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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3일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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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 황창규 KT회장, 불법후원 혐의 인정하느냐 질문에 ‘묵묵부답’

17일 오전 9시 32분 경찰청 도착…황 회장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17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황창규 KT 회장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도착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에 출석했다. 황 회장은 국회의원 90여명에게 후원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황 회장은 17일 오전 9시 32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 도착했다. 굳은 표정으로 나타난 황 회장은 빠른 걸음을 재촉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황 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는데 정치 자금 후원 혐의를 인정하느냐​, ​임원들에게 불법 후원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황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KT가 법인자금으로 국회의원 약 90명에게 4억3000만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경찰은 KT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사는 것처럼 꾸며 결제한 뒤 현금을 받는 이른바 ‘상품권깡’ 방식으로 국회의원에게 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황 회장이 이를 지시하거나 보고받는 등 관여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은 황 회장의 관여 정도와 기부금의 목적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KT와 관련된 국회 정무위원회와 국회 과학통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기부금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16일 약탈경제반대행동은 ‘경찰은 무관용 원칙으로 KT의 불법적 경영을 근절하기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이번 소환 조사에 대해 “지난 2월 횡령과 뇌물죄로 경찰에 황 회장의 고발장을 제출했던 우리는 환영하는 바”라며 “반복되는 KT 역대 회장과 경영진의 불법이 근절되고, 더 이상 노동자와 소비자들이 고통을 받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

불법자금 규모가 4억3000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약탈경제반대행동은 “KT의 불법자금을 수수한 90여 명에 이르는 국회의원 규모에 비해, 불법자금의 규모는 4억3000만원으로 한정적”이라며 “불법자금을 수수한 국회의원들이 KT의 최순실 국정사건 연루사실 무마나, 케이뱅크 사업허가 등에 관여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범죄혐의를 정치자금법 위반에 한정하고 사건을 축소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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