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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1일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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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롯데지주 편입…힘받는 호텔롯데 상장

롯데지주·호텔롯데 합병 전망에 무게…롯데 측 "정해진 바 없어"

롯데지주가 롯데그룹 계열사가 나눠 갖고 있던 롯데케미칼의 지분 23.24%를 매입하면서 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구속으로 멈춰 있던 지배구조 개편에 다시 박차를 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사진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사진=연합​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차례 연기됐던 호텔롯데 상장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이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검찰 수사로 연기된 만큼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신동빈 회장의 경영 복귀후 지배구조 개편에 다시 박차를 가하면서 호텔롯데 상장후 롯데지주와 합병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 10일 시간외 거래를 통해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케미칼 지분 총 23.2%를 2조2300억원에 취득했다. 이와 함께 보유중이던 롯데건설 지분 8.6%를 롯데케미칼에 매각하면서 롯데지주-롯데케미칼-롯데건설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롯데건설 지분 처분 없이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지주회사 체제 내 공동출자 금지 규정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국내 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복잡한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지난 2015년 오너가 내부의 지배력 다툼이 발생하면서 순환출자를 포함해 거미줄처럼 얽힌 지배구조가 지탄을 받았다. 더구나 사실상 일본 롯데 그룹을 통해 한국내 롯데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조 탓에 한국기업의 탈을 쓴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 역시 부담이 됐다.

 

이 때문에 신동빈 회장이 그룹 지배를 기정사실화한 뒤 가장 먼저 착수한 일이 지배구조 개선이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권을 확보한 뒤 롯데 그룹내 순환출자 해소 및 지주회사 전환 통한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했다. 이번 롯데케미칼의 롯데지주 편입은 지난 2017년 10월 롯데지주 출범과 함께 공개된 중장기 계획에 포함된 내용이다.

 

롯데케미칼의 롯데지주 자회사 편입이 1년이나 늦춰진 데는 신동빈 회장의 구속이 작용했다. 신동빈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70억원의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됐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고 풀려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향후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행보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 만큼 그동안 정체된 개편 작업이 정상화될 것이란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롯데지주의 가치 향상이 예상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롯데지주 자회사 편입 및 자사주 10% 소각이 진행되고 지주회사 체제 완성을 위한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이 예상되면서 롯데지주의 순자산가치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의 롯데지주 편입 이후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행보는 그룹내 금융계열사 처분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롯데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 속에는 금융계열사 역시 얽혀 있어서다. 더구나 지난 2017년 지주사를 출범시켰기 때문에 지주회사 행위제한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금융계열사를 처분해야 한다. 

 

비상장 계열회사의 상장 역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의 비상장 계열사로는 이미 한차례 상장을 준비했던 호텔롯데가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6년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했으나 총수 일가가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상장을 연기했다. 이외에도 롯데케미칼과의 공동 출자가 해소된 롯데건설 역시 비상장이다. 또 롯데시네마와 우리홈쇼핑, 롯데상사 등이 비상장 계열사기 때문에 상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행보에서 중장기적으로는 호텔롯데와 롯데지주간의 합병이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호텔롯데의 상장이 먼저 선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호텔롯데는 지주사 설립 이전 국내 롯데 그룹 계열사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했던 곳이다. 다만 중국의 사드 (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 이후 매출이 줄어든 점은 구체적인 상장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게 하는 요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공개된 중장기 계획 외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호텔롯데 상장의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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