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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22일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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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럽지 않은 골판지…소리 소문없이 주가 올랐다

원지업체 주가 올들어 평균 50% 상승···제품값 뛰는데 원료인 폐지값은 하락 영향

제지 업종 중에서도 골판지 관련주의 상승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그래프는 아세아제지 일봉 차트. / 그래프=키움증권

 

반도체주가 국내 증시 주도주로 집중 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골판지 관련 업종에 속한 종목들도 소리 소문없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골판지 원지사들이 판매하는 원지는 수요 증가로 값이 뛰고 있는데 원료인 고지(폐지) 가격은 중국 환경 규제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원가절감에 따른 수익성 향상 기대가 높아진 것이 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제지 업종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종이·목재 업종 지수는 364.55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시작가인 299.49보다 21.7% 상승한 것이다. 종이·목재 업종 지수는 지난달 14일부터 지속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지 업종 중에서도 골판지 관련주의 상승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골판지 원지 생산업체인 아세아제지는 올해 주당 1만7900원에 시작해 14일 기준 2만6800원까지 치솟았다. 주가가 1월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2달이 채 지나기 전에 5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같은 원지 제조사인 신대양제지와 대림제지, 대양제지도 상승폭이 가파르다. 신대양제지 주가는 14일 기준 5만2900원으로 올들어서만 5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림제지 주가 역시 57% 올랐다. 대림제지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4.1%가 높아졌다. 대양제지도 올들어 43% 상승했고 이달들어선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판가와 원가 간의 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 수익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골판지 원지 제조사들은 일반적으로 폐지를 통해 골판지 제조에 쓰이는 원지를 생산한다. 폐지 가격이 떨어지고 원지 가격이 오르게 되면 마진이 많이 남게 돼 수익성이 증대되는 사업 구조다.

원재료 격인 폐지 가격이 최근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폐골판지 수입단가는 지난해 9월 톤당 306달러였지만 지난해 12월 229달러로 떨어졌다. 올해 1월 234달러로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지난해 9월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는 중국이 환경규제 강화 일환으로 폐지 수입을 제한하고 있어 공급 물량이 소화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원지는 단가가 오른 상황에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원지 제조사들은 지난해 원지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려 놓은 상황이다”며 “여기에 중국에서 택배 호황 등으로 골판지 수요가 급증 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 밝혔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선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지는 지켜볼 필요는 있다. 폐지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지 단가를 올릴 명분이 크지 않은 까닭이다. 특히 원지를 재료로 하는 상자 업계에서 반발이 심하다. 이미 지난해 원지 단가 상승에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급격한 가격 인상은 부당하다”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당시 원지업계는 폐지 가격 상승을 원지 가격 인상 요인으로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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