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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2일 [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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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SW 의무교육 돌입했더니…고개 쳐드는 사교육

전문교사.하드웨어 인프라 태부족…사설 교육업체에 눈돌리는 학부모들, 저소득층 상대적 박탈감 가중될 듯

사진=셔터스톡

올해부터 중학교에서 소프트웨어가 필수 교육과목으로 지정됐다. 정부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의무화시켰지만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사교육 열풍이 고개를 쳐드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소프트웨어 의무교육이 시작되면서 소프트웨어 사설 교육업체에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교육업체 에스엔소프트 이광재 하이코딩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2~3배 정도 학생 수가 늘었다. 학생들의 수요를 못 따라갈 정도”라며 “학교에서는 예산이나 교사 한계 등이 있다 보니 사교육으로 많이 몰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연수 만으로는 직접 소프트웨어를 가르치기 부족해 직접 사비를 투자해 사교육 문을 두드리는 교사 수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업체는 앞으로도 계속 교육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학부모, 교육, 지역사회 커뮤니티에는 자녀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걱정하면서 학원을 문의하는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소프트웨어 교육 학원도 많이 생기고 있다. 학부모들은 여러 학원 가운데 어떤 기준으로 학원을 정할지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소프트웨어 교육업체 관계자는 “정확한 로드맵이나 기준이 없어서 아이들이 뭘 배워야 할 지 막연해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며 “정보력이 빠른 학부모들은 알맞은 곳을 찾아서 아이들을 조기에 교육시키는 반면, 그런 정보력이 부족한 학부모와 자녀들은 상대적으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사교육으로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정보력이 떨어지는 이들은 기회나 실력에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었다. 이 관계자는 “해본 아이들과 해보지 않은 아이들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공교육에서 전체적으로 경험을 많이 주는 것이 중요한 데 그건 쉽지 않을 것이고 정보에서 소외되면 그만큼 기회가 적어지는 것은 맞다. 다만 과목 중 일부를 배우는 것이어서 성적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B소프트웨어 교육업체 대표는 “학교 현장에서 실시하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해서는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며 “전문적인 교사의 부족은 물론 하드웨어적인 인프라도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제대로 공부하기에 수업시수도 매우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중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에 할당된 수업시수는 34시간이다.

한 중학교 교사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학부모들이 고민을 많이 하고 학원에 학생들을 보내기도 한다”면서 “그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평가부분인데 과목 자체가 자유학기제로 인해 기말고사 한 번만 시행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교육업체 박제현 코블 대표는 “고급화 과정에서는 사교육을 많이 받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 차이가 많이 나겠지만, 그 이하 과정에서는 일반 학생들도 열심히만 하면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교육청 등에서 교구재 업체 등과 협의해 지원 사업을 진행하면 큰 문제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사의 능력차도 문제로 지적됐다. 열의를 갖고 있는 교사들은 관련 연구회에 참여해서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가 하면 대다수 교사들은 거부감을 갖고 흥미나 관심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선생님들 절반 정도가 소프트웨어 교육에 숙달되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내년부터 소프트웨어 의무교육 대상인 초등학교 5, 6학년의 경우 담임교사가 전적으로 교육을 담당해야 해 문제가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중‧고등학교는 정보‧컴퓨터 교육 전담 교사가 있지만 초등학교는 그렇지 않다.

한편 올해 고등학교에서는 소프트교육이 심화선택에서 일반선택 과목으로 전환됐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5, 6학년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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