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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1일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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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불붙는 화학업계 투자 행보

실탄 장전한 LG화학, 국내외 생산시설에 적극적 투자…효성, 베트남 시작으로 글로벌 공략 본격화

화학업계가 연초부터 투자 행보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LG화학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1조원가량의 실탄을 확보했고 효성은 베트남 법인 설립 및 현지 신규 화학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 공관에서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오른쪽)를 만나 사업 확대를 논의 중인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 / 사진=효성

화학업계가 연초부터 투자 행보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LG화학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1조원가량의 실탄을 확보했고 효성은 베트남 법인 설립 및 현지 신규 화학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화학업계에서는 올해 투자 추세가 어느때보다 가파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4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9일 진행한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발행예정금액인 5000억원의 4배가 넘는 유효수요가 들어오면서 발행금액을 1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중 일부는 생명과학부가 기존에 발행했던 회사채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국내외 생산시설 확장에 투자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올해 적극적인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5조6980억원, 영업이익은 2조9285억원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전년 대비 52% 늘어난 3조8000억원가량의 자금을 시설투자에 사용할 전망이다. 

 

올해 LG화학의 시설투자로는 우선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위한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성과를 확인한 자동차전지 분야에도 양산 대응을 위한 투자가 예상된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소형 전지 투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올해 LG화학의 대규모 투자시 가장 기대가 높은 분야는 배터리​라며 현대오일뱅크의 화학 설비 합작 투자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어 기초유분 확대를 위한 투자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화학·섬유업계 터줏대감 효성도 일찌감치 베트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에 효성 비나 케미칼(Hyosung Vina Chemicals Co., Ltd.가칭)을 설립해 베트남에 신규 화학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이사회결의를 통해 신규법인 설립을 위한 1962억원의 신규 출자를 결정했다. 

 

효성은 비나 케미칼을 통해 베트남에 LPG 저장소와 부두, 프로판탈수소공장(PDH), 폴리프로필렌(PP) 공장 등을 신설할 예정이다. 계획이 완료되면 효성 비나 케미칼은 프로필렌 연산 60만톤, PP 연산 60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되는 동시에 현지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한다. 효성은 60만톤 가운데 30만톤은 현지 시장에서 판매하고 30만톤은 인근 국가로 수출할 계획이다. 

 

효성의 투자 행보는 향후에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베트남은 효성의 대표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절반 가량을 생산하는 핵심 지역이기 때문이다. 효성은 이미 베트남에 15억달러(1조60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여기에 이번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향후 13억달러(1조4000억원) 가량을 추가로 투자하게 된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 8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응우웬 쑤언 푹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효성은 베트남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글로벌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라며“스판덱스·타이어코드뿐 아니라 화학·중공업 부문에서도 현지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과 효성 등 국내 기업이 연초부터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자 기대감과 동시에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화학의 경우 1조원 가량 자금조달에도 재무 위험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올해 영업이익은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 속에 컨센서스도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효성 역시 베트남 투자로 심각한 재무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올해 초 발표한 인적분할안을 추진하면서 그룹지배구조 정리와 함께 투자 자금 수요를 영업현금흐름으로 통제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강병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번 투자와 관련된 차입금은 효성의 인적분할전 차입 계약이 체결되기 때문에 향후 그룹사간 연대보증 범위에 포함될 예정​이라며 ​효성의 과거 3년간 연결 영업현금흐름은 1조5000억원가량이기 때문에 자금소요와 대응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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