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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6일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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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인공지능 하드웨어 업계 ‘퍼주기’

공짜로 플랫폼 제공…페퍼 총판권은 ‘바라보기’만

LG유플러스가 소프트뱅크에 로봇 페퍼(사진) 총판권을 따내기 위해 노력했으나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 = 셔터스톡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 시장을 겨냥하며 퍼주기전략을 취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페퍼에 들어간 인공지능 플랫폼도, 네이버 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에서 동작하는 IPTV, 사물인터넷(IoT) 플랫폼도 모두 LG유플러스 제품이다. 단 서비스 사용료는 공짜다.

 

LG유플러스는 자본을 투입해 자체 하드웨어를 확보하기보다는 제휴를 통해 해결하는 방법을 택했다.

 

IT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처럼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부족한 곳은 저비용으로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제휴하는 전략을 많이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역시도 하드웨어 업체가 손을 잡아주지 않으면 생태계 확보에 어려움이 따른다.

 

페퍼 총판 안하나 or 못하나

 

지난해 10. LG유플러스 마케팅 주도 속에 소프트뱅크 로봇 페퍼가 국내 상륙했다. 백화점, 서점, 은행까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로봇 중 하나인 페퍼는 안내를 담당했다. 방긋방긋 미소 짓는 얼굴에 서글서글한 눈매를 가진 페퍼는 설치된 곳마다 명사가 됐다. 어린아이부터 나이든 어르신까지 신기한 안내 로봇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LG유플러스는 당시 페퍼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자사 대리점에도 페퍼를 배치했지만 금융, 서점, 의료,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시범운영 소식도 LG유플러스가 알렸다. 당시 LG유플러스는 페퍼 국내 총판권을 따내기 위해 노력중이었다

 

그 후 1. 페퍼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페퍼 총판권을 얻지 못했다. 페퍼가 고장나면 어떻게 될까?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서비스를 담당할 기술자가 와야 한다. 국내에서 사후서비스를 담당할만한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일본 소프트뱅크 로봇 페퍼에 대한 총판권을 10개월동안 쥐었다 놨다만 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페퍼를 들여온 국내 기업들은 애가 탄다.

 

업계 관게자는 “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에도 총판권을 따낼 것이라는 얘기를 했었다아직까지도 감감무소식이라며 안타까워했다. LG유플러스는 페퍼와 연동되는 인공지능 플랫폼도 페퍼 운영 업체에 무상으로 제공중이다.

 

로봇은 LG그룹의 신성장동력이다. LG전자는 최근 산업용 로봇업체 로보스타 지분 30%를 인수했고 앞서 인천공항에 안내로봇 등을 시범서비스하기도 했다. LG CNS도 로봇 서비스운영관리 플랫폼 오롯을 선보이고 인천공항 로봇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아직까지는 딱히 로봇 관련 사업을 공식화한 바 없다. 페퍼마저도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될 심산이 높다.

 

네이버와는 성공적인 제휴라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이동통신 3사 중에는 나 홀로독자 스피커를 선보이지 못했다. 네이버 프렌즈를 통해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태다. 로봇도 페퍼 총판권을 따냈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로봇의 국내 판매권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LG 계열사 안에 갇히게 될 가능성이 크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 스피커 분야에서는 네이버와 제휴했다. 지금까지는 비교적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다. LG유플러스 프렌즈플러스스피커는 지난 6월까지 30만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AI셋톱박스는 190만대를 보급했다.

 

동시에 LG유플러스는 별도 콘텐츠 수익 배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네이버는 다양한 이용 경험을 수집하고, LG유플러스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윈윈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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