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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5일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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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 로또' 개포8단지에 칼 빼든 정부…'10만 청약설' 열기 식을까

위장 전입 단속 정조준

사진=현대건설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인근 시세보다 8억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분양 시장에 나오면서 청약 과열이 우려되자 정부가 시장 안정책을 또 빼들었다. 국토교통부는 디에이치자이 개포 청약 때부터 청약 가점을 높이기 위한 위장전입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13밝혔다.

국토부는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개포8단지의 당첨자에 대해 가점 분석 후 소관 구청에서 실거주 여부를 직권조사하고 위장전입 여부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316일 개관하는 개포8단지 견본주택 및 인터넷 청약사이트(APT2You)에 실태조사 안내문을 게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치가 사실상 디에이치자이 개포를 정조준했음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강남 아파트를 중심으로 폭등세를 이어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강남 대장주로 꼽히는 압구정동 현대5차아파트 82는 지난해 3183000만원에 매매되던 게 6188000만원으로 오르더니 9193000만원, 올해 1월엔 21억원에 거래됐다. 급기야 이달엔 24억원에 팔리면서 1년 만에 5억원 이상 급등했다.

강남 재건축의 바로미터인 은마아파트는 반 년 만에 5억원이 뛰었다. 지난해 68413억원 중반에 팔렸지만 9월엔 14억 후반대로 오르더니 올해 1월엔 18억원에 매매됐다.

최근엔 급등세가 주춤하고 있다. 강남구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3월 들어 전달 대비 많게는 4000~5000만원씩 낮은 호가에 매물들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피로감이 쌓이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하락이라는 의견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이 효과를 보면서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 시점에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분양에 나서면서 정부와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부동산 시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청약이 과열되면 잠잠해 지는 듯한 부동산이 다시 폭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분양가 제한에 나선 것이 되레 부메랑이 돼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당첨만 되면 당장 8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되기에 투기자본이 몰릴 수 있고 이로 인해 청약 경쟁이 과열되면 부동산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3.34160만원에 분양 보증을 받았다. 이 아파트 84분양가는 12~14억원대에 책정됐는데 현재 인근 디에이치 아너힐스 아파트나 래미안 블레스티지 아파트 84분양권 시세가 20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로또 아파트'란 평가를 받으면서 지역 부동산과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청약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강남권에서는 이례적으로 일반 분양 물량이 1690가구나 공급되면서 지난 2003년 도곡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도곡렉슬' 분양 당시 97279건의 역대 최고치 청약을 넘어 이른바 ‘10만 청약설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돌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시세보다 5억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가 평균 168.1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인 전례가 있다.

다만,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청약 진입 장벽이 높아 1순위 경쟁률이 예상 외로 낮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청약 과열을 우려한 강남구가 시공사가 보증하는 중도금 대출은 허용하지 않아 계약자가 분양가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10억원 이상 현금을 갖고 있는 사람만 청약이 가능해 경쟁률을 다소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그럼에도 과열 조짐은 여전하다. 입지 조건이 워낙 뛰어나 금액 부담으로 1순위에서 계약 포기자가 나오더라도 후순위에서 청약에 나설 다주택 부자들의 수요가 풍부해 미분양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16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하며 다음주 중순 쯤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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