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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20일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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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캐릭터 도입부터 핀테크까지…저축은행은 지금 변신 중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등 부정적 탈피 부심…챗봇 도입 등 혁신에도 적극적

서울 강남의 한 저축은행 창구에서 고객들이 신용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 사진=뉴스1

저축은행이 변신에 나서고 있다. 캐릭터 도입을 통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내고 고객들에게 좀 더 편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인공지능(AI) 기술 등 각종 핀테크로 무장하며 혁신적인 금융사로서도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1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 캐릭터 공모전을 실시, 업계 홍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가 캐릭터 공모전을 실시하는 것은 저축은행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고,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의도다.


현재 저축은행은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에 비해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난 2011년 벌어진 이른바 ‘저축은행 사태’는 저축은행의 이미지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저축은행 사태란 2011년 금융위원회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미달된 저축은행 7곳에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면서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수만명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등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저축은행업계는 신뢰성 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현재는 과거에 비해 실적 및 건전성 등 많은 부분에서 개선을 이뤄냈다. 그러나 여전히 저축은행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좋지 않다. 일각에서는 대부업과 혼동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축은행들은 친근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며 고객들에게 다가가려 부심하고 있다. 현재 캐릭터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JT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 등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는 J트러스트 그룹이다. 


J트러스트 그룹은 지난해 초 공식 브랜드 캐릭터인 ‘쩜피’를 선보였다. 쩜피는 국내에서 친숙한 견종 중 하나인 포메라니안의 특징을 형상화해 탄생한 캐릭터다. J트러스트는 반려견을 통해 얻는 행복과 힐링처럼 ‘따뜻한 금융을 통해 고객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기업 이념을 캐릭터에 담았다. 쩜피는 런칭 이후 카카오톡에 이어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이모티콘으로 출시돼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쩜피 캐릭터 모습. / 이미지=J트러스트


OK저축은행은 출범 이후 국내 대표 로봇 캐릭터인 ‘태권브이’를 사용해 왔다. 최근에는 자체 캐릭터인 ‘오키맨’을 선보이기도 했다. OK저축은행은 오키맨을 주인공으로 한 여러 편의 웹툰을 공개하며, 서민적이고 따뜻한 금융기관 이미지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저축은행 업계는 최근 핀테크 도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새롭게 등장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과 중금리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핀테크 도입을 통해, 디지털 역량 강화 및 효율적인 수익 창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OK저축은행은 최근 금융권 최초로 모든 대출상품 심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신용평가시스템보다 다양한 패턴으로 신용도를 평가해 부실대출 리스크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OK저축은행이 도입한 AI를 활용한 머신러닝 모형은 동일한 승인율을 유지하면서도 연체율을 낮춰 고객에게 더 좋은 한도와 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신용평가시스템(CSS)은 ‘고소득자는 신용도가 좋다’는 식의 비교적 단순한 기준으로 대출 여부·한도·금리를 설정했다. 반면 AI는 기존의 계좌·카드·연체 정보, 주거지·직장·통신 기록 등 방대한 데이터에 복잡한 패턴을 적용해 한꺼번에 신용도를 평가한다. 


저축은행들은 챗봇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챗봇은 메신저에 채팅하듯 질문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답변해주는 대화형 메신저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8월 카카오톡을 이용한 모바일 챗봇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해당 서비스는 대화창 키워드 입력만으로 지점 안내와 각종 증명서 발급 절차 등 간단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중금리 상품 등 총 15개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해 9월 ‘웰컴봇’을 선보였다. 웰컴봇은 기본적인 상품안내나 채팅상담 업무수행이 가능하며 간단한 단어 입력만으로도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예상해 보여준다. 또 고객의 직업·성별·소득 등 개인 특성에 따라 맞춤형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해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이라고 하면 여전히 ‘고금리’, ‘저축은행 사태’ 등을 떠올리는 고객들이 많다”며 “캐릭터 도입과 핀테크 기술 적용 등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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