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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2일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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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식 ‘뉴 삼성號’, 돛 올리기엔 아직 강풍이…

노조와해 의혹·국정농단 3심·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등 외부 변수 산재…불확실성 마무리 돼야 뉴 삼성 실체 나올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대학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격적으로 기존 경영방식을 탈피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재용 식(式) ‘뉴 삼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삼성을 둘러싼 현 상황을 볼 때 본격적으로 그 방향을 공개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 복귀 후 위기에 놓인 삼성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삼성 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삼성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자 하고 있다”며 “다만 일회성 기부 등 단순 홍보용이 아닌,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으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AI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과 미국에 이어 추가로 영국, 캐나다, 러시아에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신설키로 했다. 인공지능을 통한 저변확대 역시 뉴삼성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닌 경영상 어떤 변화가 생길지 여부다. 아직 어떤 것들이 내용으로 될지 모르지만 일자리, 노조 및 지배구조 문제 같은 핵심적인 내용들이 담기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체질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선 ‘뉴 삼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실적은 좋지만 국정농단 사태 등 일련의 사태로 위기에 처한 그룹을 새롭게 재편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삼성 내부에 강하게 형성돼 있다. 이는 문재인 정권에서 강조하는 재벌개혁과도 방향을 같이 한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뉴삼성의 실체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지만 구체적 윤곽이 나오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게 삼성 안팎의 공통된 분석이다. 기본적으로 선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삼성은 현재 3가지 중대한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 노조와해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24일 수원 삼성전자 본사 경영지원실을 압수수색하고 노사관계 관련 기록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했다. 무노조 경영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이후에도 노조와해 의혹과 관련한 수사는 갈수록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뇌물죄 관련 3심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도 잠재적 리스크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대한 금융감독원 감리도 진행 중이어서 당장 뉴 삼성을 띄우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정리될 경우 단순히 상장철회가 문제가 아니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및 승계 관련 문제까지 이어진다”며 “지금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전에 이재용 부회장이 뉴삼성을 외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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