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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1일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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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제주 해군기지 평화 거점으로 만들 것”

11일 ‘2018 국제 관함식’ 연설…“해군기지 건설로 겪게 된 제주도민 치유에 최선”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에 참석해 '좌승함(座乘艦)'인 상륙함 '일출봉함' 함상에서 연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제주도에서 열린 ‘2018 국제 관함식’ 행사에 참석해 해군기지 건설로 큰 갈등을 빚은 강정마을에 처음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제주도민들이 겪게 된 아픔을 위로하며 강정마을 주민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주도 서귀포 앞바다의 좌승함인 일출봉함에 승선해 전세계 해군 장병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제주는 평화의 섬으로, 이념 갈등으로 오랜 시간 큰 고통을 겪었지만 강인한 정신으로 원한을 화해로 승화시킨 곳이며 섬 전체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섬”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의 장이 됐고, 제주의 바다가 평화의 바다를 위한 협력의 장이 됐다”며 “세계의 해군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제주도민들과 강정마을 주민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해군기지 건설로 큰 갈등을 빚은 강정마을이 있는 제주를 찾아 관련 언급을 하며 주민들을 위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저는 이곳 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제주도의 평화 정신이 군과 하나가 될 때 제주 국제관함식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축제를 넘어 인류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언급은 지난 2007년 참여정부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 논의가 시작됐고, 이후 제주 강정마을을 중심으로 한 도민들의 반대로 극심한 갈등이 반복된 점을 상기하며 이번 기회에 이를 치유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제 관함식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하는 해군이 되어주길 당부드린다”며 “지역 주민과 해군이 상생하는 계기가 되어 새로운 관함식의 이정표로 남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는 정전상태이며, 남북은 이제 군사적 대결을 끝내기로 선언했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평화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은 그 길을 끝끝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한 국방력은 국민의 신뢰에서 나온다”며 “우리가 오늘 국제 관함식에 함께 하는 이유는 바다가 미래를 향한 우리의 희망이고 우리가 함께 지키고 보존해야 할 터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평화를 상징하는 이 넓은 바다는 한때 전쟁의 화염으로 휩싸였다. 우리가 바다에서 얻는 것이 많은 만큼 영유권과 관할권의 분쟁도 끊이지 않았고, 해적·테러 같은 해상범죄와 난민 문제로 인한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세계의 해군은 공존과 협력의 지혜를 키워왔고 함께 새로운 도전에 맞서 공동의 노력으로 평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관함식에 참석한 전세계 해군 장병과 대표단에 대한 환영 메시지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소말리야 해역에서는 다국적 해군이 해적을 퇴치하고 상선과 어선을 보호하고 있으며, 재난 구호와 인도적 지원에도 앞장서 병원선과 군수 지원함이 지구촌 곳곳을 누비고 있다”며 “이 자리에 함께 한 세계의 해군 장병 여러분이 세계의 바다를 안전한 바다로 만들고 있는 주인공이며, 인류의 번영을 수호하는 용사들이다.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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