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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0일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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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손님까지 잡아야 산다’…온라인 퀵 배송 전쟁

이마트몰, 11번가 새벽배송에 실시…소비자들 신선식품 빠른 배송 요구 커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서울에 사는 박아무개씨는 회식을 한 후 밤 10시쯤 집으로 퇴근했다. 박씨는 곧 장 아침에 먹을 해장음식을 마트앱에서 주문했다. 오전 6시에 일어난 박씨는 문 앞에 주문상품이 도착했다는 문자를 확인했다. 상품 주문과 실제 수령까지 8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새벽손님을 잡기 위한 온라인 쇼핑몰의 배송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품질과 가격이 업체 간 큰 차이 없고 소비자들의 요구가 맞물리면서 기존 보다 한 차원 빠른 특화 배송이 경쟁력으로 떠오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몰은 오전 6시부터 주문상품을 배송하는 ‘쓱배송 굿모닝’을 오는 16일부터 실시한다. SK플래닛의 11번가도 최근 ‘GS프레시(fresh)’ 전문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1만4700여개의 상품에 대해 전국 당일배송에 들어갔다.

이마트몰은 기존 예약배송 상품의 수령 가능한 시간대가 ‘오전 10시~13시’ 였으나 이번 ‘쓱배송 굿모닝’을 통해 ‘오전 6시~9시’, ‘오전 7~10시’의 두 시간대를 추가한다. 일단 오피스 건물과 주거지역이 밀집한 영등포, 용산 지역을 대상으로 오전 배송을 진행하며, 7월 중으로 강남 지역까지 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11번가의 경우 오후 5시까지 주문하면 원하는 시간대별로 당일 배송을 받을 수 있다. 현재 GS프레시가 일부 지역에 제공 중인 ‘새벽배송’ 서비스(오후 10시까지 주문시 다음날 오전 1~7시 배송)도 도입예정에 있다.

이처럼 온라인쇼핑몰들이 최근 배송서비스 차별화에 나서는 것은 무엇보다 업체들이 판매하는 상품의 품질과 가격에 큰 차이가 없어 고객 유인책으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실제 G마켓‧11번가 등 오픈마켓의 경우 업체들이 플랫폼에 입점하고 자사물건을 팔는 구조이기 때문에 특가로 파는 이벤트 기간이 아니면 가격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몰이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쿠폰이나 특가를 배제했을 경우 판매상품 가격은 업체 간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온라인에서 가끔 사는 고객의 경우 가격 비교를 통해 가장 싼 곳에서 물건을 사지만 충성고객은 큰 가격차가 아니면 늘 사던 곳에서 사는 경향이 크다. 특화배송은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효과적인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선도 문제로 배송이 쉽지 않은 과일‧해산물 등 신선식품까지 온라인쇼핑몰이 취급하면서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도 한몫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 마트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당일에 배송 받으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3~4월 당일배송 전문관 거래액은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예약배송 시간대 중에서 가장 빠른 10시~13시, 11~14시 시간대의 배송요청이 전체 배송의 35%를 차지하는 등 이른 시간에 상품을 배송 받고자 하는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오전 시간대 배송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특화배송은 중소 온라인 쇼핑몰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모바일 프리미엄 마트 마켓컬리는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아침 7시 이전에 배송을 완료하는 ‘샛별배송’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켓켈리의 샛별배송은 서울 전 지역과 경기, 인천 일부 지역까지 커버한다. 이는 기존 대형업체들도 쉽게 시도하지 못했던 바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을 6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당일 배송도 이제 큰 장점이 되지 못한다.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 기존업체들의 자사 배송정책에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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