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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5일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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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vs 윤종규, ING생명 인수 놓고 격돌 태세

리딩금융지주 경쟁서 물러설 수 없는 승부…과열 경쟁 치닫으면 '승자의 저주' 될 수도

이미지 = 조현경 디자이너

KB은행과 신한은행간 리딩 금융지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매물로 나온 ING생명이 이들 사이에 등장했다.

 

현재 ING생명 최대주주는 MBK파트너스로 59.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ING생명이 지난 2012년에 이어 다시 시장에 매물로 등장하면서 KB와 신한간 미묘한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12년에도 ING생명 인수에 나선 바 있다.

 

이번에는 KB와 신한이 모두 몸집 불리기 위한 방편으로 ING생명 인수전에 뛰어들 태세다. 아직은 본격적인 인수전에 앞선 물밑 탐색전이 치열하다. 두 금융지주 모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가격만 맞으면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9ING생명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인수를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매물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미였다. 이어 KB금융지주가 지난 12일 비슷한 내용으로 조회공시에 답변하며 양 금융지주사의 ING생명에 대한 관심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아직 인수 경쟁이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ING생명의 높은 몸값 때문에 승자의 저주얘기가 나오는 등 인수전이 금방이라도 달아오를 기세다.

 

성공적인 M&A1위 등극한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 3조원을 넘기며 신한금융을 제치로 국내 리딩금융그룹 자리에 올랐다. KB금융이 신한을 이긴 것은 지난 2008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양 금융지주의 격차는 중견 보험사 1~2개를 더 인수해 순이익을 추가하면 뒤집히는 수준이다. 양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순이익 차이는 3940억원이다.

 

ING생명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격차가 더 벌어지거나 아니면 역전될 수도 있다. ING생명 지난해 순이익 규모는 3402억원이다. 양 금융지주사가 M&A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것은 단기간에 순이익을 크게 늘리기 어려운 금융환경에서 리딩금융지주의 입주를 굳히거나 새로 차지하는데 있어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KB금융지주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금융지주사 1위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던 비결에는 M&A 전략이 컸다. 지난해 KB금융​이 순이익 선두를 차지하는데는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이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다.

 

KB금융은 지난해 4KB손해보험, KB캐피탈 지분을 늘려 계열사 실적이 더해지면서 순이익이 껑충 뛰었다. 이들 실적이 반영된 지난 2분기 금융지주사 1위에 올랐다.

 

KB증권은 수수료이익 증가에 한 몫을 단단히 했다. KB증권은 지난해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29.3% 늘어난 2500억원이다.

 

자산규모 6ING생명, 인수 매력은 틀림없지만

 

이같이 M&A가 양 금융지주의 순위를 크게 좌지우지한 가운데 보험사 역량 강화 역시 KB와 신한이 모두 안고 있는 오랜 과제라는 분석이다. KB금융지주의 경우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이라는 대형 손해보험사와 증권사를 인수해 관련 포트폴리오가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생명보험사업의 규모가 작은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실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연임 이후 국내 생명보험 쪽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어 보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그런 부분을 포함해 기회가 있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12년에도 ING생명 인수전에 나선 바 있다.

 

신한금융도 전의를 다지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신한금융이 손보사가 없어 이 부분이 약점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현재 마땅한 인수 대상이 없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소규모 신한생명을 키우는 방향도 유력해 보인다.

 

규모면에서 ING생명은 삼성, 한화, 교보, NH농협, 미래에셋에 이어 자산규모면에서 6위다. ING생명만 손에 놓으면 단숨에 중상위권 생보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지급여력비율(RBC)502%로 건전성 측면에서도 생보업계 상위권이다.

 

다만 ING생명을 소유하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몸값으로 높은 가격을 부른다면 양 금융지주 모두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BK파트너스는 ING생명 인수 대가로 3조원 이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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