난 무게와 두께는 오히려 반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또 발열 문제도 빠질 수 없다. 스크린이 많아지고 커지면서 자연스레 발열도 생긴다. 이런 발열은 기기에 결코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기존 스마트폰도 기능이 많을수록 오작동이 많이 생기는 것처럼 폴더블 폰은 더 많은 기능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오류가 나타나는 빈도가 더 잦을 가능성도 있다.

폼팩터 변화를 설명할 만한 기능 추가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활용을 최적화하기 위해 폴더블 디스플레이 전용 UI를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만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켜 줄 UI가 존재하지 않으면 소비자의 활용도 및 사용자 경험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폴더블 스마트폰 전용 UI를 개발하기 위해 1년 이상 협업해왔고 최근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 폰은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보다 2~3배 가량 비쌀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7인치 폴더블 디스플레이 가격은 150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기존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가격인 75달러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폴더블 타입으로 바뀔 시 디스플레이가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원가는 최소 3배 이상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윤주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통상 스마트폰 가격이 디스플레이가격의 10배로 책정됨에 따라 보수적인 폴더블 폰의 가격을 1500달러, 한화 160만원 정도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가격을 3배로 가정한다면 출시 예상가격은 2250달러, 한화 약 240만원에 달한다.

이런 우려에도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폴더블 폰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산업 성장률 둔화에 따라 신기술이 적용되고 있다”며 “멀티카메라, 생체인식 등 하드웨어적 지원 부문보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디자인적 지원 부문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오는 2019년을 기점으로 삼성전자, 화웨이 등 스마트폰 업체의 폴더블 경쟁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용 폴더블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2019년 131만대에서 2020년 472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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