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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6일 [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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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스모킹건 찾기, ‘삼바’보다 ‘삼성물산’이 더 험난

금융당국 인사 “삼성바이오로직스 비해 대비 잘 돼있을 가능성 커”…증선위 심의 이후 검찰 나설 가능성도 거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동안 잠잠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에 불을 붙였다. 특히 그의 주장대로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보다 상대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8일 박용진 의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 가치를 일부러 부풀린 정황이 담긴 문건을 공개했다. 2015년 작성된 이 문건은 자체 평가액 3조원과 시장평가액 8조원 이상 괴리에 따른 시장 영향, 즉 합병비율의 적정성 등에 대한 문제 제기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으로 안진회계법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작성한 이 문건이 미래전략실까지 보고됐다고 주장한다. 즉, 이 같은 작업이 사실상 그룹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란 의미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이 삼성물산의 회계처리도 감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금융당국에선 실제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가 이뤄진다 해도 당장 성과를 기대하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달리 삼성물산은 문건을 생산한다기보다 보고를 받는 위치에 가깝고 미전실의 철저한 관리도 받았던 만큼, 감리를 한다고 하면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스모킹건이 될만한 문건을 남겼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삼성 그룹 내 가졌던 위상 등을 고려했을 때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대비가 잘 돼 있을 것이란 이야기다.

 

금융당국이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에 나설 경우 삼성 분식회계 논란은 올해를 훌쩍 넘기고 내년까지 이어져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건과 서로 영향을 주며 맞물린 이슈로 흘러가 삼성 전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박 의원이 입수한 자료가 공개되자 재계와 금융당국이 모두 발칵 뒤집어졌다. 자료의 내용 및 구체성 등을 고려하면 여파가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또 하나의 포인트는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증선위 결정에 변수가 될지 여부다. 박 의원의 자료는 그동안 금감원이 분식회계자체가 고의적이었다는 금감원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이미 해당 자료가 공개가 된 상황에서 증선위도 이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만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결론나면 해당 사태는 상장폐지는 물론, 검찰의 대대적 수사로까지 번질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 분식회계를 했다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결국 검찰이 움직이게 되고, 최종 마무리도 검찰이 짓게 될 것이라며 전망했다.

 

한편,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논란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문건 논란과 관련해선 아는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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