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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1일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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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활성화 방안, 시장에 미칠 영향은?

단기적으론 투자 심리 개선 도움…자금유입확대는 장기간에 걸쳐 본격화될 듯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정책에는 ‘세제 혜택·지수개발·상장요건 완화’ 등을 골자로 개인부터 기관, 벤처기업 등에 혜택을 주는 유인책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투자자금 유입 등 정책에 따른 실제적 효과는 점진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 코스닥 활성화에 팔 걷은 정부​‘세제 혜택·지수개발·상장요건 완화’


11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이 방안은 혁신·벤처 기업의 성장을 위해선 모험자본 시장의 핵심 인프라인 코스닥 시장부터 발전시키고 활성화해야 한다는 정부의 판단에서 나왔다. 

 

코스닥 활성화 방안의 주된 내용은 세제 혜택·지수개발·상장요건 완화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정부는 벤처기업투자신탁(벤처펀드) 활성화를 위해 벤처펀드 자격 요건을 낮추고 이 펀드에 투자할 경우 1인당 최대 300만원 소득 공제를 해주기로 했다. 연기금에는 코스닥 시장에서 현물과 선물 차익거래를 할 경우 증권거래세를 면제해준다. 투자자 입장에선 소득공제와 더불어 주가 상승시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코스닥 내 투자자금 유입 확대를 위해 코스피·코스닥을 종합한 대표 통합지수인 KRX300지수(가칭)도 다음 달 출시하기로 했다. 또 이를 연기금 수익률 성과평가 기준으로 대체 되도록 상품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중소형 주식의 성장성에 투자할 수 있는 코스피·코스닥 중·소형주 지수도 오는 6월을 목표로 개발한다. 


시장 활성화와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 혁신기업의 코스닥 상장 요건도 바뀐다. 계속사업이익, 자본잠식 요건을 폐지하고 세전이익, 시가총액, 자기자본 중 한가지만 충족해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단독 상장요건을 신설하기로 했다. 검토 요건은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자기자본 250억원 이상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매출액 100억원 이상 등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번 상장요건 개편으로 비상장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약 2800곳이 잠재적 상장 대상으로 신규 편입될 전망이다.


◇ “단기적으론 투심 개선에 긍정적​실제 효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나오면서 시장 영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삼성증권은 지난 9일 낸 보고서에서 “주요 연기금을 대상으로 코스피·코스닥 혼합지수를 권고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생각보다 변화는 빨리 나타날 수 있다”고 했고 DB금융투자도 “주요 정책방향이 코스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 개선 정도”라 밝혔다.


실제 이날 코스닥 지수는 16년 만에 처음으로 850선을 넘어섰다. 지수는 전날보다 0.32포인트(0.04%) 오른 835.23으로 출발한 직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가 나오면서 상승 반전했고 이후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전날보다 17.60포인트(2.11%) 오른 852.51로 마감했다. 이는 2002년 4월 19일(858.8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전문가들은 투자자금 유입 등 본격적인 정책 효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패시브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새로운 통합지수를 사용하는 상품은 분명 코스닥 시장 수급에 긍정적 요인이다”면서 “단 지수개발과 상품개발에 시간이 필요하고 기관들이 한꺼번에 자금 운용을 바꾸지 않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정책에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기관과 개인의 투자 참여를 확대시키는 방안들이 꽤 많이 포함돼 있어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이러한 효과는 단기간 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완만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있다. 연기금 등 기관들이 내부적인 투자 가이드라인 바꾸고 실질적인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데 상당한 시간들이 소요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나온 11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60포인트 오른 852.51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모습. 사진 속 인물은 기사 본문과는 관계없음.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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