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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2일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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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중국발 위기에 한여름에도 ‘꽁꽁’

LGD 연간 1조원대 적자…삼D도 2분기 전자전환 추정도

이미지 = 김태길 디자이너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위기다. “위기다라는 말은 이전에도 많았지만 지금은 정말 위기라는 평가다. 이전 위기가 일시적인 가격하락에 따른 위기였다면 지금의 위기는 구조적인 문제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지 못하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무너지고 과거 디스플레이 코리아는 역사 속 문구로만 남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2000~3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진투자증권이 LG디스플레이 2분기 영업손실 규모로 2500억원으로 제시했고 IBK투자증권은 최근 조정한 실적 전망치를 통해 300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예측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간으로도 7000~1조원 규모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 1분기 4100

원 영업이익이 대폭 축소돼 지난 2분기 1000억원대 영업이익이나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나마 최근 들어 LCD 가격 하락세가 멈춰서면서 하반기에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가격 인하 전략을 잠시 중단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업계는 LCD 패널만큼은 중국의 증산과 공격적인 가격전략 속에 적극적인 전략을 펴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위기 시작도 안했다, 내년이 더 문제

 

내년은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인은 중국이다. 중국이 전 세계 LCD 시장 공급과잉 속에서도 투자를 지속하면서LCD 패널 물량이 쏟아졌다. 중국은 10.5세대 공장 투자도 단행했다.

 

10세대 기판에서는 65인치 TV용 패널 8개가 나온다. 8세대 공장은 3개다. 8세대 LCD 공장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주력 기판 크기다. 당연히 물량과 제조원가에서 차이가 난다.

 

제조는 비용이 핵심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제조원가가 높으면 도입을 못한다. 디스플레이는 기판 크기가 클수록 한번 찍어서 여러 개의 패널을 생산할 수 있어 유리하다.

 

중국이 큰 돈을 들여 10세대 LCD에 투자할 때 우리나라는 시황 보고 우물쭈물했던 게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중국은 시황 보고 투자하는 곳이 아니었다. 한국을 꺾는 것이 목표였다. 지향점이 달랐던 것이다.

 

LCD 물량을 빨리 줄인 삼성디스플레이에 비해 LG디스플레이 타격이 더 큰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연초 10세대 공장을 가동한 것으로 안다아직 공장이 완전히 가동된 것은 아니고 수율도 낮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내년에는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10세대 공장 수율 올라가면 진짜 위기 시작

 

BOE는 올해 1분기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했지만 수율은 아직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년 BOE 공장 수율이 올라가고 다른 패널업체들도 10.5세대 공장을 짓고 있어 중국과 우리나라의 LCD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패널이 아직까지 품질은 더 좋다고 볼 수도 있다그러나 패널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다면 가격경쟁력에서 유리한 중국 LCD 입지가 더 유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은 품질 기준이 우리나라와 달라 무차별로 패널을 쏟아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이 가운데 삼성과 LG디스플레이는 ‘LCD’는 디스플레이의 답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중국 10세대 투자 당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대형 투자를 고민했지만 양사 모두 8세대 투자로 LCD는 마무리한 분위기다. LG디스플레이가 국내 파주 p10 공장을 10세대 LCD로 갈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지만 업계는 OLED 투자로 갈 것이라는 분석이 더 힘을 얻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캐시카우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소형 OLED, LG디스플레이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대형 OLED 투자로 시선을 돌렸다. 중국과 차별화할 수 있는 길은 LCD가 아닌 OLED에서 찾아야 한다는 양사의 고민이 반영됐다.

 

더 큰 문제는 패널 산업 경쟁력 약화가 TV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데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 성장의 답이 어디 있든 해결책을 찾아야 패널과 TV가 산다는 것이 디스플레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소니가 패널을 포기하고 TV까지 망가졌듯이 패널 산업 경쟁력 약화는 TV 산업 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LED TV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지만 이 역시 LCD TV에 필름을 붙인 방식으로 LCD를 넘어설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TV를 밀고 있지만 OLED 기술은 LCD 대비 공정원가에서 아직 검증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가 현재 옥사이드TFT에 화이트OLED 칼라필터를 사용해 OLED 패널을 내고 있지만 OLED 분야는 프린팅 등 공정 기술이 아직도 연구되고 있어 어떤 기술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가능성은 낮지만 소형처럼 옥사이드, RGB, 섀도우마스크 방식이 다시 득세할 수도 있다.

 

OLED도 가만히 앉아 기다리기에는 중국의 기술개발 속도가 무섭다. 중국 주화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는 최근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31인치 OLED 4K 제품을 시연했고 BOE5.5인치 풀HD 패널 시제품으로 시장에 나설 태세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코리아를 재현하기 위해서는 시간, , 인력을 투입해 중국과 차별화하는 길을 찾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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