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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조 부사장 “전 세계 공유경제 시장 선도”…미래 먹거리 확보 집중
승인 2018.01.11 18:19:58(Thu) | 김성진 기자 star@sisajournal-e.com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소장(부사장)의 행보가 새해부터 눈에 띈다. 몸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 있지만, 동남아시아에선 지 부사장이 추진한 동남아 공유차 시장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에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랩은 동남아 8개국 168개 도시에서 차량호출(카 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평균 운행은 350만 건에 달한다. 시장 점유율은 75%에 이른다. 현대차는 그랩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지 부사장이 수장으로 있는 전략기술본부가 담당했다. 전략기술본부는 그룹의 미래 혁신 기술 분야에 대한 통합적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2017년 상반기 설립됐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삼성전자 기획팀을 거친 지영조 부사장을 전략기술본부 수장으로 직접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 부사장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축적된 그랩의 서비스 경쟁력과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 기술 경쟁력이 결합돼 모빌리티 서비스에 혁신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모색해 전 세계 공유경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 부사장 부임 이후 공유경제와 커넥티드 카 부문에 투자를 집중하는 모양새다. 앞서 현대차 전략기술본부는 지난해 12월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럭시’와의 공동 기술 개발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차 전략기술본부는 럭시와 차량 공유 알고리즘과 차량 공유 시스템 등에 관해 연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8일 현대차는 서울과 미국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국 베이징, 독일 베를린 등 총 5개 도시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할 계획도 공개됐다. 현대차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현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고, 이 업체들과 협업 및 공동 연구개발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 업무 역시 전략기술본부가 담당했다.
한편, 동남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차량 공유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랩은 규모 면에서 중국의 디디, 미국 우버에 이어 글로벌 차량 공유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안토니 탄 그랩 대표는 “그랩의 글로벌 협업 네트워크에 현대차가 함께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대차를 비롯한 강력한 파트너들과의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 협업을 통해 그랩은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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