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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6일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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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하나금융투자, 잇단 랜드마크 투자 '눈길'

서울스퀘어·삼성물산 서초사옥 등 대규모 투자…"다른 일반 빌딩보다 안전성 높아"

사진은 하나금융투자가 매입 추진 중인 서울 중구 한강대로에 위치한 서울스퀘어 빌딩. /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권사들이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랜드마크 빌딩 투자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랜드마크 건물은 다른 일반 빌딩보다 활용 가치가 높고 임대 수요가 많아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부동산으로 인식된다. 다만 값이 비싼 데다 금리 상승기나 경기 침체 상황에선 기대 수익률이 낮아진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하나금융투자가 랜드마크 빌딩 쇼핑에 나서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서울스퀘어 빌딩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스퀘어 빌딩은 지하 2층, 지상 23층으로 연면적 약 13만2800㎡ 규모다. 이 건물은 대우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모건스탠리 등을 거쳐 현재 싱가포르계 투자회사인 알파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가 소유하고 있다.

서울스퀘어 빌딩은 서울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입지면에서 최고라 평가 받는다. 더불어 글로벌 공유오피스기업인 위워크가 서울스퀘어 빌딩을 장기 임차하면서 공실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된 상황이다. 이러한 까닭에 서울스퀘어의 매각 금액이 최대 1조원대에서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만일 매각가가 1조1200억원을 넘길 경우 국내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빌딩이 된다. 현재까지 서울 종로에 위치한 센트로폴리스 빌딩이 가장 높은 1조1200억원 매각 기록을 갖고 있다. 다만 아직 하나금융투자의 내부 투자심의위원회가 열리지 않아 최종 인수 확정 여부나 인수 금액 등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하나금융투자는 부동산 관련 투자에 집중해왔다. 최근 1400억원대 미국 대형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우선주 지분 매입뿐만 아니라 지난달 2560억원대 영국 버밍엄시 소재 갤러거쇼핑파크 인수, 지난해 영종도 복합리조트 단지 개발 사업인 ‘인스파이어프로젝트’의 9000억원대 금융주선 컨소시엄 참여와 5000억원대 광명 의료복합클러스터 금융주선 등 세부 내용도 다양하다. 다만 서울스퀘어처럼 단일 빌딩에 1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투자에 나서게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NH투자증권도 랜드마크 빌딩 매입에 공을 들인 증권사다. 지난 6월 29일 NH투자증권은 코람코자산신탁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초대형 매물로 꼽혔던 삼성물산 서초사옥의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삼성물산 서초사옥은 지상 37층에 연면적 8만1117㎡ 규모다. 삼성물산 서초 사옥 역시 서울스퀘어처럼 입지조건이 뛰어난 강남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총 매각가는 7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밖에도 올해 서울 여의도의 상징 중 하나인 여의도MBC 부지 개발 사업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사업비 1조2000억원에 대한 금융주선 업무를 맡았다. 또 지난 2016년에는 2조1000억원 규모의 여의도 파크원(Parc1) 개발 사업을 따낸 바 있다. 여의도 파크원 역시 완공 시 여의도 랜드마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처럼 이들이 랜드마크 빌딩 매입 나서는 배경에는 기본적으로 투자 안정성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빌딩 별로 어떤 목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는 랜드마크 빌딩은 안정성이 베이스로 깔려있다”며 “랜드마크 빌딩은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다른 빌딩보다 덜 빠지는 특징이 있다. 임대 수요가 많아 공실률이 낮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다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면 건물 가치나 수익성이 높아지는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랜드마크 투자의 리스크도 존재한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입지가 좋은 랜드마크 빌딩의 경우 희소한 탓에 가격이 비싸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해당 물건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싼지 아닌지 비교 분석도 쉽지 않아 자칫 비싸게 살 경우 수익성이 떨어지게 된다”며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까닭에 금리 인상기나 공실을 유발하는 경기 침체가 올 경우에도 기대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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